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기본개념
안 유 섭 목사 (아르케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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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과 동사의 기본 개념( Basic Concept of Verbs )
1. 동사의 특성
동사는 문장의 주어에 대하여 형용사와 함께 서술의 구실을 할 수 있는 품사로서 주어의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헬라어 동사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시제(Tense)와 태(Voice)와 법(Mood)이 있으나, 영어에 비하여 시상(時相)이 훨씬 풍부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변화를 하게 되는 데, 이 때문에 학습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본 윈리를 잘 터득하고 나서 아주 기초적인 변화표 정도를 암기할 수 있다면, 사전을 잘 활용함으로써 원문 성경을 해독하는데 아무 지장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2. 시상( Tense ) 현재
제 1 시상 미래
※시상 현재 완료
미완료
제 2 시상 과거
과거 완료
헬라어 시상은 크게 제 1 시상( Primary Tense)과 제 2 시상 (Secondary Tense) 으로 나눈다. 제 1 시상에는 현재( Present), 미래( Future) 와 현재 완료(Present Perfect)가 포함되며 제 2 시상에는 미완료(Imperfact), 부정과거 ( Aorist)와 과거 완료 (Pluperfact)가 속한다. 즉 제 1 시상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개념이며, 제 2시상은 주로 과거의 개념으로 보면 쉽게 이해된다.
헬라어에서는 제 1시상과 제 2 시상으로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사를 다룸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시상들을 어떠한 순서로 다루는가 하는 것이다. 헬라어 사전에서 동사를 찾으면 시상의 순서대로 현재, 미래, 과거 능동, 완료 능동,완료 수동, 과거 수동의 6가지 기본형이 나타난다. 순서가 그러한 이유는 어미 변화의 복잡성의 발전 정도에 따르기 때문이다.
사전에 나오는 동사의 6가지 기본형 중에는 미완료형이 빠졌는데, 이는 크게 현재형의 범주에서 같이 다루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미완료형은 헬라어와 히브리어에 있는 독특한 시상인데 미완료라는 말 자체는 과거 어느 시점에서 출발하여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서 언제 완료될지 알수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미완료형은 물론 이것에 국한되지 않고 더 다양한 개념을 표 현하고 있지만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상이기 때문에 현재 바로 다음에 다루게 된다. 미완료형이외의 다른 시상들은 영어에서와 거의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도식으로 나타내면 좀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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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Voice)
능동태
※ 태 중간태
수동태
헬라어의 태는 능동태( Active Voice)와 수동태( Passive Voice)외에 중간태 ( Middle Voice)라는 독특한 형태가 있다. 능동태와 수동태는 영어에서와 같은데,중간태라는 것은 주어의 동작의 결과가 다시 주어로 돌아 가는 재귀적 의미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즉 '누가 그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한다'라는 개념을 표현할 때 쓰여진다.
헬라어에서 중간태가 중요한 것은 중간태의 뜻 보다는 중간태가 갖는 어미의 형태에 있다. 중간태 어미가 수동태 어미와 같은 시상( 현재, 미완료, 현재 완료, 과거 완료)도 있고 서로 다른 시상( 미래,과거)도 있다.
또한 헬라어 동사 중에는 각각의 태가 가진 고유의 의미를 혼동하여 사용되는 것들이 있다. 이를 혼동태 동사 또는 디포넌트( Deponent)동사라고 하는 데 단어의 어미 형태는 중간태나 수동태이면서 능동태의 의미로 사용되는 동사를 말한다. 자세한 것은 이 과(課)의 끝부분에서 다시 다루겠다.
4. 법(Mood)
법은 문장의 표현에 관계되는 것으로 진술되어진 것과 실제와의 관계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한다. 제 16과 이하부터 각각의 법에 따른 동사변화들에 대하여 차례로 학습하게 될 것이다.
1) 직설법( Indicative) 은 단순한 사실이나 진술 또는 질문을 나타내는 확실에 기초를 둔 표현법을 말한다.
2) 가정법 ( Subjunctive)는 상상,추측 등 사물의 개연성을 표현할 때 사용된 다.
3) 명령법( Imperative)은 명령이나 간구를 나타내는 표현법이다.
