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화서학회와 충남대학교 한자문화연구소는 지난 17일 충남대학교 문원강당에서 「화서학파의 문학과 여성」이란 주제로 2013년 화서학회 학술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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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화서학회 학술회의 마쳐
충남대학교 한자문화연구소와 공동 주최
사단법인 화서학회와 충남대학교 한자문화연구소는 지난 17일 충남대학교 문원강당에서 「화서학파의 문학과 여성」이란 주제로 2013년 화서학회 학술대회를 마쳤다.
화서학회 이종영 이사 사회로 오석원 회장의 개회사, 김응종 충남대 인문대학장의 환영사, 이종익 이사장의 축사와 충남대 한자문화연구소 이현중 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오석원 화서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위하여 공동주최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시고 장소와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여 주신 이현중 충남대 한자문화연구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하고 “오늘날 여성의 위상과 역할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시대상황에서 화서선생과 화서학파의 여성관을 조망하여 남녀의 공존과 조화를 지향하는 유교사상의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중 충남대학교 한자문화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끊임없이 핵무장화를 추구하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고, 과거의 침략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주위의 열강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경쟁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하면서, “오늘의 학술대회를 통하여 선생의 치열했던 학문과 삶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한국 고유의 정신, 우리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세계와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의 방법이 무엇인지 그 단서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학술대회는 발제자 정일, 정경훈, 강대덕, 심옥주, 정우택 등이 발표하였고, 토론자 최성환, 이재숙, 송기섭, 김강녕, 장삼현 다섯과 방청객 몇 명이 열띤 토론을 하였다.
목포대학교 정일(丁一) 교수는 ‘중암 김평묵의 지도 유배생활에 대한 고찰’을 발표하고 그 결론에서 화서 이항로의 적전제자인 중암 김평묵의 지도 유배생활(1881∼1884)은 약 4년 동안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불행과 슬픔과 고통이었지만 지도의 생활사나 유학사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두류단의 조성과 ‘중암유탁운(重菴遺躅韻)’ 시집의 면면을 살펴볼 때에 지도권역(임자도 포함) 유림은 약 100-130여 명으로 추정했다. 김교수는 “화서학파에 속하는 호남지역 문인들의 문집 수집 및 번역, 발굴되지 않은 지도의 생활사의 발굴을 위하여 신안군내 각 섬들에 산재하여 소장되고 있는 옛 문헌과 기록물을 수집하여 지도에 기록유물전시관을 만들어 조선 중기에 중요한 유배지였던 지도가 중암유탁의 정신을 계승하여 새로운 유학 및 한문학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고 했다.
공주대학교 정경훈(鄭敬薰) 교수는 ‘의암 류인석 한시에 나타난 흥취의 양상’을 발표하면서 “류인석의 문학 연구 가운데 한시는 ‘의병’이라는 울타리에서 연구되었고 나아가 그의 문학적 성취를 ‘충 절 의’를 기반으로 하는 재도적(載道的) 학문으로 인식되어왔다.”고 하고 그 결론에서 “그러나 800여수의 방대한 한시 속에 드러난 문하적 성향은 ‘문인 류인석’을 규명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또 ”류인석은 의병장이기 전에 학자, 문인, 유자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했다.
독립기념관 강대덕(姜大德) 연구관은 ‘화서 이항로의 여성교육관’ 그 서론에서 “21세기 여성의 활동과 역할에 있어서 새로운 여성의 문제의식을 제기하면서 국가의식과 민족의식에 철저하게 무장된 화서의 여성교육관이 화서학파에 어떻게 계승 실현되었는가. 여성관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밝혀보고자 한다고 전제하고, 그 결론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못 알려진 여성교육에 대하여 ”조선 사회의 여성을 위한 교육이 남성교육과 다르게 제도화되지 못하고 비형식적인 교육으로 행하여졌지만, 조선 초기에서부터 여성교화정책의 장려와 함께 유학자들에 의하여 여사서(女四書), 여논어(女論語), 소학(小學), 여성훈서(女性訓書) 및 계녀서(戒女書)를 등을 통하여 나름대로 조선시대에도 여성교육이 이루어졌다. 밝혔다.
부산대학교 심옥주(沈玉珠) 교수는 ‘화서학파 여성의 민족 독립운동’을 발표하면서 그 서론에서 “화서 이항로의 사상은 화서학파의 문인들은 물론 집안에도 영향을 주면서 항일구국의지를 현실적으로 발휘하도록 했다.”고 보았다. “화서학파의 여성의 활동은 의병대열에서 지역민과 소통하며 국구의식을 고취시키고 있고, 지역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독립운동에서도 확고한 민족의식을 가지고 국내외의 여성의 존재감을 확이시켰다.”고 보았다. 주로 독립유공자 윤희순 여사와 김구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를 중심으로 고찰한 심교수는 ”화서학파의 여성이 주목되는 것은 한국 독립정신의 기저가 의병정신에서 비롯되었듯이 여성독립운동이 바로 화서학파의 여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전 세명대학교 정우택(鄭禹澤) 교수는 ‘후조 고석노와 안중근 의사의 사승관계’를 고찰함에 주로 1차 사료인 ‘안중근 자서전’ ‘백범일지’ ‘후조선생문집’ 등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정교수는 기존의 인문과학적 실증주의에서 안중근 의사를 화서학파의 거유 후조 고석노의 제자로 보지 않으려는 점에 착안하여 사회과학적인 접근방법으로 ‘안중근 의사는 고석노의 제자다’라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이로써 안중근 의사가 화서연원이냐? 화서연원이 아니냐? 하는 문제는 학계에서 더 이상 논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하 사진 자료 생략>
문화경제신문 2013.10.21일자 기사로 장삼현 선생님이 보내 오셨습니다.
첫댓글 이 글, 사설 칼럼 방에 올려야 하는 거 아닐까요? 좌측의 방 구분이 헷갈려요! 차라리 <칼럼 스크랩>방을 만들면 어떨지요? 중요한 건 스크랩해오는 게 아니라 우리 회원들이 춘천 역사문화로 칼럼을 자주 많이 쓰도록 유도하는 거겠지요!
전시회나 강연, 공연, 각종 학술회의 개최 등을 알리는 메뉴가 없어 '전시회.공연.행사'란을 만들었는데, 위의 학술대회는 사설 칼럼방에 올리기는 좀 그렇군요. 칼럼란을 구분하는 방안은 좋은 의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