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1일 팍세 여행 2(팍세 인근 내륙의 폭포 소개)
이번 여행의 목적이 또 하나 있었다.
남쪽여행을 위해 블로그, 카페를 뒤져 팍세 여행의 정보를 얻으려 했으나 모두 관광지 소개로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소개가 없어 계획을 잡을 수 없었다. 다행히 아는 라오스 지인(그녀는 라오스 국립 지리원에 다니는 친구로 팍세의 관광지도를 카톡으로 보내 주었다. 그러나 몇몇 가고 싶은 곳이 소개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고 소개하는 목적으로 이번 글을 올린다.
참파삭주 관광지도
A : PAKSONG HIGHLAND(커피농장 – 시판돈 전 라오스 대통령 소유의 커피농장)
B : Tad Gneuang폭포
C : Tad Fane폭포
D : E - Tu폭포
E : Tad Pha Souam폭포
아래 그림은 팍세 시내에서 찾아가는 방법이다.
시내에서 13번 도로를 이용하거나 38번 도로(빨간색 도로)를 이용하여 간다.
38번 도로를 이용하면 가다 보면 13번 도로를 만난다. 그 곳에서 직진한다.
13번 도로를 이용하면 A지점에서 13번 도로를 따라가지 말고 직진(16E도로)해야 한다.
1. PAKSONG HIGHLAND(커피농장 – 시판돈 전 라오스 대통령 소유의 커피농장)
Volaven 고원에 위치한 커피농장으로 지평선이 보일 정도의 고원에 지평선 너머까지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농장으로 Gneuang폭포를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곳이 이곳이다.(왜 한글로 폭포 이름을 안 쓰는지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이곳이 Gneuang폭포 가는 길 인줄 알고 경비와 이야기 나누던 중 이곳이 시판돈 전 라오스 대통령 소유의 커피농장이란 것을 알고 구경해도 좋으냐고 해서 허락을 받고 잠시 둘러 보았다. 엄청난 고원에 엄청난 크기의 커피농장에 감탄사만 연발할 뿐이다. 지금은 커피 나무의 열매가 익는 계절이 아니란다. 처음 본 커피나무가 신기해서 셔터만 누른다.
허름한 차림의 노동자들은 내가 희한해서 쳐다보고, 나는 커피나무가 희한해서 쳐다보고
하지만 힘든 노동을 하는 노동자이지만 눈만 마주치면 웃어준다.
라오스에서 생활한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그들은 누구라도 눈이 마주치면 웃어준다. 우리는 왜 쳐다보냐고 시비가 생기는데.
모두가 구경할 수 있는 곳인지 아니면 내가 특혜를 받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첫 여행지부터 기분 좋은 출발이다.
비가 많이 내려 랜즈에 습기가 너무 찼다. 닦아도 화질이 ㅜㅜ
2. Tad Gneuang폭포
위에서 이야기 한 폭포 지명부터 설명하겠다.
블로그나 카페에서 정보를 얻으려고 검색했으나 헷갈릴 뿐이다.
유엔폭포, 유앙폭포, 타드 유앙폭포, 타드 유엔폭포…
처음에는 다 다른 폭포인 줄 알고 위치가 어디인지 찾고 헤매였다. 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은 모두 같은 폭포란 사실이다. 글쓴이 마다 다르게 표기해서 검색자에게 불편만 초래한다.
물론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들은 발음들이 각기 다르니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원문 표기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 중 제일 궁금한 폭포 중 하나다.
비는 약간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폭포 쪽으로 가니 그냥 작은 강일 뿐이다. “뭐지?”
주차장은 폭포의 위에 위치해 있어 잠시 착각을 한다.
우기철이라 폭포의 수량은 대단했다. 또한 폭포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전망대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순수하면서도 운치가 있는 전망대이다.
우기철 전망대까지 내려가는 길은 조심해야 한다. 가파른 계단에 물기까지 있어 위험하다.
이 곳은 도로변에 폭포 사진과 함께 이정표가 있어 비교적 찾아가기가 수월하다.(지도 참조)
이정표
3. Tad Fane폭포
이 곳은 이정표가 전혀 없다. 여러 차례 물어 찾아갔지만 내 발음을 못 알아 들어 애를 먹고 찾아갔다. 지도를 보면 Tad Gneuang폭포 바로 전 우측에 Tad Fane Resort란 간판을 보고 우측으로 들어가면 된다. 즉, Tad Fane Resort에 Tad Fane폭포가 있다.
