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입학후 졸업한 조 한빛군의 옥스퍼드 입학기입니다.
조 한빛: Credit Suisse, London 근무
학력: Harrow School 졸업
University of Oxford 수학과 졸업
1. 영국 유학 계기
영국 유학 직전에 지사근무를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았습니다. 사우디에 있을 당시 영국계 외국인 학교를 다녔었는데, 지사 임기를 마치신 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을때 저는 외국인 학교에서의 공부를 이어서 하고 싶었습니다. 더 넓은 곳에서 공부하고 싶었기에 영국 유학을 보내달라고 부모님께 청했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가고 싶어한 저를 기특하게 여기신 부모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2. 처음 와서 영어가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저는 어릴적 아버지가 회사 지사근무로 인도네시아와 홍콩에서 살았는데 그때 외국인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어서 영어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3. 영국 학교 생활은 만족?
영국 학교 생활이 전반적으로는 정말 즐겁고 값진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첫 해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제가 다닌 고등학교 Harrow School은 영국 전통 사립학교로써 영국학생들의 텃새가 은근히 심해 초반에 고생을 좀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연히 나아지더군요. 제가 무엇보다 영국 사립 학교 교육에 만족을 느낀 부분은 바로 과외활동입니다. 물론 공부는 기본이죠. 학교에서 수준 높은 선생님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 이외의 부분들 - 스포츠와 음악에 있어서 아주 좋은 시설과 환경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음악에 주력했던 저로써는 왕립음악원 교수님이 매주 학교를 찾아와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혜택과 원할때 언제든지 최상급의 그랜드 피아노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두 번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였습니다. 이 덕분에 저의 피아노 실력은 고등학교 시절 일취월장하였고 대학 입학 직전 피아노 디플로마 LRSM을 따게 되었습니다.
4. 옥스퍼드 입학을 했는데 어느정도 열심히 공부했는지?
옥스브리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다른 학생들보다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좋은 GCSE와 A-level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히 공부를 해야하고 옥스브리지 면접 준비를 위해 미리 전공관련 배경지식들을 쌓아야하기 때문에 열심히하죠. 저 또한 다르지 않았습니다.
5.졸업후 영국내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는? 어떤 회사인지?
저는 현재 외국계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런던은 유럽금융의 중심지라 가장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증권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는데 대학을 가서 채용 설명회도 열심히 다니고 금융권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접촉을 하면서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늠하기 어려운 큰 자금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그 큰 그림의 일부가 되고 싶었습니다. 증권사 안에서도 다양한 부서들이 있는데 각기 다른 상품들을 담당하며 다른 일을 함으로 미리 정보를 얻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턴쉽도 반드시 해야합니다.
6. 영국에서 한국출신 또는 옥스퍼드 출신이라 특별한 대우나 차별대우가 있는지?
영국, 특히 런던은 전반적으로 아주 국제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것에대한 인종차별은 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종차별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본인만 융통성이 있다면 외국인들과 어울리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크게 차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죠. 아무래도 옥스퍼드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기는 하지만, 직장에서는 실력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출신 대학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7.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는 영국의 금융권에 종사하면서 최대한 경험을 쌓을 생각입니다. 이 넓은 곳에서 경험을 쌓은 후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한국 사람인 제가 유학을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으니 이제까지 받기만했던 것을 조국으로 돌아가 우리 형제 자매들과 나누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8.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유학와서 열심히 살기 바랍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유학을 와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그리고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가세요.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 해준 조한빛 군에게 감사드립니다.
케임브리지 교육개발원 원장 한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