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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비 쏟아지는 뱀사골을 다녀와서
회장 최홍구
1. 일 시 : 2014. 10. 25(토) 08:11 ~ 09:30
2. 목적산 : 전북 남원 지리산 반야봉(1,732m)
3. 산행코스 : 뱀사골분소→요룡대→탁용소→병풍소→단심폭포→간장소→화개재→간장소→단심폭포→병풍소→탁용소→뱀사골분소(도상-18.4km, 4시간 55분소요, 원점회귀)
4. 참석자 : 최홍구, 김두선 외 2명(김덕신, 김옥선), 이우득, 윤종현 외 1명(윤정웅), 김해룡, 진영호, 고영호, 권해성, 박유현, 이준하, 최경화, 권태현 외 1명(권해진), 김진형, 배홍근, 이화진, 송윤모 외 1명(김상원), 임장훈 외 2명(김종국 외) 최정식, 고성윤, 구자경, 김병희, 백준현, 손경진, 박은영, 양혜승, 이설진, 이경애, 최연미, 조현정, 신한옥, 이점식, 서태율 등 이상 39명
5. 탐방후기
이번 산행일은 본청 여러 부서의 10월 달 체육행사와 기능직 동료들의 행정직 전환 시험응시와 감독요원 등 많은 회원이 불참이 예상되어 산행안내가 나가고 난 뒤부터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자발적인 신청자만 가만히 기다리다보면 참가자 수는 눈에 보이듯 뻔했기 때문에 나는 내부메일과 카톡을 이용해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참가를 요청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늘도 감동한다더니만 고맙게도 평소에 잘 참가하지 않던 회원들이 많이 참가하게 되었고, 총 35명의 회원이 참가을 신청해 주어 산행경비 적자는 크게 면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었다.
산행 날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도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7시 반이 넘어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장소로 가려고 했지만 바쁜 마음에 자가용을 이용해 출발장소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운전은 내가 해서 갔지만 차를 가져와야 했기에 집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연산동에 도착하니 7시 50분이었고, 고성윤, 박유현, 이준하, 채희문 회원 등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차에 오르니 아직까지 많은 회원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마침 윤종현 회원에게서 전화가 온다. 교대 앞이라며 차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버스 환승이 가능하면 동래 세연정 앞으로 가 있으라고 했고, 종현 씨는 그르겠다고 했다.
진영호 회원은 기장에서 오고 있는 중이라고 연락이 왔다. 8시가 조금 넘어 김병희 회원이 도착했고, 진영호 회원은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해 8시 11분경에 연락을 취하니 출발지가 교대 앞인 줄 알고 교대 앞에 지금 막 도착했단다. 그곳에서 기다리라하고 차를 출발시켰다. 교대 앞에서 진영호 회원을(08:14), 세연정 앞에서 고영호, 박은영, 이설진, 이화진, 윤종현, 윤정웅 회원을 태우고(08:19) 만덕으로 향했다.
만덕터널 통과는 여느 때와는 달리 약간 정체가 되었다. 만덕교차로에서 권태현, 권혜진, 김진형 회원을 태우고는 남해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북부산 톨게이트 1km 전까지는 시속 80km 정도로 달릴 수 있었지만 톨게이트가 다되어가자마자 도로 확장과 보수공사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차량 지체가 심했고 톨게이트 진입에도 많은 애를 먹었다.
톨게이트를 지나고도 속력은 80km/h를 넘기지 못했다. 동김해를 지나 서김해 1km전방에서부터 점차 속도를 올릴 수가 있었다. 서김해를 지나자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었고, 가시거리가 채 200m도 되지 않았다. 차량들의 속도는 고작 시속 30~40km로 더디게 달렸다. 08시 57분에 진례JC를, 09시에 진영휴게소를 통과했다.
함안 1, 2터널을 지날 때까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09시 23분 산인톨게이트 옆을 통과했고, 문산휴게소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09:44~59) 나와 산행이사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차에 오르니 송윤모 회원 일행은 화장실에도 가지 않고 친구 김상원 회원이 준비해 온 담근 매실주를 마시면서 우리들에게도 한잔씩 권하기에 받아 마셨더니만 알코올도수가 꽤 높은 지 마시자마자 취기가 확 엄습해 왔다. 사양하는데도 한잔 더 마시라고 해서 한잔을 더했다.