4) 희구법( Optative)은 무엇을 기대하거나 소원하는 가능성을 나타낼 때 사용 된다.
5. 헬라어 동사의 특징
헬라어 동사는 자체에 인칭 주어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주어 없이 동사 자체 만으로도 완성된 문장을 표현할 수 있다. 모든 동사의 기본형은
1인칭 단수를 내포하고 있어서 ' 나는 ~한다 '의 의미를 가지며 그 밖의 인칭과 수는 어미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보통의 경우 주어를 나타내는 인칭 대명사는 사용되지 않으나, 강조의 필요가 있을 때는 인칭 대명사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 풀어주다 '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는 기본형 그 자체만으로도 '내가 풀어준다 '라는 완성된 문장 형태가 되며, 기본형 어미인 [ ] 가 2인칭 단수 어미 [ ] 로 바뀌어 가 되면 ' 당신이 풀어준다 '라는 문장이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에서 처럼 인칭 대명사가 함께 사용되면 주어를 강조하여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푼다'라고 해석하면 된다.
6. 헬라어 동사의 종류
1) 규칙 동사 ( 동사 ) : 1인칭 당수 인칭 어미가 [ ] 로 끝나는 동사로 서 어미 변화가 규칙적이며 가장 많다.
※ 이하 동사의 뜻 풀이에서 1인칭 단수 주어인 '내가'를 생략하기로 한다.
2) 유음 동사( 불규칙 동사 ): 어간이 유음인 [ , , , ] 로 끝나는 동사로 서 어간 자체에도 변화가 있고, 어미 변화는 유음으로 인해 약간의 특수성이 있다.
3) 단축 동사: 동사의 어간이 [ , , ] 로 끝나기 때문에 모음 결합에 따라 단축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동사이다.
4) 동사 : 기본형,즉 직설법 현재 능동태의 1인칭 단수 어미가 [ ] 로 끝나는 동사를 말한다. 이는 규칙 동사인 [ ] 동사의 고대형이 그대로 유지된 동사들이다.
5)기타 동사
①비인칭 동사 ( Impersonal Verb)
비인칭 동사는 ' ~하는 것이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3인칭에서 사용되며 주로 목적격과 부정사를 취하되 간혹 여격을 취하기도 한다.
㉠ ( ~이 필요하다. ~해야 한다)
㉡ ( ~라고 생각하다, ~처럼 보이다)
㉢ ( ~에 합당하다)
㉣ ( ~할 작정이다, ~하려고 한다, ~염려하다)
※ 가 여격을 취하므로 가 되었다.
㉤ (~하는 것이 정당하다,알맞다,어울리다)
㉥ (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땅하다)
②디포넌트 (Deponent) 동사
헬라어 동사에는 능동태형 어미가 아닌 중간태형이나 수동태형 어미를 가지고 뜻은 능동태처럼 사용되는 것들이 있는 데, 이런 동사를 디포넌트 (Deponent)동사,혹은 혼동태 동사라고 한다. 디포넌트 동사의 예를 들기 전에 먼저 일반 규칙 동사의 예를 보자.
규칙 동사를 대표하는 (풀다,파괴하다)동사의 기본형은 직설법 현재 능동태형이다. 가 중간태나 수동태로 바뀌면 (내가 나를 위해 푼다 혹은 내가 풀리우다: 중간태와 수동태 어미 형태가 같기 때문 )가 된다. 즉 어미 형태가 [ ] 로 바뀌면 중간태나 수동태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디포넌트 동사인 (가다,오다)는 규칙 동사의 중,수동태 어미인 [ ] 를 가지고서 능동태의 뜻 (가다,오다)으로 사용된다. 디포넌트 동사는 별도의 수동태형이 없다.
디포넌트 동사는 다시 현재형 자체가 디포넌트 동사인 경우와 현재형은 디포넌트 동사가 아닌 규칙 동사 형태어나,미래형이 될 때만 디포넌트 동사 어미를 취하는 동사의 2종류가 있다.
③합성(Compond)동사
합성동사란 전치사와 동사가 결합되어 그 전치사의 고유의 뜻을 같이 나타내는 동사를 말한다. 그러나 때로는 전치사의 의미를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