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 이세민의 군대가 수양제에 대항하여 일으킨 군사는 링스 다음에 궈저우(霍州 곽주)를 거쳐갑니다.
이곳에서는 곽주유지(霍州遺址)를 찾아갔습니다.
유적지는, 지도에 잘 나와있기는 해도 막상 현장에 가면 찾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커다란 구축물이나 유명한 유적지가 아닌, 작은 표지석이나 석비 등은 예상밖으로 현지인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곽주유지를 표시하는 석비는 길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백 미터 되지 않는 거리에서
현지인에게 몇번이나 묻고서야 찾았습니다.
중국에서는 곽씨의 고향입니다.
궈저우 천촌(陳村) 남쪽 입구 바로 옆에 있습니다.
표지석 앞에서는 현장 학습~
이 석비 뒤에 있는 비기(碑記) 가운데 공화(共和)라는 말이 보입니다.
서구에서 들어온 현대의 정치 경제 용어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이 만든 조어인데,
공화제의 '공화'라는 말은 일본에서 만든 조어가 아니라 중국 고대사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궈저우에서 점심을 하려고 식당을 찾는데, 식전식미(食全食美)라는 굉장한 이름의 식당을 보았습니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스취찬스메이(shi quan shi mei)"인데, 굳이 뜻을 풀자면 완전하고 완벽한 음식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말의 발음은 십전십미(十全十美)와 같다는 것이지요.
십전십미(十全十美)는 청나라 건륭제의 치적을 찬양하는 말인데, 이것을 차용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이름은 완벽합니다만,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본 제 직감으로는 한끼를 때울 곳이 못되는 터라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