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게 글쓰는 방법
-2019.05.21. ‘책임감 있게 글쓰기’수업 내용
김수현 / 광동고등학교 1학년 3반 euxhbs@daum.net
화요일 1교시 종이치고 국어시간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날씨가 평소보다 덥지 않고 시원해서 그런지 1교시인데도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광동카페 다 가입했나요?” 라고 물으셨다.
오늘 수업 기록은 3,4번이 합니다. 사실 카페 가입도 아직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벌써 내가 수업일기를 쓸 차례가 되었다. 3,4번은 오늘 수업을 기록하며 열심히 들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끝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진도를 나가기 전 어제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 아이들을 불러 일으켜 세우셨다. 지난 시간에 매체에 대해서 배운 것은 기억이 나지만 ‘매체의 종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쌍방향 소통을 하는 것은?’ 등 선생님께서 물어보시는 질문에 대답할 자신은 없었다. 다행히도 내 옆자리 까지만 복습내용을 질문 하시고 “진도 나가겠습니다. 50쪽 펴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정말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부터는 수업내용을 조금 도 열심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칠판에 ‘(2)책임감 있게 글쓰기’ 라는 오늘 배울 단원을 적으셨다. 이 단원 첫 페이지에 자기소개서 표절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선생님 대학생때에는 컨닝을 해도 별 상관이 없었지만 요즈음은 점차 인식이 바뀌고 있어요” 이 말씀을 듣고 난 당연히 컨닝이나 표절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인식이 바뀌게 된 것이었다는 생각에 조금 신기했다.
“책임감 있게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십니까?”라는 말씀을 뒤로 하신 체 여러 예시를 들어주시기 시작하셨다.
“여러분 교보문고를 아십니까? 어느 아이의 엄마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교보문고의 한 식당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화상을 입히고 도망갔다고 하는 아주 유명한 사건이 있었는데 며칠 뒤 이 아주머니가 경찰서에 자진출두를 하였어요. 그런데 아이가 뛰어다니다가 이 아주머니에게 부딪힌 것이고 이 아주머니도 심각한 화상을 입었으며 이 모습이 CCTV에 찍혔어요”
이 상황을 몰랐을 때에는 사람들은 아이의 엄마가 올린 글만 보고 악마라 했다가 상황을 알고부터는 잠잠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예도 들어주셨다. 황토팩과 황토비누가 유행했었는데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환불을 요청하고 불매운동까지 해서 더 이상 팔리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 기사는 허위사실이었다고 밝혀졌다.
“난 왜 이런걸 다 알고 있는 거지?”라고 웃으시며 예시를 계속들어 주셨다.
솔직히 오늘 수업기록을 할 게 많아졌기 때문에 예시를 많이 들어 주셔서 내심 좋았다.
“난 왜 이런 걸 다 알고 있는 거지?” 라고 또 말하시며 또 다른 예를 들어주셨다. “여러분 혹시 예원과 이태임 사건을 아십니까?”
예원이 이태임에게 맞았다는 것만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거짓으로 글을 올려 나중에는 이미지만 더 나빠졌다고 한다. 선생님이 구매하셨다는 난방텐트가 논란이 있었다는 내용도 예로 들어주셨다. 난방텐트에 폴대가 유리로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그 폴대에서 유리가루인가 무엇인가가 떨어져서 폐에 들어간다고 논란이 된 제품이었다. 선생님께서도 텐트를 환불하셨다고 하셨는데 이 텐트의 논란도 허위 사실이었다.
“아까운 내 난방텐트, 핑크색이었는데...”라고 말씀하셨는데 선생님의 말투가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오늘도 수업도중 “말이 너무 빠르지 않은가요? 오늘따라 계속 말이 꼬이네” 라고 말씀하셨는데 선생님의 말투와 내용이 재미있어서 수업내용이 계속 기억에 남고 더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 같았다.
예를 다 들어주시고 나니 수업내용을 아직 듣지 않았지만 반 이상을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본격적인 교과서 수업이 시작되고 다섯줄쯤 나갔을까 옛날에는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려면 1000만원 가량의 돈을 들여 책을 사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장강명의 ‘댓글부대’라는 소설의 내용으로 예시를 들어주셨다. 특정한 댓글로 여론을 몰아가는 등의 술법이 자세히 나와 있는 내용인데, 예를 들면 어떤 사이트를 폐쇄하고 싶다! 하면 우선 댓글부대에 돈을 주고 시킨다. 그럼 댓글부대는 이상한 글을 올려주고 이로 인해 이상한 여론이 생기면 진실을 알 수 없게 글을 계속 올린다. 그리하여 내부싸움이 일어나고 결국에는 폐지된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글로 인해 세상이 바뀔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책임감 있게 글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모든 예를 들어 주시는 게 끝나고 책임감 있게 글쓰기라는 글을 분석해주셨다.
예를 정말 많이 들어주신 날인데 수업진도도 적게 나가지 않고 오히려 더 이해가 잘 된 것 같았다. 수업일기를 기록해야 하는 날이라 더 열심히 들은 감도 있지만 평소보다 수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1교시부터 힘들이지 않고 받은 것 같아 보람찬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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