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교육과 Open Lab:
쉽고 재미있는 물리학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석류알 소식지
2023.6월호
기자 김영석
안녕하세요, 사범대학 학우 여러분! 석류알 소식지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5월 19일과 20일에 진행되었던 물리교육과의 Open Lab 행사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Open Lab’은 이름이 가진 의미 그대로 모두에게 열려있는 과학 실험실입니다. 이곳에서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물리교육과 학우분들의 노력이 담긴 오픈랩에 직접 방문하고 체험해보았는데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Open Lab 안내 팜플렛]
오픈랩 행사는 제2 물리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부산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과 학생들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찾아주었습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방문한 꼬마 손님들도 행사장 이곳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글씨로 빼곡하게 가득 찬 방명록을 보고서 이번 오픈랩 행사의 인기를 체감했는데요, 과연 어떠한 실험들이 사람들을 이끌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Open Lab 방명록]
물리교육과 학우분들이 준비한 실험은 역학, 광학, 전자기학, 탐구의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학은 물체의 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광학은 빛과 소리의 성질을, 전자기학은 전기 및 자기적 현상을, 탐구는 오른손 법칙, 진동수의 원리를 활용한 실험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물로 채운 농구공을 활용한 진자운동, 렌즈를 활용한 투명망토, 도체·부도체, 페트병 실로폰 등 직접 준비한 여러 실험도구를 활용한 실험들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제27회 Open Lab의 여러 실험과 실험도구들]
저도 이번 취재를 위해 오픈랩에 방문해서 준비된 실험에 직접 참여해보았는데요, 각각의 실험 모두에서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지, 이해하기 쉬울지’에 대한 물리교육과 학우분들의 고민과 열정,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이론을 다룰지, 이론을 실험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실험도구의 설계는 어떻게 할지 등 실험 자체에 대한 것들뿐 아니라, 행사의 진행, 홍보 등에 관한 것들에서도 이 행사를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오픈랩 로비에 진입했을 때, 어린아이부터 학부모님들까지 다양한 특성의 방문객들이 찾아준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있기 때문에 실험이 매끄럽게 진행되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걱정 아닌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무색하게도 멋지고 즐거운 실험은 문제없이 이어졌습니다. 과학 이론의 설명은 방문객의 수준에 맞추어 이루어지고 실험도 적절히 조정되어 진행하는 등 세심한 설계와 배려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가 방문하더라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러한 생각은 출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방문객들의 표정을 통해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열린 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분명히 고된 여정이었을 것이라 감히 예상합니다. 하지만, 예비교사로서 직접 수업과 실험을 진행해볼 수 있고, 다양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노고를 감내하더라도 좋은 기회로,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픈랩을 방문해준 분들에게도 물리학이 ‘나와는 거리가 멀고 어려운 학문’이라는 인식을 벗어내고,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을 것입니다. 또, 과학에 관심이 있었던 꼬마 손님들에게는 꿈을 더 키워준 뜻깊은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사범대학의 모든 학과가 한곳에 모여 ‘열린 학교’ 행사를 진행하면 우리 학우분들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고, 방문객들에게도 더 풍성한 체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열린 학교를 위해 예비교사를 꿈꾸는 사범대학 학우들이 모여, 우리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좋은 기억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응원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제27회 오픈랩, 물리교육과 학우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덕분에 재미있는 물리실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재미있는 실험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됩니다. 다양하고 신기한 원리와 실험들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우리 물리교육과 학우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