그렇게 휴식을 마친 뒤, 차가 출발하자 박유현 산행이사가 산행참가비를 거뒀고, 10시 05분 대전-통영간 도속도로에 진입하고서는 산행이사의 사회로 산행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번 산행에는 오랜만에 6살의 젊은 회원(?)이 참석하게 되었다. 윤종현 회원의 아들 윤정웅 군으로 10여년만의 일이다. 예전엔 나를 비롯해 몇몇 회원들이 자녀를 데리고 산행에 참석한 일이 더러 많았으나, 요 근래에 들어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회원은 거의 없다.
젊은 회원을 소개한 다음, 오랜만에 참석한 회원들의 인사를 듣도록 했고, 윤종현, 권해성 교장샘과 김해룡 부장, 진영호 주임, 게스트 김종국, 조현정, 서태율 회원 순으로 인사말을 했고, 송윤모 친구 김상원 회원은 인사말을 권해도 하지 않겠다더니만 부산에 도착하고서는 인사하지 못한데 대해 ‘할 건데’하면서 후회하기도 했다.
회원들의 인사가 있은 후 이번 달 생일자 손경진 회원의 생일선물 증정, 산행이사의 산행안내로 산행행사를 모두 마쳤다.
10시 38분 생초 IC를 통과할 무렵 고성윤 회원이 속이 안 좋다며 갑작이 차를 세워달란다. 운전기사는 톨게이트를 통과한 즉시 우측 가장자리로 차를 세우고는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였다.
생초 IC를 빠져나와 산청대로로 접어들어 5분 정도 달리고 있음 즈음 이점식 회원에게서 전화가 온다.[이점식 회원은 함양 마천이 고향으로 이날 저녁 마천에서 동기모임이 있어 돌아올 때 별도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우리들보다 부산을 30분 먼저 출발했었다.] 벌써 마천에 도착했다면서 토종 도토리묵과 함양 막걸리를 구입해서 합류하겠다면서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다.
버스는 산청대로에서 지리산 성삼재 쪽으로 천왕봉로인 1034번 국도와 60번 국도를 바꿔 달리다 마천면사무소 앞에서 멈춰 서서(11:04) 이점식 회원에게 전화를 하니 바로 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슈퍼 앞에 주차하고 있다고 했다.
나와 박유현 회원 등이 달려가니 이점식 회원은 트렁크에서 도토리묵을 담은 스티로폴 박스와 산머루로 담근 2ℓ짜리 술 1병을 건네주고는 자신은 막걸리를 사려고 슈퍼를 찾았는데, 슈퍼에는 막걸리가 20병도 되지 않아 슈퍼에 있는 막걸리 몽땅하고 소주 5~6병을 구입해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는 이내 좌회전하여 1023번 국도인 마천삼정로로 접어들어 가흥교를 건넜고 시원스레 막힘없이 흐르는 덕진천 주변에는 울긋불긋 물들은 단풍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길을 따라 20여분을 더 달려 뱀사골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부터 차가 정체되기 시작했다.
한쪽 길가에 주차해 놓은 차들로 인해 차량교행이 엉금엉금 쉽지가 않았다.
특히 대형버스가 마주쳤을 때에는 꼼짝달싹할 수가 없었고, 교행자체가 불가능했다.
운전자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고 차가 밀리는가 싶더니 어느 샌가 경찰관이 나타나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평소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회원들은 스트레스가 밀려 와 짜증을 낼 건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단풍을 구경하느라 짜증대신 입에선 감탄을 연발 내뿜는다. 그런 사이 교통경찰관의 지시로 우리들 맞은편 버스가 뒤쪽으로 후진을 해, 겨우 뱀사골 입구를 벗어날 수 있었고(11:30~33), 곧바로 성삼재로 향할 수 있었다. 5~6분을 달려 덕동마을을 지나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관광버스 기사들이 성삼재 방향은 차들로 정체가 심해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주었고, 한 관광버스 운전기사는 8km나 밀려있다고 알려주기까지 했다.
회원들과 운전기사는 성삼재로 가는 것은 시간만 지체될 것이니 반야봉 산행은 포기하고 얼른 뱀사골입구로 되돌아가서 계곡산행이나 하자고 보채기 시작한다.
나는 산행이사와 의논 끝에 뱀사골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대형버스를 아무 곳에서나 돌릴 수 없어 한참을 더 달리다가 성삼재와 정령치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유턴(11:57)을 하여 뱀사골 입구에 도로 돌아왔다.(12:12)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지리산 뱀사골분소 앞에서 화장실 이용과 인원을 파악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세어보아도 세 사람이 부족했다. 임장훈 샘과 친구, 그리고 그 친구 부인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산행이사에게 회원들과 먼저 산행을 시작하라고 일러 고는, 분소 근처와 버스하차지점 이곳저곳을 10여분 살펴보고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찾다가 임샘은 평소 전문산악인 못지않은 산행실력의 소유자였기에 알아서 충분히 산행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 찾기를 중단하고 걸음을 재촉해 앞서간 동료들을 뒤따라갔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임 샘은 이날 산행이 원점회귀 산행이고, 뒤늦게 천천히 올라가도 만날 수 있었기에,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인근 가게에 물건을 갖다 주고 온다고 늦었다고 했다.
