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터지 듯 벚꽃이 피면, 겨울내내 움추렸던 마음은 벛꽂의 향연에 감당하기 벅차다.
아직 봄 맞을 준비가 안되었는데 벚꽃에 들떠서 취할 때쯤 꽃봉우리는 허망하게 썰물처럼 빠르게 사그러진다.
들떴던 마음 추스리기 헛헛해지고, 갈피가 잡히지 않으면, 벚꽂이 모두지고 한 두 주일 지나 광덕산 현암사에 가볼일이다.
대웅전 왼쪽으로 산신각 오르막길과 산신각 앞 뜰엔 분홍색 왕벚꽃 꽃비가 내려 천상의 세계에 온 듯 하다.
동물은 가식이 없다 했던가? 법문과 목탁소리에 묻혀사는 금봉이가 입을 쩍 벌리고 딩구는 걸 보면 얼마나 환상적인지 알만도 하다.
벚꽃이 지고나면 광덕산 현암사에 가볼일이다.
산 처럼 깊고 포근한 주지스님께서 우려내주시는 차에 마음가득 차오르는 행운도 누릴수도 있으니 말이다.
첫댓글 금봉이가 벚꽃을 저리 좋아할 줄 몰랐네요 ㅎ.
완전 벚꽃에 뿍~빠졌네요 울 금봉이가 ㅎㅎㅎ.
거사님 사진 역시 최고 입니다!
감사합니다~ 재주가 시원치 않아서 마음속의 느낌만큼 잘 담아내지 못해요 ㅋㅋ
내년 저맘때쯤 그냥 보내면 봄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죠? 도반님들과 천상계를 거닐어 볼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