무주로 여행 떠나며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한 곳인
덕유산 설천봉엘 올랐습니다
저질체력 위한 덕유산 곤도라가 있다니 더없이 반갑기만 했었죠^^
눈 두는 곳마다 설경이 멋드러지게 동양화를 그려놓은 듯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벌써부터 겨울 레포츠 즐기러 오신 분들도 많고
또 저처럼 덕유산 국립공원 설경 만끽하러 등산복 차림으로 찾으신 분들도 많으시고..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우선 곤도라 탑승을 위해 탑승장으로 Go Go Go~
남녀노소 겨울산 쉽게 오를수 있어 좋은 곤도라
지난번 통영 갔을때는 꽤 오래 기다렸었는데 이번 무주에서는 금새 곤도라에 오를수 있어 좋았어요
왕복 요금은 12,000원입니다
내려올때도 이용해야 하기에 티켓 꼭 잘 챙기셔야 해요
흰 눈 하얗게 뒤 덮힌 덕유산을 만나러 이제 출발합니다~
처음 출발한 산아래쪽에서부터 약 20분 가량 곤도라타고 오르다보니
어느덧 스키타고 보드타는 슬로프 출발점에 다다랐네요
아~갑자기 스키 타고 싶어진다는ㅋㅋ
그렇게 아주 손쉽게 해발 1520m 덕유산 국립공원 설천봉에 도착~
편히 창밖 바라보며 관람한 무주의 겨울 비경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합니다
겨울산 오른다고 특별히 별도의 복장을 갖추지 않아도
옷만 따숩게 입으면 누구나 즐겁게 만날수 있는 곳이 덕유산 설천봉이 아닌가 싶어요
단,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면 푹푹 빠지기도 하고
미끄럽기도 하니 아이젠은 필수로 챙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아이젠 못 챙겨서 결국 향적봉까지 그 가까운 거리를 못가고 설천봉에서만 머무른게 못내 아쉽습니다
추울까봐 털 빵빵한 부츠 신고갔더니
마침 날이 포근해 길이 더욱 미끄럽더라고요
히야~ 향적봉에 오르진 못했어도 설천봉에서 마주하는 곳곳마다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장관이여서
아쉬움 금새 훨훨 날아가고 쾌청한 맑은 공기 흠뻑 들이마시며 행복한 미소
그칠줄 모르는 설경 만끽하기 삼매경에 푹 빠져봅니다^^
이렇게 연신 카메라로 찰칵찰칵 사진도 찍으면서 말이죠~
아름다운 눈꽃 볼 생각에 기대감 충만이였지만
날이 포근해서 눈이 많이 녹았더라고요
꼭 봄날같이 아늑해 추위 한번 못느꼈어요
흰눈 소복하게 쌓인 빙화는 그리 많이 볼순 없었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이렇게 맑디 맑은 파아란 색 하늘과 어우러진
눈 앞의, 발아래의 세상이 한폭의 그림인걸요~
경사가 완만한 탐방로 코스들이여서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이 더 마음에 듭니다
무주 가기 이틀전 미끄러져 엉덩이와 팔꿈치만 다치지 않았더라면
덜 겁먹고 향적봉 코스 단번에 오를 수 있었을텐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는 몸 사리게 되더라고요ㅋㅋ
향적봉까진 오르지 못하더라도 설천봉 더 한눈에 마주하고 싶어
탐방로 나무계단 오르려 흰눈 밟으며 발걸음 옮기는 중..
계단 하나하나 오르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설경이
눈 뗄 틈을 주질 않아요
기념사진도 찍으며 저 뒤편으로 보이는 아이들 깔깔 대며 뛰어 노는 모습에
덩달아 연신 웃음 짓게 되네요
무주에서의 시간이 더없이 평온하고 안락해
오길 잘했단 생각이 절로 들었죠^^
키 작은 나무 한그루 가지 위마다 조금은 버거워 보이는 눈 옷이 덮여 있네요
눈이 많이도 내렸었나 봅니다
조금 오르다 괜히 욕심부리다 또 넘어질까 싶어 그 길로 다시
내려와 설천봉 앞에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그 비경은 생생히 곱게 떠오릅니다
무리하지 않고 편안한 여유 즐기며 무주 덕유산이 선사하는
겨울만의 낭만을 만나고 싶으신분들
꼭 한번 설천봉과 향적봉에 올라보세요
강추합니다:)
첫댓글 즐거운 시간이었군..
ㅎㅎ
국내여행 팝에 올렸군용......대단해용.....사진 보내주기전에 올리셨군...
이른새벽 ...올라가도 정말 이쁘고 ...이런시간에도 정말 멋찐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