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카메라박물관 전경)
한국카메라박물관
(글 : 사진평론가 장한기)
세계 사진사의 발전의 기원은 카메라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 세기의 카메라를 찾아 30여 년간 온갖 정성을 다하여 수집한 15,000여점의 카메라와 렌즈를 상설 전시한 “한국카메라박물관”은 1951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김종세 관장이 중학시절 소풍갈 때 빌려간 페트리세븐에스(Petri 7s)와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중학시절부터 아사히펜탁스 K2 카메라로 사진에 열중하였던 그는 디자인에 소질이 있어서 33세에 광고업에 종사하였다. 그 후 안동에서 대구로 자리를 옮겨 대구 수성구에서 디자인학원을 운영하였으나, 1993년에 주변의 여의치 못한 환경으로 디자인학원을 철수 하고 카메라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게 되었다.
1997년 IMF로 인해 나라경제가 어려운 틈을 타 국내의 카메라들이 다량 일본으로 유출되는 광경 지켜본 그는 더 이상의 카메라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어 카메라박물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굳히고 본격적으로 이를 추진하게 되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삼성을 비롯하여 한 두 업계에서 카메라박물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결코 카메라박물관 건립은 돈 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제품 수집 및 소장품의 정보에 대한 노-하우가 큰 변수임을 확인하는 기회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카메라박물관”은 김종세 관장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전 세계의 15,000여대의 카메라와 렌즈 및 액세서리로 구성된 총 30,000여점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카메라의 보존을 위한 항온 항습장치를 갖춘 진열장을 별도로 디자인 제작하여 전시 보존하고 있다.
그는 카메라의 렌즈 모형을 한 건축물을 직접 설계하여 지상2층 지하1층의 박물관 전용 건물을 축조하였으며, 지상 1. 2층은 카메라 전시관과 사무실 용도로 쓰고, 지하1층은 카메라 특별전 등과 관련한 사진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카메라박물관”은 2002년 12월 26일, 서울관악구 신림동에 전시면적 약 75평의 카메라박물관을 건립하고, 문화관광부 제257호로 박물관을 등록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그 후 2006년 7월 15일,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330번지에 “한국카메라박물관” 전용 건축물을 신축하고, 2007년 6월 15일, 드디어 경기도 과천의 신축박물관 사용 승인을 받았다. 동년 6월 29일에는 경기도 ‘제 07-박-12호’로 박물관 이관 등록을 하였고, 9월 12일에 전시면적 210평의 “한국카메라박물관” 신축 이전 및 개관기념전으로 초소형 스파이카메라 특별전을 열었다.
그 후 2008년에는 군용카메라 특별전 및 도록발간, 제1회 전국 자작 바늘구멍 카메라와 사진공모전실시, 2009년에는 카메라 발명 170주년을 조명하는 ‘아사히펜탁스카메라 특별전’과 세계 초소형 일안반사식 카메라 특별전, Pentax 카메라 특별전 및 도록을 발간, 입체카메라 특별전을 열었고, 2010년에는 Leitz와 Camera의 만남 기획전을 7개월간 전시 하였다. 2011년에는 중. 대형 일안반사식 카메라 특별전과, 중형 일안반사식 카메라로 찍은 ‘차마고도 천년의 염전’ 사진전 및 작품집을 발간하였다. 2012년에는 ‘라이카를 모방한 카메라 특별전’을 기획하고, 특별전 도록을 발간하는 등 세계카메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