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빙벽을 조금 일찍 마감을 합니다.
지난주는 아내와 함께 빙박을 다녀 왔습니다.
쌩뚱맞지만...
블로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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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난다...
토왕을 다녀 오고 다음 주 산학폭에서
해단식 겸 빙벽 등반 캠핑을 하며
등반을 하는데,,
빙질이 봄날의 얼음이다...
이제 욕심을 내려 놓고 마무리 할 시간...
나는 빙벽등반을 남들보다 1주 2주 정도 일찍 마감을 한다..
나름 안전한 등반을 위해..
그리고 이번주 반가운 한파....
수직의 얼음은 마무리 했지만...
수평의 얼음은....
겨우 내 혼자 다닌 빙벽 등반
이제는 아내와 함께 하는 빙박~~
겨울 시즌 동안 각자의 놀이에 소원했던
후배,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홍천강 빙박
어차피 썰매로 이동을 하니...
장비가 오토캠핑과 같은 수준이다..
고생하는 빙박이 아닌 그냥 오토캠핑 수준의 럭셔리를 ...
오미크론이 극성이어서..
전처럼 티피텐트는 지양하고...
노지 혼마화목난로 캠핑이다...
노지에서 화롯대는 고급의류 불똥하고
수시로 변하는 연기방향
튀는 불똥으로 인한 화재위험
그리고 불내...
난 노지에서도 거의 화목난로를 애용한다...
처음에는 불멍감성 운운하던 후배들도..
한번 경험하면....
아하~~~ 하며 수긍한다...
빙벽등반 33년의 경험이면
평지의 빙박은 그냥 껌이다...
수직 빙벽 등반의 긴장감이나 쾌감은 없으나
안전하게 즐기는 빙박은 내게는 일상다반사이다.
빙벽등반 장비가 다 동원되니..
일행들에게는 신세계..
모두 빙박은 처음이라 모든게 신기한 경험이 될 것이다..
빙박의 기본은 얼음의 상태이다
낮에 전체 얼음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얼음의 두께..
빙어낚시는 10cm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난 나름 전문 산악인...
20cm 이상을 추천 한다...
물론 초겨울 얼기 시작하는 초기의 단단한 얼음
지금 영하 15도의 강빙의 얼음 기준이다..
조금지나 봄이되고 해빙기 약해지는 얼음은
더 두꺼워도 위험 할 수 있다.
그리벨 360도 스크류 20cm 로 얼음 두께를 확인 한다..
충분하다 아마도 30cm 정도..
이 정도면 차량도 운행 가능 할 듯~~~
사방이 트인 곳의 빙박은 밤새 풍향이 중요 하다
윈드그루로 하룻밤 풍향을 확인하고
바람방향에 맞추어 이노타 윈드스크린을 설치한다
설치는 노지만큼 간단하다...
그냥 위치를 잡고 20cm 스크류로 구멍을 내고
그 안에 기둥을 넣으면 끝....
절대 안전 하다...
텐트도 스크류로 보강을 하고...
팩도 16cm 주철팩..
주철팩은 스크류로 10cm 정도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주철팩을 넣고 해머로 때려 박으면 된다
주변 얼음도 안 깨지고
물을 부어 놓으면 얼어서 튼튼해 진다...
화목난로는 일단 설치가 완벽해야 한다..
아래로의 복사열을 차단해야 한다.
나는 쿨러스텐드를 이용한다..
얼음위에 바일을 이용해 골을 파고
쿨러 스텐드를 안착시킨다
비상용 확보방법인 아발라코프 확보점 설치도
보너스로 알려주고..
언제 써먹을지 모르니...
그리고 먹방...
스테이크에 와인에...
고급지다...
뭐 이런 맛에....
그리고 이어지는 수다...
날씨는 영하를 지나 영하5도가 넘어 가지만...
잘때는 영하 15도...
뭐 우리는 그냥 겨울의 낭만을 즐긴다...
함께 한 모든 일행이 고마운 시간이고..
아내가 행복해 하는
겨울의 색다른 맛...
빙박이다...
썰매타기도 새로운 즐거움
장작은 가능하면 장작거치대위에...
아니면 썰매위에....
잠시의 수고로 자연냉장고도 만들고...
장작이 두박스...
하지만 밤이 길다...
모두가 한마음 장작줍기....
겨울철 올림픽
우리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이다...
소주병 컬링이다...
일행이 가져온 드론으로...
이런 사진이 나온다....
빙박의 맛은...
밤에 있다...
화목으로 따스하니...
겨울밤이 즐겁니다...
일요일 철수
철수하며
밤새 언 스크류 안 얼음제거가 불가하여
집에 와서 바로 빼낸 얼음기둥....
한그릇이다...
첫댓글 오우~ 빙박
멋지네요~ 술 맛의 향기로움이 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