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의료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간호사 태움에 대해 아시나요? 현재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태움이란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라는 말을 뜻합니다. 조선일보 기사 ‘“꼴 보기 싫어” “X치게 한다.”...간호사 후배 죽음으로 몬 ‘태움’ 가해자 법정구속(2024.01.18.)‘에 따르면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병원 후배로 들어온 신규 간호사를 동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선배 간호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습니다. 을지대병원 소속 신입 간호사 B씨가 선배 간호사 A씨의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병원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A씨는 “교육과정의 일환이었다.”라며 “모욕과 폭행의 고의가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선배 A씨가 B씨의 멱살을 잡는 장면과, 동료들 앞에서 B씨를 강하게 질책하며 모욕한 상황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고 A씨는 형이 무겁다고, 검찰은 형이 가볍다고 각각 항소했지만 항소심은 모두 기각하며 A씨는 법정 구속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죽음으로 몰았지만 징역 6개월이라는 적은 형량을 받은 사실이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례와 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신입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간호사 태움은 개선해야 하는 병원 문화이며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움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간호사들은 과도한 업무량, 적은 간호 인력을 문제점으로 제기했습니다. KBS뉴스 ‘간호사가 말하는 만연한 괴롭힘 ’태움‘... 근본 대책은?(2019년)’ 영상에서 주장한 것처럼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9년차 간호사에 따르면 직업의 특성상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긴장감이 높고, 누군가가 실수를 했을 때 선배가 그 일에 대해서 엄청 크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해도 환자를 위해서, 환자가 염려되어서 그런 걸로 너무 쉽게 포장이 되니까 태움 문화가 사라지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해결 방안으로는 간호 인력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건데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니까 병원,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간호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니 간호사가 관리해야 하는 환자 수는 동일한데 신입이 실수하고 느리게 행동하면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면 과연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전라일보 기사 ‘간호사 수급 대책 진단이 잘못됐다(2024.1.09.)’에 따르면 국립대 병원 간호사 과반수는 입사 후 2년 이내에 퇴사하고 있습니다. 국회 서동용 의원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저년 차 간호사 퇴사자는 2022년 133(64.7%), 2023년 7월까지 61명(44.3%)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국립대 병원 15곳에서 퇴사한 저년 차 간호사는 총 4,638명으로, 2022년 1년 동안 전체 퇴사자의 60.5%를 차지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학술지 ‘건강보험 이슈 앤뷰’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현직 간호사 1,6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하루 근무시간은 9시간이 넘지만, 휴식 시간은 20분 남짓에 불과했고 이들의 절반 이상이 6개월 이내 이직, 휴직, 퇴직 생각을 밝혔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되었습니다. 높은 노동 강도에 비해 낮은 임금 등의 열악한 근무 조건이 주요 원인이며 간호인력 확대 정책과 더불어 반드시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외에도 간호사 태움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 방안이 있을까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 의료경영학과에서 발표한 논문 ‘간호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한 태움 예방과 극복을 위한 연구: 마음 챙김 및 사회적 지지의 조절 효과를 중심으로(2020년, 김은진)’에서 조사한 결과와 같이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한 태움 예방과 극복을 위하여 구체적인 요인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마음 챙김 및 사회적 지지가 태움, 직무스트레스 등의 관계에서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검증을 진행하였습니다. 전체적인 연구에 대한 분석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태움이 직무스트레스를 높이는 선행요인이 되고, 이직 의도를 강화시키도록 작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간호사 태움 경험은 한시적인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태움으로 발생하는 결과가 축적되면서 시간의 흐름으로 이어져 간호 조직 전체의 문제로 이어지게 되니 발생 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예방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간호사의 업무적인 특성상 동료의 지지가 높으면 직무스트레스를 낮추고 업무에 대한 적응을 높인다는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직무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함께 공유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줄 수 있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간호사가 이직 의도를 감소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간호 조직의 사회적 지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고, 지원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간호사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된다면 간호 조직 구성원 모두가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고 마음 챙김이 높을수록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인이 상승하여 직무 스트레스로 연결되지 않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수행평가 감상 : 이 수행평가를 하면서 설득을 위한 근거로 다양한 뉴스 기사와 논문을 보며 간호사 태움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하루 빨리 태움이라는 문화가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년 전부터 태움으로 인한 간호사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데 제대로 된 해결방안이 왜 나오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간호대생 증원을 하는 것도 좋은방법이긴 하지만 지금 병원에 자리잡고 계시는 간호사들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사용한 표현전략
- 이렇게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면 과연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설의법)
- 간호사가 이직 의도를 감소하지 않을 수 없다. (이중 부정)
첫댓글 평소 유튜브 같은 여러 매체에서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라는 것을 많이 접해서 제목에 손이 저절로 갔었어. 태움 문화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었는데 글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줘서 궁금증도 풀리게 되었으며, 태움 문화에 대한 너의 의견 그리고 해결 방안들을 논리적으로 잘 넣은 것 같아.
몇 년 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간호사의 ‘태움’에 대해 처음 알게되었는데 간호사 간에 왕따문화 같은것이 벌어진다는 것에 처음에 매우 놀랐던 경험이 있어 글을 더 집중해서 읽게된 것 같다. 글을 읽으면서 꼭 대한민국 간호,의료계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것을 '태움'이라 하는 걸 처음 알았는데 이런 좋지 않은 문화는 병원 내에서 하루라도 빨리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시작한 태움이란 폭력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들이 든다. 또한 태움을 하는 사람은 과거에 태움을 당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감정이 들고 많은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폭력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그만두는 처지에 이뤘다는 점에서 화도 난다. 특히 이런 주제에서 해결 방안을 내기 힘들었을 텐데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눈길을 끈다.
나의 힘듦을 직책이 낮은 사람에게 화풀이 하는 태움의 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여러 병원 내 문제점들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런 글을 보면 더 속상해지는 것 같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불필요한 행동들로 더 간호사를 지치게 만드는 일들이 하루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