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대 절기
과월절(유월절, 파스카)
초막절
오순절
1. 과월절
(1) 개요
유월절(逾越節) 또는 과월절(過越節)은 유대인들이 이집트 신왕국의 노예 생활에서 탈출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2) 배경
그런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 그가 자기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더욱 번성할 것이고,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 원수들 편에 붙어 우리에게 맞서 싸우다 이 땅에서 떠나가 버릴 것이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강제 노동으로 그들을 억압하려고 그들 위에 부역 감독들을 세웠다. 그렇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파라오의 양식을 저장하는 성읍, 곧 피톰과 라메세스를 짓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고 더욱 널리 퍼져 나갔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진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고된 일과 온갖 들일 등, 모든 일을 혹독하게 시켜 그들의 삶을 쓰디쓰게 만들었다. 이집트 임금이 히브리 산파들에게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 한 여자의 이름은 시프라였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푸아였다. 그가 말하였다. “너희는 히브리 여자들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줄 때, 밑을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 버리고 딸이거든 살려 두어라.” |
탈출기 1,8-16 |
본래 히브리인이었던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로 오르고 그 뒤로 히브리인들은 이집트에서 살았었다. 그렇게 430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파라오가 등극하게 되었다. 그는 혹시나 히브리인이 이집트의 적과 내통하여 이집트를 배신하지 않을까 우려하여 히브리인을 노예로 삼아 비돔과 라암셋의 왕도를 건설하는 데에 강제로 동원했다. 또한 히브리인이 더 늘지 않도록 히브리인 신생아를 모두 죽였다. 그렇게 히브리인들의 신음 소리를 들은 주님이 히브리인 모세를 불러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게 된다. 그 10가지 재앙 중 마지막 10번째 재앙이 바로 유월절이다.
(3) 주님의 10번째 재앙
모세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한밤중에 이집트 가운데로 나아가겠다. 왕좌에 앉은 파라오의 맏아들부터 맷돌 앞에 앉은 여종의 맏아들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들이 모조리 죽을 것이다. 그러면 이집트 온 땅에서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큰 곡성이 터질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이다.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그러할 것이다. 이는 주님이 이집트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을 구분하였음을 너희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
탈출기 11,4-7 |
주님이 이집트에 내린 마지막 재앙은 사람과 가축을 모두 포함하여 초태생을 모두 몰살하는 절기였다. 그 결과 이집트 신왕국의 모든 장자는 사망하고 파라오의 장자까지 사망하자 결국 파라오는 히브리인들을 보내준다.
(4) 과월절(유월절, passover)
그러나 주님은 자신을 믿는 히브리인들은 유월절을 통하여 재앙을 면하게 해주었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
탈출기 12,1-14 |
주님께서 유대력 1월(니산 달) 14일 저녁을 유월절로 삼아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르면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하였고, 히브리인들은 이를 행하여 재앙을 면했다. 또한 이 날은 주님이 다른 신들을 심판하는 날이기도 하다. 주님이 정한 율법에는 시체를 만진 자는 부정하여 일정 기간동안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없었다. 이에 시체로 인해 부정하여져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는 히브리인들이 모세에게 질문하자 주님은 한 달 뒤인 유대력 2월(이야르 달) 14일에 제2유월절을 지키라 하였다. 성경에 등장하는 연간 절기 중에 두 번 지킬 기회가 있는 절기는 유월절이 유일하다.
그래서 탈출기에 주님은 이집트인들이 이집트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에는 일주일 동안 누룩을 넣은 빵을 먹지말라고 한다. 일부러 딱딱하고 맛없는 발효되지 않은 빵(무교병(無酵餠) 영어로는 Matzah (마차)이라고도 한다)을 먹으며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으며 당한 고난을 기억하고 잊지말라는 것. 유대인은 유월절 일주일의 첫날에 누룩을 집에서 전부 없애버리고 일주일 동안 발효되지 않은 빵을 먹고 마지막날에는 축제를 벌이라고 지시했다. 주님은 이를 어기면 유대인 자격을 박탈한다는 무시무시한 저주를 한다. 그래서 현대 이스라엘에서도 이스라엘 재무부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빵을 유월절 일주일 동안은 비유대인 (외국인인 이집트인)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일괄적으로 해서 형식상으로는 모든 유대인은 발효된 빵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한다. 물론 일주일 후에는 계약은 자동 파기된다.
한글로는 파스카라는 명칭인데 파스카라는 명칭은 유월절의 히브리어인 페사흐를 음차한 명칭이다. 그러나 파스카라는 명칭은 부활절로 더 유명하다. 이는 부활절 논쟁 이후에 라틴어로 부활절이란 의미가 파스카로 불리게 됐는데 이는 부활절을 이미 기독교인들이 유대교의 유월절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페사흐 세데르(Pessah Seder)
이스라엘 사람들은 페사흐 날 저녁에 가장 훌륭한 만찬을 준비한다. 발효시키지 않은 빵인 맛초트, 쓴 채소, 포도주, 구운 달걀, 어린 양의 정강이 뼈 등이 식탁에 오른다.
페사흐 날 저녁 만찬은 유대 율법서인 하가다(Haggadah)에 적힌 대로 단계별로 진행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천주교 광주대교구
남동 5.18 기념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