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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 인물: 1548년(조선 명종 3년) 무신(戊申) 별시(別試) 문과 급제자 박거인(朴居仁).
2. 문제 기록: 규장각(서울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조문과방목』(奎106) 등 몇몇 방목에 朴居仁을
'반남인(潘南人)'으로 표시하고 선대 계보를 '父升明ㆍ祖寅弼ㆍ曾林禎'이라 기록함. 관직은 郡守.
3. 위 방목의 기록에 대한 의문: 방목에 나오는 朴居仁의 선대 계보에 해당하는 반남박씨 인물은
박안인(朴安仁)으로 드러남. 그러나 반남박씨 족보(세보)를 비롯하여 반남박씨 문헌에는 朴安仁이
문과에 급제하고 관직을역임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음. 왜???
4. 유의할 점: 위에서 언급된 문과방목들은 모두 당해 과거 당시에 작성한 방목(단회방목)이 아니라
조선 초기부터 시행한 모든 문과의 급제자들을 모아서 후세에 작성한 종합방목으로 급제자의 인적 정보는
대부분 나중에 개별적으로 보충한 것들임. 즉 오류가 있을 수 있음.
5. 朴居仁이 등장하는 문헌 자료:
①『명종실록』: "도사(都事) 박거인(朴居仁)"
②『묵재일기(默齋日記)』(묵재 이문건의 일기): "도사 박거인ㆍ하동수령 박거인" 등.
朴居仁이 고령 사람임을 나타내는 기록이 여러 차례 나옴.
③『하동읍지(河東邑誌)』: 박거인 "居高靈". 하동수령 박거인이 고령 사람임을 보여 줌.
④『교남지(嶠南誌)』: 고령 인물 박거인 "명묘문군수(明廟文郡守)"(명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군수를 지냄).
⑤『고령지(高靈誌)』: 고령 인물 박거인 "등제관군수(登第官郡守)"(과거에 급제하여 군수를 지냄).
⑥『고령군읍지』: 고령 인물 박거인 "문과군수(文科郡守)".
유의사항1: 『고령지』와 『고령군읍지』 등에는 고령 출신 인물로 박승수(朴承璲)ㆍ박장(朴璋)ㆍ
박수산(朴壽山)ㆍ박진(朴珍) . . . . . 등등이 함께 올라 있음.
유의사항2: Wagnerㆍ송준호 교수가 정리해 놓은 『보주조선문과방목』에 문과 급제자 朴居仁의
거주지는 고령(高靈)이며 부친의 성명은 박승수(朴承璲)로 표시함.
6. 조선 명종 때 문과에 급제한 사람으로 朴居仁이라는 성명을 가진 자는 단 1명뿐(사실은
조선 전체 문과 급제자 중 성명이 朴居仁인 사람은 단 1명뿐)이므로 명종 3년 무신 별시 문과
급제자 朴居仁과 위의 5번 문헌에 등장하는 朴居仁은 동일 인물임이 분명함.
7. 『고령박씨족보』의 朴居仁 계보(系譜): 고령박씨 족보에 나오는 朴居仁의 계보는 다음과 같음.
(고조)박진(朴珍)[※세종실록 등장] → (증조)박수산(朴壽山)[※세조실록 등장] →
(조)박장(朴璋)[※성종실록 등장] → (부)박승수(朴承璲)[생원/진사] → (본인)박거인(朴居仁) →
(계자)박대임(朴大任)[系子: 입후] 이하 생략. (※고령박씨 족보의 기록으로 판단하건대
朴居人의 계자손(系子孫)들은 명맥만 유지하다 사실상 몰락한 것으로 보임. 따라서 박거인의
문과 급제 사실을 고령박씨 족보에 제대로 올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됨.)
8. 박승수(朴承璲)(박거인의 부친) 사마방목: "本高靈ㆍ居高靈"(본관 고령, 거주지 고령). "父中直大夫
河陽縣監 璋"(부친은 중직대부 하양 현감을 지낸 박장). 부친 박승수의 본관이 高靈이면
아들 朴居仁의 본관도 高靈임은 당연지사!
9. 朴居仁의 선대 계보와 고령읍지에 올라 있는 고령 출신 인물들과 정확히 일치함.
10. 결론: ①명종 3년 무신 별시 문과 급제자 朴居仁은 반남박씨 朴安仁이 될 수 없다.
②朴居仁의 출신지는 高靈이며 본관도 고령(高靈)이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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