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린지마라톤!!
여의도에 도착하니 칼바람이 부는데 뒤돌아 집에 가고 싶다. 대회장으로 가는데 가톨릭부스앞에서 정태환고문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누고 사진 한장 찍어 칠마회 카톡방에 올리고 대회장 한바퀴 돌아도 칠마회회원은 없다.
탈의실에서 (옷)갈아 입고 5시간 페이스메이커를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두리번거리다가 신도림 동창생 조래정씨를 만나 물어보니 5시간페이스 메이커는 없단다. 그래서 4시간30분(페메) 조래정씨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영등포육상회원들의 응원을 받고 사진 찍고 신나게 뛰어갔다. 마곡철교 지나 유턴을 하고 다시 안양천 합수부에서 우회전하는데 저쪽에서 많이 본 늙은(멋쟁)이가 뛰는건지 기어오는건지 오고있는데 어디서 보았는지 생각이 안나는기라. 한참을 가다 생각을 하니 우리(칠마)회원이신 임창식님이더만유!
인사라도 나누고 올 걸!!
바람은 불지. 힘은 없지. 시간내에 뛰어 가야되지~ 미치것드만유~ 다시 합수부 풀37km 남은거리 5km. 시계를 보니 4시간16분. 잘 하면 시간 내 꼴인하것다. 그런데 발이 안떨어지고 걷고 싶다. "다시는 풀은 안뛸란다. 내가 풀뛰면 성을간다" 다짐을 하고 걷다 기다간신히 골인하였는데 풀은 무리인 것 같군요.
3일 쉬니까 또 뛰고 싶네요. 마약도 아니고 중독되었나봐요. 다시는 안띤다고 맹세를 했는데도 또 뛰고 싶다니까요. 칠마회회원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해 보신분들이 계실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힘들어서 못쓰는 글 한번 써 봤습니다. (2025.2.25 김병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