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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남박씨 대종중 웹 자유게시판 6386번 글(允中: 26-5-24) 속에 나오는 사진 자료 중에서 단기 4308년(서기 1975년) 1월 경주인 김진환(金鎭煥)이 짓[撰]고 월성인 최병무(崔秉武)가 썼[書]다고 하는 <선곡박선생은덕비(仙谷朴先生恩德碑)>에 다음과 같은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보인다. [아래 첨부자료 참조].
". . . . . 高麗戶長諱應珠公이 爲鼻祖이시고 五傳而有諱訔은 入我朝하야 開國功臣左議政諡平度公이요 六傳而有諱紹는 贈領議政諡文康公이요 又七傳而有諱洙하시니 壬乱에 公이 自京師로 始卜居 于公州 灘川面 大鶴里 而仍居焉 . . . . ." (. . . . 고려 호장 응주공이 비조가 되시고, 5전(五傳)이신 휘 은(訔)은 아조(我朝)에 들어와 개국공신(開國功臣) 좌의정 (시호)평도공이요, 6전(六傳)이신 휘 소(紹)는 증영의정 (시호)문강공이요 또 7전(七傳)이신 휘 수(洙)(즉 사침師沉)이시니 임란(壬乱) 때 공(公)[=洙=師沉]이 서울로부터 공주 탄천면 대학리에 처음으로 자리를 잡아 거주하셨다. . . . .) ※師沉의 생졸 연대: 1712~1776(세보기록). 1705~1728(추국/승정원일기).
위의 인용 부분에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아조(我朝)'라는 표현이다. 물론 문맥상 '我朝'가 조선(朝鮮)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1975년 대한민국 시대에 지은 글 속에 조선을 '我朝'라고 지칭하는 것은 어쩐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둘째, 평도공을 '개국공신(開國功臣)'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어떤 의도로 사용한 말인지 불분명하다(※평도공은 좌명공신(佐命功臣)). 셋째, 일반적으로 '임란(壬乱)'은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줄여서 나타내는 표현인데 또 다른 '壬乱'이 있다는 것인가? 允中님이 이미 지적하였듯이, 임진왜란은 1592년에 일어났으므로 1700년대 초에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박수(朴洙=朴師沉)가 난을 피해 공주 탄천면 . . .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이제 본론이다. 위의 비문에는 매우 특이한 표현이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오전(五傳)ㆍ육전(六傳)ㆍ칠전(七傳)과 같은 표현이다. 무슨 뜻으로 한 말일까? 핵심은 바로 '전(傳)'이라는 글자에 있다. 여기에 나오는 '전(傳)'은 일반적으로 스님의 탑비(塔碑)나 선종(禪宗) 계통(系統) 기록에 나오는 '법맥(法脈)의 전승(傳承) 계통(系統)'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불법(佛法)이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져 내려간 세대(世代)를 의미한다. 즉 일반 족보(세보)에서 사용하는 '세(世)'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그런데 더욱 특이한(?) 것은, 이 '세대' 표시가 우리의 추측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세보(족보)상의 세대와 위의 비문에 나오는 '전(傳)'의 세대를 비교해 보자.
(1) 세보: 6세 박은 - . . . . . - 11세 박소 - . . . . . - 18세 박사침 - . . . . .
(2) 비문: 5전 박은 - . . . . . - 6전 박소 - . . . . . - 7전 박수(=박사침) - . . . . .
비문을 지은 김진환이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는 아닐 것이고, 분명히 박수(=박사침)의 후손들이 제공한 정보를 근거로 비문을 지었을 것인데, 과연 무슨 의도로 <5전 박은 - 6전 박소 - 7전 박수(=박사침)>라는 계보(系譜)를 만들었을까? 설마 불법(佛法)이 계승된 계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 터인데. . . . . 무슨 추상적인, 또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어떤 가치를 계승한 계보라는 뜻으로 그리했을까? 그렇다면 그게 뭘까???!!!
첨부자료: 선곡박선생은덕비(仙谷朴先生恩德碑)
[출처: 반남박씨 대종중 웹 <https://www.bannampark.co.kr/bannampark6_04/7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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