Tad Fane Resort는 숲으로 뒤덮인 아주 겉모습이 아름다운 리조트이다. 지나는 길도 잘 꾸며 놓았고, 폭포 위에 식당이 있어 밤에 이 곳에서 비어라오 한잔을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 Tad Fane폭포는 Tad Fane Resort의 개인 폭포 같은 느낌이 든다. 리조트 내에 폭포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난 운이 없는 것인지 운무에 가려 폭포를 전혀 볼 수가 없었다. ㅜㅜ
Tad Fane폭포의 모습은 다른 블로그를 이용하기 바란다.
아래 사진은 리조트 가는 입구이다.
4. E - Tu폭포
이 곳은 이정표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Tad Fane폭포 가기 전 좌측에 Resort E - Tu폭포 간판을 보고 진입하면 된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Resort E - Tu폭포 개인 폭포처럼 보인다.
리조트는 폭포 상류에 자리를 잡고 있고, 겉 모습은 깨끗해 보였다.
폭포를 앵글에 담고 있는데 폭포에서 낚시를 하던 강태공이 힛트를 하고 있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중 한 마리를 걸어 올린다.
“아싸! 내려가자”
낚시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가 그것을 보고 가만 있을 성 싶은가.
폭포 아래로 가니 강태공이 여럿이 있다. 그런데 모두 여자다.
허리춤에 찬 망태기에는 엄지 손가락 만한 물고기 대여섯 마리 뿐이다.
‘그럼 아까 히트친 것은 뭐지?’
하지만 그 강태공에게 가기에는 길이 너무 험해 포기한다.
잠시 후 투망을 어깨에 멘 남자가 오고 있다. 난 그에게 말을 건다.
“빠 라이라이?”(고기가 많이 있나요?)
그러자 그는 물을 가리키면서 물 속에 고기가 많단다.
그 놈 센스가 만점이다.
이정표
리조트 전경
보이나요? 강태공 좌측 물 속에 대어가?
다단계 폭포였다. 아래에 또 다른 폭포가 있음.
5. Tad Pha Souam폭포
E - Tu폭포에서 팍세 시내로 되돌아 오는 길에 우측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16E 도로와 20번 도로가 만나는 3거리이다. 그 3거리에는 노점상들이 있고, 아스팔트 3거리는 이 곳이 처음이다. 3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가다 보면 좌측에 Tad Pha Souam폭포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걷다 보니 처음 만나는 것이 대나무로 만든 다리다.
의심병이 많은 난 바로 오르지 못하고 몇 번 밟아 본다. 그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주 튼튼한 다리다. 우측에 철로를 닮은 튼튼한 다리가 있으나 모든 관광객은 대나무 다리를 이용한다. 라오스적인 이곳이 관광상품인 것이다.
이 다리에서부터 Tad Pha Souam폭포가 보인다.
그런데 폭포를 이루는 절벽이 제주의 주상절리 돌과 닮았다.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 또는 삼각형의 긴 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왜이리 반가운지.
Tad Pha Souam폭포 식당은 정글 속에 묻혀있다. 운치가 있어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들어 갔는데, 습기가 너무 많은 것이 흠이다. 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폭포를 다 구경했다면 그냥 가지 말자.
입구 오른쪽에 마을로 들어가면 인터넷에서만 보았던 종족이 살고 있다.
아주 큰 나무 귀고리를 해야 미인인 종족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늙으신 할머니들만 그리 할 뿐 젊은이들은 안 하는 모양이다.
나는 딱 한 분만 앵글에 담을 수 있었다.
마을을 구경하던 중 가장 밑에 위치한 집을 구경하려는데 집 근처에서 아낙이 무엇인가 하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그는 “암남”이라고 한다. 나는 무슨 뜻인지 몰라(실은 언뜻 생각이 안 나서 그랬지 알고 있던 단어다) 다가 갔더니 다시 한번 “암남”이라 한다.
즉, 샤워한다는 뜻이다. 옷을 입고 샤워하길 다행이지 서로 민망할 뻔 했다.
이정표
식당 전경
Ethnic Groop Village 가는 길
팁1) 팍세 여행자는 굳이 시내에서 숙소를 정하지 말고 바로 Tad Fane Resort나 E-tu Resort로 바로 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근데 그 곳 숙소를 이용한 이용자의 말에 의하면 리조트 식당의 음식이 맛이 없단다. 비싸기도 하고.
팁2) 인터넷 검색에서 왜 모든 사람들 사진이 같은 모양이지? 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나도 같을 수 밖에 없다.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앵글에 담기에는 너무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