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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홀로서기 체험 일기 ‘아모르 카페’를 아시나요?
인천광역시 계양구청 민원실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커피의 은은한 향기가 코끝에서 맛을 본다. 그리고 자동문이 열리면 탁 트인 민원실에 왼쪽은 민원인 열람창구 중앙에는 시원 하고 생기 넘치는 실내 정원수를 사이에 두고 쉴 수 있는 휴게실이 있다. 그리고 삭막한 민원실을 은은한 향기로 장감이 흐르게 만드는 5평정도 되는 테이크아웃 카페가 오른쪽에 소박하고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카페 상호명은 이태리말로 ‘아모르’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아모르 카페에는 부엉이가 그려진 간판이 매달려있다. 부엉이 간판의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항상 지켜준다는 의미로‘사랑을 위한 수호천사’ 이며 부엉이의 몸은 커피 콩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커피 브랜드라는 것을 표현 하고 있다.
올 7월 초에 개업을 한 아모르 카페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카페 운영 주체가 장애인과 그들의 부모들이 때문이다. 그들은 사단법인 인천장애인 부모연대 계양지회 회원들로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진학, 취업도 어려워 12년의 교육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퇴화되며 무기력해 져간다. 이와 더불어 부모님들도 성인이 된 자녀를 끝임 없이 돌봐야 되는 문제와 가정의 경제력을 잃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로 부딪친다. 그래서 성인기 장애인과 가족에게 일자리 창출, 지역의 장애인식 개선 및 지역사회 통합 유도와 장애인과 가족에게 희망과 활력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아모르 카페의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아모르카페는 지역공동체에 산재해 있는 각종 향토, 문화, 자연자원 같은 특화자원을 이용하여 안정적인 소득과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의 자립형 공동체인 마을 기업으로 선정되어 만들었다. 아모르 카페 알림판에는 “여러분이 마시는 커피한잔은 장애인에게는 희망을, 커피생산자 원주민에게는 후원이 됩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것은 여기서 주원료로 쓰는 커피 원재료가 국가 간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인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환경보존, 생산자의 경제적 독립 등을 포함하는 공정무역을 통해서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발달장애인은 8명과 이들을 보조하고 도와주는 부모님5명 매일 출근하는 봉사자 총 14명 현재 근무 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시간대 별로 꼼꼼히 팀을 짜서 바리스타, 카운터등 주방에서 분야 별로 돌아가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식으로 아모르 카페가 개업하기 전 몇 개월 동안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아직 훈련단계에 있기 때문에 자녀가 실습 할 동안 어머니들은 옆에서 보조와 반복 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그들 중 두 명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있고 나머지 장애인들은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기 때문에 방학 동안 실습 하면서 시간 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모르 카페의 큰 고객들은 민원인들과 점심 식사 후에는 구청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바쁘다고 한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는데 이중에 7080이라고 명칭을 붙인 커피는 보조로 도움을 주는 부모님이 고객들 입맛에 맞춰 개발 하였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많이들 애용한다. 요즘 같이 무척 더운 날씨에는 생 과일 주스와 식혜를 많이 찾는다. 그리고 자주 찾는 단골 고객들을 위해서 쿠폰 제를 실시하였는데 1회 이용 할 때마다 쿠폰에 도장을 찍어 10개의 도장을 모아온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커피를 서비스로 준다.
아모르카페 대표 조영실씨 (인천장애인 부모연대 계양지회장) “성인기 장애인 친구들의 일자리를 위해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희망이 보입니다. 다른 지역도 아모르 카페와 같은 성인기 장애인들이 일 할 수 있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아모르카페에는 처음부터 함께한 고마운 분이 계신다. 봉사자 안옥순씨는 카페가 개업하기 전부터 부모들과 같이 바리스타교육을 받았고 요즘은 매일 오후에 출근을 한다. “지회장 조영실 씨의 소개로 아모르 카페의 한 식구가 되었는데 지적 장애인학생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그전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가끔 의사소통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일반인과 똑같다.” 그리고 “ 아이들과 부모들이 열심히 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라고 했다. 또한 매일 오후 퇴근 무렵 들리시는 단골 고객 박기점씨는 “구청에서 일을 하는데 가끔 시원한 음료수를 살 수 있는 곳 (자판기가 아닌 곳)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 이었는데 민원실에 아모르카페가 생겨서 다행이다. 커피 외에 다양한 음료가 있어서 선택 할 수 있어서 좋다.” 라고 말하고 자신도 스포츠 댄스로 봉사를 많이 했는데 기회가 되면 돕고 싶다고 했다.
아모르 카페는 계양구청 민원실의 생기 넘치는 활력소를 불어넣었지만 그보다 다양한 면에서 여러 가지 큰 의미가 있다. 졸업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거리인 장애인 성인기 일자리의 실습장이면서 홀로서기 체험현장 그리고 지역사회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위한 교류 장소가 되었다. 또한 장애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주는 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