뱀사골 분소에서 단풍나무들로 하늘을 뒤덮은 계곡으로 접어들었다. 거침없이 흐르는 계곡 옆에 조성된 목재테크는 평면과 계단으로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도록 되어 있고, 어느 곳에서나 계곡 경관을 잘 관망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어 좋았다. 수북이 쌓인 단풍 길을 밟으며 산행한 지 30분, 와운마을과 화개재, 반선을 가리키는 삼거리로 갈라지는 요룡대 앞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삼삼오오로 다리 옆과 계곡에서 자리를 잡았고, 나는 고영호, 박유현, 이경애, 최연미, 권해성 교장샘과 같이 다리 위쪽 계곡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모두다 하나같이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왔다. 특히 이경애, 최연미 회원과 권해성 교장샘은 갖가지 색다른 반찬들을 많이 준비해 와 다른 회원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준 덕분으로 느긋하고 행복한 점심을 즐길 수 있었다.(13:00~40)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계곡 산행이 계속되었다. 요룡대부터는 목재테크도 흙길도 아닌 크고 작은 돌들이 박힌 바닥으로 걷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땀을 좀 뺄 요령으로 제일 후미로 출발하는 대신 속도를 내어 반야봉은 못가더라도 화개재까지는 갔다 오기로 하고 열심히 걸었다.
요룡대를 시작으로 탁용소와 병풍소, 단심폭포와 간장소에 이르는 계곡에는 계곡 곳곳마다 양쪽에서 흘러드는 계류와 흐트러진 낙엽은 용솟음치는 계곡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장엄한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계곡을 오르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내려오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사뭇 다르고, 보는 각도에 따라 신비롭고 느낌 또한 다르다. 어떤 곳은 나무꾼과 선녀가 만난 사랑의 장소 같기도 하고, 어떤 곳은 용이 승천하기 위해 용트림한 곳 같기도 하고, 알탕으로 땀을 씻는 장소로도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였다.
계곡 깊은 곳에서는 낙엽이 한없이 떨어지고 있다. 아직 낙엽이 채 물들지 않은 이른 시기 같건만 마치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비로 황홀감에 젖으면서도 낙엽비로 인해 이 가을이 다 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서운함이 마음속 한 구석 아쉬움을 도래질 한다.
만일 오늘 이 뱀사골계곡을 찾지 않았더라면 어찌했을까?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한참을 걸어 병풍소를 거쳐 단심폭포를 지나서 앞서가던 이점식, 박유현 회원을 제치고 앞서가니, 김병희, 고성윤 회원이 이끼폭포 입구에서 다른 산악회 회원과 이끼폭포 출입 정보를 나누고 있다. 나는 대화를 나누는 걸 보고 그대로 지나쳤다.
평소같이 내가 앞서가면 회원들이 곧바로 뒤따라 올줄알고 앞서서 열심히 걸었지만 김병희, 박유현 회원 등이 화개재까지 산행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서 내 뒤를 따라오지 않았다. 내 혼자서만 줄곧 화개재로 향했던 것이다. 삼차를 지나 해발 1,088m로 화개재 1.2km 전인 막차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15:10)
반야봉을 거쳐 화개재에서 내려오던 등산객 한 분이 나보고 제일 후미냐고 묻는다. 나는 선두로 화개재로 간다고 하니 해가 빨리 질 텐데 늦어서 되겠느냐고 걱정을 해 준다. 나는 그 말에 힘을 내어 걸음을 계속했다. 20여분을 걸으니 계곡과 계류가 완전히 사라지고 없다. 걸음을 재촉하여 화개재에 도착하니(15:50) 개미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좌측인 동쪽에는 토끼봉이, 우측인 서쪽에는 삼도봉이 우뚝 솟아 자리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바쁜 걸음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뛰고 또 뛰고, 쉬지 않고 걷고 또 걸었다.
