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반월호수>
위치 : 군포시 둔대동, 4호선 대야미역 인근
방문일 : 2018.9.24.추석날 / 2019.5.15.| 2019.6.26./2020.2.10.
음악 없이도 특별한 미술 작품 없이도 그 자체로만도 한없이 사랑스럽고 낭만적인 공간, 반월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걸어보면 걸음마다 군포에서 발견하는 한국의 아름다움에 감사와 감동으로 몸이 젖는다. 오늘 밤에 만날 추석 보름달을 미리 마음으로 호수에 비추니 호수가 더 화려해진다.
아름다운 카페가 있고, 더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더 아름다운 우리네 삶이 있어 차례로 호수를 도는 우리 앞을 막아선다. 그로하여 지체되는 발걸음이 호수에 아름다운 자취로 남기를 바란다.
1957년에 준공된 호수, 집예골 샘골 지방바위골에서 흘러드는 물로 이룬 호수가 2004년 군포 제3경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작년 2017년 둘레길 완공과 2018년 6월 수변공원 리모델링 완공으로 확실한 우리들의 쉼터가 되어 주었다.
우리 곁에는 반월호수가, 있다. 이런 곳이 군포를 한국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공간일 것이다. 인간에 대한 관심을 터치한 너댓자 문구들이 별로 오글거리지 않게 내 맘을 대변한다. 그래서 쉽게 나를 여기 있어도 좋은 사람, 있어야 할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아직 일천한 호수의 역사와 문화는 오늘 너와 내가 나누는 삶의 이야기로 만들어 간다. 오늘 동행과 나눈 대화는 부동산 폭등이 만드는 삶의 그늘, 불로소득으로 신분계층의 분화를 꿈꾸는 천박한 자본주의자의 허위의식, 그 허위의식이 염상섭의 에 이미 예고되어 있다는 것, 그 의식은 경부선으로 커나가는 대전에 사는 삼촌이 식민시대에 가진 부동산 인식이 악화 발전한 모습이라는 것 등등이다.
부동산 폐해가 이미 식민시대에 잉태되었고 그것을 치유는커녕 더 키워왔단 말이다. 염상섭의 예지에 새삼 소름이 인다. 대화 끝에 오늘날 발전한 한국이 가져야할 성찰의 과제와 북한과의 역전된 관계가 역으로 주는 교훈을 과제로 떠안는다. 그러고 바라보는 호수는 더 아름답다.
아름다운 호수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일까. 이리 아름다운 군포가 부동산 유통 논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더 아름답다는 생각에 이르면 꼭 어울리지 않는다고만 할 수 없을 게다. 아름다운 이곳을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이웃에게 자연과 공간 재산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동기로 삼아본다.
#반월호수 #대야미역 가볼 만한곳 #군포가볼만한곳 #호수기행
군포맛집
1. 산본동 청국장, 순두부
http://m.cafe.daum.net/koreawonderland/jHes/4
2. 수리동 한식
http://m.cafe.daum.net/koreawonderland/jHes/1
3. 광정동 장어구이
http://m.cafe.daum.net/koreawonderland/jHes/9
아래 재방문 : 2019.5.15.
짙은 봄내음, 살짝 여름도 품고 있는 계절의 정취를 누려보자. 다행히 봄바람만 조금 억센 듯하고 미세먼지는 없다.
우리도 이런 날이, 이런 풍광이 있어요. 유럽, 캐나다, 못지 않아요. 거기다 파리처럼 날마다 시간대로 달라지는 날씨의 변덕도 적어요. 거기다 자외선도 적은 편이어서 미국처럼 백내장 수술 염려가 없으니까 꼭 선글라스를 쓰지 않아도 돼요. , 바람도 너무 강하지 않아서 중국처럼 일기예보에 '풍도' 항목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어요. 태양도 아침에 제 시간에 날마다 뜨고, 저녁이면 적당한 시간에 져 줘서 북유럽처럼 백야도 극야도 염려하지 않아도 돼요. 영국처럼 늘대고 오는 비와 안개 때문에 남불로 날씨 계절 이민을 가지 않아도 돼요.
이 좋은 날씨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살고 싶대요. 다 조상님 덕이지요. 운좋게 이 땅을 영토로 삼은 혜안, 혹은 행운 덕에 우리는 편하게 누리기만 하면 되지요.
다만 미세먼지만, 후손이 만들어낸, 옆동네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만 해결하면 그야말로 한반도는 어디서나 금수강산이지요. 여기 반월호수, 그림같은 동네도 금수강산에 그림 하나 보탭니다.
*리조또 23,000원. 2021.7.5.저녁. 리조또 맛이 특별히 좋다. 양도 푸짐하여 혼자 먹기에는 많다. 치즈가 듬뿍이어서 풍부한 맛을 낸다.
호숫가에는 커피숍도 레스토랑도 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주차를 한 후 한 바퀴 돌아 보기에 안성맞춤.
레스토랑은 하니듀. 꿀같은 이슬이란 레스토랑. 음식도 먹을 만하고 점심 메뉴를 주문하면 가격 부담이 덜하다. 1인당 23,000원 수준. 커피까지 포함이다. 뭣보다 압권은 호수를 바로 가까이하는 유일한 식당이라는 거. 날이 따뜻해지면 야외식사도 가능하다.
20.2.25. 코로나로 전국이 뒤숭숭한데 여기는 딴나라같다. 넓은 공간과 앞의 호수가 위로가 되는 듯하다.
가마우지도 있다. 고개를 처박고 잠수하는 게 얼마나 잽싼지, 떠오르면 이미 한 배 배부르게 먹은 낌새다.
야생오리도, 자세히 보면 제법 떼지어 산다. 수변 낮은 섬같은 모래톱에서는 오골오골 모여 먹이 정보를 나눈다.
초록과 진록의 향연이다.
19.6.26. 호수를 낀 커피숍에서 내려다 본 반월호수. 커피 맛도 좋다. 곳곳 좋은 곳에는 풍광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는 커피숍이 있어 더욱 좋다.
아래는 2020.2.10.
2020.2. 오늘은 유난히 새들이 많이 와 앉았다. 가마우지인가, 청둥오리인가.
#반월호수 #하니듀 #대야미호수 #호수데크길 #물말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