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제2회 전국봉화제 및 충북정도 100주년 기념 봉화제 행사 내용 및 평가를 담은 자료입니다.
◀추진경과 및 일정▶
경 과
95년 2월13일: 정월대보름 맞이 청주지역 봉수제 개최(문화사랑모임)
문의소이산→청주 것대산→진천 소을산
3월 : 문화사랑모임 3월정기회의
8월15일 전국 봉화제 추진 제안 토론
4월 : 전국적인 조직과 연계해 행사 개최방안 교섭 추진
5월 : 청주 한겨레가족모임 운영위에 행사추진 제안
6월 7일: 청주 한겨레가족모임에 행사추진 내용 설명회.
6월15일: 문화사랑 6월정기모임 전국행사 추진 결정
6월20일: 청주 추진위 발족
6월22일: 추진위 1차모임
6월23일: 후원 협찬사 교섭활동
7월 7일: 추진위 2차모임
7월11일: "광복 50돌 전국봉화제"추진 계획 발표 기자회견.
7월17일: 봉화제 계획 KBS방송 -6시 내고향
7월19일: 전국본부 발대식 및 전국 수련회 일정 결정
7월24일: 전국본부 발대식 및 수련회 초청장 발송
7월 29∼30일 : 전국본부 발대식
8월 1∼ 10일 : 지역별 점검답사
8월11∼13일 : 봉화제 예행연습(각봉화대 점검, 휴대폰망점검)
8월14일 : 통일기원 전국봉화제 전국봉화대에서 실시
8월22일 : 통일기원전국봉화제평가회공문
9월16일 : 통일기원전국봉화제 평가모임
96년 3월 3일 : 병자년 새해맞이 충북100주년기념 봉화제
5월11일 : 제2회 통일기원 전국봉화제 추진을 위한 전국대표자회의
6월 2∼ 3일 : 1차답사 남부노선지역 봉화대답사(남해∼영동, 옥천)
6월16일 : 2차답사 북부노선지역 봉화대답사(진천∼오두산전망대)
6월21일 : 제2회 봉화제개최 기자회견, 대북공동개최제의
7월20∼21일 : 전국수련회와 추진본부 발대식
7월27∼28일 : 각지역별 행사준비 마무리점검
8월 3∼4일 : 제2회 통일기원 전국봉화제와 정도백년기념봉화제
8월 ? : 제2회 통일기원 전국봉화제평가회
1. 제안에 부쳐
우리는 지난 역사의 많은 문화 유산을 잊어 버렸거나 방치로 인해 사라져 버려 우리 민족의 정체성조차 무너져 버리는 위기에 처하였다. 이러한 위기의 가장 심대한 원인은 이른바 근대화를 주체적으로 맞이하지 못하고 일본제국주의 침탈에 의해 식민지로 전락되었었기 때문인 것이다. 더욱이 해방을 맞이하면서도 민족독립운동의 주체 세력이 자주적인 민족국가를 건설하지 못하고 강대국간의 세력 다툼에 의해 조국 분단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치도 사회문화 역사도 제 갈 길을 바로 찾지 못하고 강대국들의 신 조류만을 추종하느라 우리의 주체성을 세우지 못했다.
이런 혼돈 속에서 우리는 정도 100년과 해방 51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분단되어 있으며, 민족적인 통일 염원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위해 진정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통일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다만 모두가 빠른 시일 안에 원만히 통일이 이루어져 그 결과 민족과 국가가 더욱 번창하고 더욱 인간적인 삶이 보장되는 국가 사회가 되길 기대할 뿐이다. 아무튼 통일에 대한 기대심은 높으나, 국민적인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아직 미미하기만 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정도 100년을 기념하며 아울러 분단 반세기를 넘어 진정 통일을 위한 작은 노력으로 남한과 북한이 공간적 의미를 초월해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으기 위해 뜻깊은 행사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다름 아닌 남북한 양끝에서 시작한 통일기원 봉화불을 휴전선까지 모아 진정 우리민족은 하나 되기를 원한다는 통일 의지를 모아보기 위한 순수 민간 차원에서의 통일 기원 봉화제이다.
이제까지 51년 동안 분단되었던 우리가 1996년 8월 부터는 남과북의 민중들이 중심으로 통일 의지를 담은 봉화불을 올림으로써 더 이상 분단○○년이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통일기원 1년,2년,○년 다시 세어 나가자는 뜻이다.
2. 정도 100년 기념 및 통일기원 봉화제의 의의
봉화, 봉수는 외적의 침입상황을 알리거나 아무런 변고가 없는 평화시임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고구려,백제,가야시대 부터 있어왔다. 더욱이 1894년 농민전쟁때도 1919년에도 봉화불을 이용하여 3.1독립만세 운동을 벌였다. 이러한 역사가 담겨있는 봉화가 일제침탈이후 이제까지 없어져 버렸고 그 유적지는 폐허가 되어버렸다.
이제 오늘을 맞이하여 우리가 통일기원 봉화를 올리는 것은 단순히 통일기원 행사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절과 분단을 떨쳐버리고 역사와 민족 정기를 다시 세우는 작업이다. 또 이 행사를 우리 민간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거행하는 것은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요, 통일을 위한 새로운 역량이 일어서는 것이다. 더불어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정도 100년을 기념하며 축하하는 행사는 더욱 뜻깊으리라 생각한다. 더욱이 정보통신 시대에 우리 역사속의 통신 수단의 시원을 찾아 재현하는 것은 역사 문화뿐만 아니라 문명에 대한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의미의 정도 100년 기념 및 통일기원 봉화제를 제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