병풍소를 지날 즈음 저 앞에 윤종현 회원이 아들과 함께 가고 있었다. 다가가니 윤주임은 어린 정웅 군이 험한 산길을 많이 걸어 다리가 아픈지 배가 아프다고 말해 쉬어간다고 한다. 사실 나도 왼쪽 발바닥에 통증이 있어 한달 보름 전부터 병원신세를 지고 있어, 도움은 주지 못하고 천천히 내려오라고 일러만 두고 계속해서 걸을 수밖에 없었다.
탁용소를 1km여를 앞두고 양혜승 샘과 최경화 샘이 앞에 가고 있었다. 나는 조심해서 내려오라고 당부하고는 앞질러 내려와 요룡대에 도착해서는 다리 앞에 주차해 있는 영업용 택시기사에게 뒤에 힘들게 걸어오고 있는 윤종현 부자와 양혜승, 최경화 샘을 태우고 내려와 달라고 부탁하고는 앞서가는 해운대교육청 조귀정 샘 동생 조현정 회원과 친구 신한옥 회원을 따라 붙었다.
내려오는 길은 뒤에 내려오는 회원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올라갔던 목재테크 길이 아닌 차량이 다니는 산길로 걸었다. 뱀사골입구까지 2km 거리 중 3분의 2 정도를 내려오고 있을 때 택시가 앞질러 가는데, 택시에는 윤주임 부자와 양 샘과 최 샘이 타고 가고 있어 다행이었고, 안심이 되었다.
뱀사골 분소와 입구 다리를 지나 맞은편 식당에서 파전에 동동주를 마시고 있는 회원들과 합류해(17:20) 막걸리 두서너 잔을 마시면서 옆에 있는 김병희, 박유현 회원 등은 바라보니 얼굴과 옷차림새가 무척 깨끗하다. 화개재를 올라가지 않는 대신 계곡의 폭포와 여러 소만 탐미하고 알탕을 한 모양이었다. 시간이 없어 씻지를 못한 나로선 이들이 몹시 부러웠다.
나도 알탕을 못해도 공중화장실에 가서 얼굴과 머리를 씻고 버스로 향했고, 때는 마침 땅거미가 내려 깔려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버스에 도착하니 버스 옆에서는 오전에 이점식 회원이 준비한 도토리묵과 막걸리, 소주로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점식 회원은 늦게 도착한 우리를 위해 버스 앞에 별도로 한상을 차려주어 맛있는 도토리묵에 몇 순배의 술잔을 돌리고는 차에 올라 반선을 출발할 수 있었다.(18:10)
차가 출발하고 얼마되지 않아 김진형 회원은 속이 안 좋다며 토하기를 원해 비닐봉지에 토하도록 하였고, 김두선 회원 친구 김옥선 회원은 막걸리 몇 잔을 마시고는 맥을 못 춘다.
운전기사는 저녁에 마천면에서 동기모임이 있는 이점식 회원을 내려줘야 하는데, 정신없이 달리다 유림면에서 다시 돌아가 내려주는 해프닝이 벌렸다.
버스는 이날 저녁 생초에서 야영할 임장훈 샘을 생초IC 인근에 내려주고(19:24)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올라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산청휴게소에 들렀다(19:40~50) 출발시간이 다되어도 버스를 못 찾아 돌아오지 못하는 김옥선 회원을 찾느라고 김두선 회원은 안절부절 하기도 했다.
여느 때와는 달리 남해고속도로로 접어들었지만 차들이 막히지 않고 씽씽 잘 달린다. 20시 35분 산인을 통과했다.
이날은 상습 정체지역이던 냉정에서 동김해 구간이나 북부산 톨게이트, 만덕지역 구간이 확 뚫린 것 같다. 마침 부산 광안리에서 불꽃축제가 있는 날이서 대부분 불꽃축제를 보러 갔는지 생각 외로 차량 소통이 잘 됐다.
버스는 마지막으로 21시 30분경 연산로터리에 도착해 공식적인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었고, 남자회원들은 인근에 있는 국밥집을 찾아 저녁을 해결하고 밤 12시가 다되어서 집으로 향해 기쁨이 배가 되었다.
최정식 회원은 ‘날마다 한줄’코너에 “한 폭의 그림만 같았던 지리산 뱀사골 정기산행!! 이번 산행 또한 여유를 만끽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기억으로 남습니다. 산길 마다의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닢 하며, 계곡 마다마다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 아~ 생각만 하여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그야말로 힐링 제대로 하고 왔네요~! 함께하신 모든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또 만남을 기약하며...”라 했고,
김칠태 회원은 풍경사진 답글에 ‘이를 두고 감히 무릉도원이라 불러도 이의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그날의 감회를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