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인제를 지나 홍천까지 가는 길이 무척 멉니다.
처녀는 졸리운지 눈을 감고 있지만
나는 밖의 경치를 구경합니다.
날이 저물어 어두워 집니다.
내가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서울로 갈때가 밤 입니다.
나는 창밖을 내다 보면 깜깜하지만
1986년 경에는 면 단위가 아니면 첩첩 산골이고 초원 뿐입니다.
나는 산골이나 초원에 한 점의 불빛을 찾아려 합니다.
지금쯤은 하루 일과를 마친 농부가 방에 들어가 아이들과 아내와 저녁을 먹는 행복한 모습이 연상 됩니다.
`내 생애에 단 한 번 뿐이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여주` 라는 조영남의 노래가 한창이라서 나도 그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깜깜한 밖을 내다 봅니다.
저 멀리에서 한 점의 불빛이 반짝입니다.
지금쯤 하루의 일과를 마친 농부가 방에 들어가 자식과 아내와 저녁을 먹는 장면이 연상되면서
`나는 왜 혼자인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처녀가 가방을 내리더니 송편을 꺼내 먹으며 나 보고도 자시라고 합니다.
"와 그렇잖아도 시장하던 참인데 감사히 먹겠습니다."
라고 하며 송편을 먹습니다.
"어머님이 만드셨나보지요?"
"네 오늘이 추석이잖아요"
"아 추석"
나는 뭔가 잊었던 일이 생각나듯 추석을 생각해 보는데
나는 늘 혼자이기에 명절들을 잊고 지내고 심지어는 내 생일도 잊어버리고 삽니다.
(계속)
첫댓글 올려주신 글 잘보고 다녀갑니다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서오세요 조운고양시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소서
어제에 이어 주신 재밋는
글을 오늘도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감사드리며 휴일 하루도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들 보내세요.♡
어서오세요 휴심님 감사합니다.
아유 그림의 저 커피 꺼내고 싶어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