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4 어린이 여행 당사자 면접
저는 이번에 '아이들이 계획해서 떠나는 어린이 여행' 당사자 면접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혹시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딱 설렘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 도착했습니다.
대전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혹시 차가 막혀서 늦으면 안되니, 대전에서 여유 있게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복지관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면접보기 전, 김별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실습 전에 아이들이 책 여행 한 기록들을 미리 공부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더불어 복지요결도 함께 공부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미리 읽고 공부해 두어야 겠습니다.
이번 여름 함께 단기사회사업 할 동료들도 만났습니다.
함께 면접 대기실에서 대기하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귀한 동료들을 얻은 것 같아 기뻤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할 여름이 기대됩니다.
동료들과 서로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고 있을 떄 어린이 여행의 면접관을 맡은 아이가 들어와 간식을 주었습니다.

면접관인 아이가 직접 건네준 간식이라 더 뜻 깊은 것 같습니다.
면접보러 온 실습생들을 배려해주는 마음이 담긴 귀한 간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드디어 면접보러 들어가기 직전이 되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자기 이름표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름표에는 지원한 사업과 이름을 적었습니다.

아이들은 전에 여러 차례 책 여행을 다녀온 '프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긴장하고 면접장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면접이 끝난 뒤 기억에 남았던 질문 몇 가지를 기록했습니다.
Q. 학년별로 아이들에게 추천해주실 놀이가 있나요?
A. 먼저 저학년 아이들은 뛰어다닐 수 있는 놀이를 좋아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여러가지 활동을 하며 만난 저학년 아이들은 늘 에너지가 넘치고 뛰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신나게 뛰며 할 수 있는 놀이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고학년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서 할 수 있는 놀이보다는
스마트폰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고학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저도 한 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Q. 아이들과 쉽게 친해지실 수 있나요?
A. 나름 잘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3년동안 다른 복지관에서 초등학생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아이들과 노는 것도 익숙하고요.
그래서 처음의 어색함만 잘 이겨낸다면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아이들이 다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A. 먼저 응급처치를 해야할 것 같아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주변 어른에게 알려서 다친 아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 같아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저희에게 추천해주실 책이 있나요?
A. 어린왕자를 추천해주고싶어요. 어린왕자는 학교에서도 많이 추천하는 책이라 다 읽어봤을 거에요.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마 나중에 중학생, 고등학생이 돼서 어린왕자를 읽으면 지금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에요.
그래서 어린왕자를 추천합니다.
모든 질문이 단기사회사업 함께 할 선생님을 뽑는 데 필요한 질문들이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프로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여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면접이었습니다.
20190624 아이들에게 걸려온 전화
면접이 끝난 다음 주 월요일, 아이들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선생님, 합격하셨어요! 축하드려요."
"우와~ 정말요? 고맙습니다."
"합격하신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이렇게 면접보는게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면접관 분들이 면접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 있었다고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합격하신 이유는요, 선생님이 저희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해주셨기 때문이에요."
부족한 답변이었지만, 아이들이 좋게 봐주었습니다. 덕분에 어린이 여행에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아이들이 선택해준만큼, 이번 여름 더 부지런히 단기사회사업에 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