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1.01(토)
- 산행코스 :
구미리마을회관~ 샘터~ 작약산 상봉~ 거북바위~작약산 시루봉~ 구미리마을회관
- 산행거리 : 11 km
- 날씨 : 맑음, 다소포근하다 해지고 다소 추움
황매산 일출산행 후 다소 이른 시간 구미로 복귀중
시간이 일러 내친김에 선산을 지나 상주 은척으로 달려 간다.
작약산이 보고 싶기도하고
작약산에서의 저녁노을이 보고 싶어서..
3시경 구미리 마을회관에 도착하고 산행 시작한다.
주차장옆 시작점 이정표
푸르디 푸른 하늘에 구름도 이쁘고
1키로쯤 걸어오르면 정자와 식수도 있고
주차공간도 넓다.
작약산 주봉만 찍고 빠꾸하려면 이곳에 주차하고 오르면 좀더 수월하다.
동그라미를 그릴려면 마을회관 앞에서 시작하면 된다.
정자도 있고 샘터도 있다.
여름,봄,가을은 사용 가능하나 겨울은 얼어서 사용할 수 없다.
6부능선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비탈길(마루금)과 약수터길로 나눠지고
지금까진 마루금만 가보아서 이날은 약수터길로 가보기로 한다.
이정표에는 마루금은 위험하니 약수터 등산로를 이용하라고 되어 있다.
양쪽을 가본 결과, 결론은 약수터길 비추...
그냥 마루금이 낫다는 생각이다.
약수터길 가다보니 길이 좋지만은 않고
샘터 비슷한게 나오는데 먹을만한 물도 흐르고,
진짜 샘터는 8부능선에 가야 있다.
괜히 길 좋다는 이정표 안내에 속아 제 시간에 오를지 걱정스럽고
벌써 낙조가 드리우는듯 하고
새빠지게 올라 약수터 갈림길에 서니
내려가기 귀 찮다.
여름이면 한번 가보겠지만 어차피 얼어 있을듯,,
정상으로...
작약지맥 갈림길에 있는 조망 암릉에 잠시 오르고
좌측에 구왕봉과 희양산, 그 앞에 뇌정산이 자리하고
우측멀리 문경의 주흘산이 고개를 내민다.
희양산을 당겨봅니다.
주흘산도 당겨보고
작약산 주봉
작약산은 작약지맥의 주산이다.
그 줄기를 잠시 들여다보면
백두대간이 추풍령, 용문산을 지나며 기양지맥을 가지치고,
백학산을 지나 무지개산을 지나며 숭덕지맥을 가지친다.
화령재에서 숨고르고
봉황산을 솟구치며 팔음지맥을 가지친다.
다시 편안한 길을 잇던 백두대간은 비조령에서부터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며 속리산권에서 당당히 그 이름들을 알린다.
속리산 천왕봉을 앞두고
형제봉 아래에서 작약지맥을 가지 친다.
작약지맥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형제봉(831.1m) 남동쪽 0.6km 지점의
721m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해서
갈령, 두루봉(873m), 동네실재, 국사봉(704m), 황령고개(노루목재),
칠봉산(598m), 바고지재, 무운봉(396m), 갈티재, 작약산(芍藥山 △774m),
은점치, 은점봉(509m), 수정봉(△486.5m), 태봉산(106m)을 거처
상주시 함창읍 금곡리 금곡교 아래의 이안천/영강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9km 실거리 54km의 산줄기 이다.
작약지맥 산줄기는 북으로 영강(穎江 길이 78 km),
남으로 이안천(利安川)의 수계를 가르며,
상주시 함창읍 금곡리 에서 이안천과 영강이 합류된 다음에,
5km 정도 더 흘러서 상주시 사벌국면 퇴강리에서
영강과 낙동강이 합류된다.
작약지맥은 그 이쁜 이름만큼이나 까칠하기로 유명하다.
일명 감마로드환종주(180km)로 불리는 그길을 완주하려면
이 작약지맥을 거쳐야 한다.
지난 작약지맥길 걸음할때에 작약산 조망에 반해
심심하면 한번씩 찾곤 한다.
정상에서 지맥길과 반대방향으로 20m쯤 가면 있는 거북바위
거북바위에서의 조망은 압권이다.
백두대간 봉황산의 쌍봉을 필두로 속리산까지 조망되며
작약지맥의 분기점부터 두루봉, 남산,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조망된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희양산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 이어진 모습이다.
거북바위는 사진상에는 잘 모르겠지만 직접보면 닮긴했다는..
중간쯤 성주봉, 남산,칠봉산이 둘러싼 은척면이 자리한다.
은척면의 은자골 막걸리는 유명하죠~
은자골 하니 울산의 써니님이 생각나네요.
남산 뒷쪽으로 봉황산이 살짝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다.
구름이 짙어 끝내 일몰은 없고 희미해진 서쪽하늘..
멋스럽게 자리한 속리산 주능을 보며 위안을 삼는다.
상주의 진산으로 불리는 갑장산과 주변 산들..
청화산과 조항산 대야산이 빠질수 없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선다.
지맥길의 흔적들..
그냥 돌아가기엔 아쉬움이 남아 시루봉으로해서 한바퀴 돌기로한다.
야간 산행이 되겠지만 어쩌리..
비실이부부 선배님 흔적도 보이구요.
걸어본 지맥길이지만
지난 방문에 비해 낙엽이 너무 많아 더 까칠해진 느낌이다.
작약산 시루봉
시루봉에서 지맥길과 이별하고
원점회귀 하는데 급경사에 낙엽이 많아 만만찮은길이었다.
1.5km 지점에서 마루금을 버리고 이정표상 임도길 0.9km를 선택했지만
잘못된 선택이었던것 같다.
임도까지 가는길이 거칠고 임도를 만나서 잠시 걸으니
길이 없어지는 마법이 ㅋㅋㅋ
야밤에 개척수준으로 내려가는데..
재미가 새록 새록 드는건 왜일까 ㅋㅋ
지맥길이 그리운차에 잠시나마
밤이슬 맞으며 걷는 거친 산길이 갈증해소가 된듯하다.
무사히 하산하며 산행 마감한다.
- 두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