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다윗의 씨인가 아닌가
요한복음 7장 40-44절『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에서 혹은 이가 참으로 그 선지자라 하며, 혹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의 살던 촌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예수를 인하여 무리 중에서 쟁론이 되니 그 중에는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으나 손을 대는 자가 없었다. 』
여기에서 인용한 내용은 사무엘하 7장 12-13절로서『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시편 89편 3-4절에서도 같은 말을 한다.
나사렛은 갈릴리 산간 지방에 속하며 갈릴리의 언덕에 있는 한 마을이다. 따라서 갈릴리와 나사렛은 같은 지방을 의미한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리스도는 분명히 성경에서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서 나온다는 것을 유대인들은 말하고 있다. 요한복음 7장 41절에서도 유대인 중에서『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라고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무리들 중에서 예수가 그리스도인가 아닌가 라는 쟁론이 벌어진 것이다.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그리스도는 다윗의 혈통으로 온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가복음 12장 36-37절『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서라 하셨도다 하셨느니라,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 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고 말을 한다. 다윗과 예수님과의 관계가 복잡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예수님과 관련된 혈통과 약속의 씨에 대해서 살펴보면 알 것이다.
마태복음 1장 1절에서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하며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로 시작하여 1장 16절까지 끝낸다. 그런데, 요셉과 마리아는 정혼한 관계이지만, 예수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마리아의 몸으로 부터 나온 것이다. 그래서 마태복음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요셉에 대한 혈통이지 마리아와는 상관없는 것이다.
요셉의 족보는 마태복음 1장 1-16절과 룻기 4장 18-22절, 역대상 2장 5-15절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혈통적으로 요셉과 예수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었고 마리아로부터 나왔는데, 마리아에 대한 족보는 없고, 왜 요셉의 족보만 나열되어 있는가? 마태복음 1장 16절에서『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요셉은 야곱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위로 올라가면, 요셉의 아버지는 야곱으로 나온다.
누가복음 3장 23-38절에서도 보면, 마리아의 남편 요셉으로부터 위로 시작하여 아담을 거쳐 하나님으로 연결된다. 누가복음 3장 23절에서는『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마태복음 1장 16절에서 요셉의 위는 야곱이고, 누가복음 3장 23절에서 요셉의 위는 헬리라고 말한다. 대체적으로 교회에서는 누가복음 3장 23절은 마리아의 족보라고 말을 하며, 그 이유로는 족보에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으므로 사위 이름을 마리아 대신 적었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1장 6절에서는『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다윗의 아들 솔로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솔로몬으로부터 야곱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누가복음 3장 31절은『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이요』다윗의 아래는 나단으로 등장한다. 다윗 그리고 나단으로부터 헬리까지 연결된다.
이 같은 연결 고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마태복음)과 나단(누가복음)은 어떤 의미에서 차이가 있는가? 역대상 3장 5절에서『예루살렘에서 그가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시므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다윗은 아들이 많았다. 역대상 3장 1-9절까지 다윗의 아들들이 소개되는데, 솔로몬과 나단은 어머니가 같은 여인이었다. 마태복음 1장과 누가복음 3장의 계보는 왜 다른 인물로 채워져 있는가?
누가복음 3장의 나단으로부터 헬리까지의 연결 고리는 혈통인지, 중간에 사위 또는 다른 양자관계인지 확실지 않다. 어쨌든 다윗으로 부터 나단, 그리고 헬리까지 이어지던 것이 요셉으로 귀결된다. 사람들은 요셉을 헬리의 사위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 마리아가 있으며, 누가복음 3장은 마리아의 족보라고 결론내린다.
마태복음 1장 16절『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마태복음 1장은 다윗으로부터 요셉까지 혈통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누가복음 3장은 다윗으로부터 마리아(기록은 요셉)까지 혈통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예수를 낳게 되고, 요셉은 사람들이 예수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혈통적으로는 마리아는 조상이 다윗이며, 아브라함이며, 아담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씨는 다르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씨는 네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첫사람 아담, 아담과 하와와의 관계 속에서 나온 가인과 아벨, 아담과 하와로부터 나온 다른 씨인 셋, 그리고 첫사람 아담이 아니라, 성령으로부터 잉태된 예수님이다.
첫사람 아담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자이다. 예수님 역시 성령으로 잉태되어 하나님으로부터 온 자이다. 결국 예수님은 첫사람 아담과 같은 모습으로 온 것을 성경은 나타내려 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첫사람 아담이면서 마지막 아담의 역할을 한다. 첫사람 아담은 죄의 몸을 세상 사람들에게 주기 위해 태어난 자였다. 그리고 첫사람 아담의 모양으로 태어난 예수는 십자가에서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죄의 몸이 죽은 것이다.
이를 가인과 아벨의 모습으로 그리는 것이다. 아벨은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표현하고, 가인은 십자가에서 예수를 죽이는 율법주의 바리새인을 표현한다. 가인은 하나님을 떠난 자를 상징하고, 아벨은 대속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다른 씨인 셋은 약속의 씨와 연결된다. 셋을 통하여 믿음의 선진들이 소개되는 것이다. 창세기 5장 1-32절까지는 아담으로부터 노아까지의 계보가 등장한다. 여기에는 가인과 아벨은 없는 것이다. 아벨은 죽었고, 가인은 다른 민족을 이루는 것이다. 가인의 자손에 대한 소개는 창세기 4장 16-24절에 소개된다.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을 상징한다. 마지막 아담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는 자들은 약속의 씨가 성취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현재적 부활을 믿는 자들은 언약의 성취가 이루어졌는데, 예수님과 같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직통으로 태어난 자들이 되는 것이다. 이들 성도들은 성령으로 태어난 자들이다. 즉 그들은 성령세례를 받은 자들이다. 물에서 죄의 몸이 죽고(십자가의 죽음), 성령으로 영의 몸으로 부활한 것을 믿는 자가 되는 것이다. 성도는 임마누엘이 된 자를 의미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