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여연대 2년차 회원 박찬양입니다.
교회 형인 심현덕 간사님을 따라서 등산을 다니다가 취업 후에 참여연대 회원이 되고 자연스럽게 산사랑에도 가입했습니다.
현덕이형이 한라산 산행 후기를 쓰라고 해서 늦게나마 후기를 올려요.
1월 25~26일 일정으로 MBC 산악회와 참여연대 산사랑 회원 몇분들과 제주도 한라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산행 인원은 24명었는데, 이 중 산사랑 회원은 저와 김홍식 대장님, 김영수 박사님과 정랑기 선생님이었습니다.
MBC 산악회와 산사랑에 동시에 속해 계시는 박정란 회원님(두 카톡방에 동시에 계신분을 찾아봤네요)도 함께 하셨어요.
계획했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MBC 산악회에서 김홍식 대장님의 도움을 받아서 일정을 짰다고 해요.
25일 금요일 저녁 7시에 김포공항에 가서 MBC 산악회 분들과 함께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도착할 무렵에 제주도에 강풍주의보가 와서 착륙할 때 비행기가 엄청 많이 흔들렸어요.
결국 다음날까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원래 계획했던 산행 코스로는 등산을 못가고 영실코스(영실탐방로 - 윗세오름 대피소- 어라묵 탐방로)로 산행을 했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저녁 9시 무렵에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택시를 타고 '24시 국수회관'이라는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거기서 늦은 저녁식사로 김치전골을 먹었는데요, 제주산 돼지고기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제주도 소주 한라산을 곁들이니 더욱 맛있더라구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제주신혼하우스 펜션에 갔습니다.
하필 이날 카타르와 아시안컵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죠.
저는 김홍식 대장님, 김영수 박사님, 정랑기 선생님과 같은 방을 썼는데요,
다같이 모여앉아 간단히 사온 과자에 소주를 마시며 축구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났죠.
아쉬운 마음에 옆방으로 갔더니 MBC 산악회 분들도 모여서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ㅋㅋㅋ
저희 모두 그 자리에 합류해서 무려 새벽 2시 무렵까지 소맥을 마셨네요;;
다음날 아침 7시에 겨우 버스를 타고 인근 '김희선제주몸국'으로 이동했습니다.
몸국과 고사리육개장을 먹었는데요, 몸은 모자반이라는 해초의 제주도 사투리라고 해요. 톳과 비슷하더라고요.
국물이 엄청 칼칼하니 맛있었습니다. 해장으로 아주 딱이었어요.
아침을 먹고 바로 한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산행 출발하기 전에 한 컷 찍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눈산이 아주 멋있더라고요.
그날은 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 날씨였어요.
구름도 많아서 아름다운 광경들이 잠깐잠깐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MBC 산악회에서 준비해 주신 발열 전투식량을 먹었는데요, 공항에서 미리 개인에게 나눠준 것들은 안걸렸는데 몇 개를 한꺼번에 들고 비행기에 타려고 하니 위험물이라고 발열팩을 못가지고 갔었네요;;
혹시 발열 전투식량을 들고 비행기에 타시려면 참고하세요.
윗세오름 대피소 매점은 더이상 운영하지 않고 실내 공간만 이용 가능했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겨우 밥만 먹고 바로 나왔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한컷
(왼쪽부터 김홍식 대장님, 김영수 박사님, 저, 정랑기 선생님)
김홍식 대장님의 머리카락에도 눈꽃이 피었네요.
내려와서 한 컷
산행을 마치고 저희는 근처 해수 목욕탕으로 이동해서 몸을 씻고 뜨끈한 바닷물에 몸을 담궈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민물탕도 있고 해수탕도 있었는데 해수탕은 확실히 짠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근처 시장에서 저녁으로 회를 먹었습니다. (막걸리와 소주와 사이다와 맥주까지)
MBC 산악회엔 정말 즐거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제주도에서 먹은 식사들은 모두 푸짐하고 맛있었어요.
저녁을 먹고 저희는 다시 제주공항으로 돌아와서 저녁 9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김홍식 대장님은 며칠 더 제주도에서 머무르셨고요. 김영수 박사님은 청주공항으로 바로 가셨습니다.
저랑 정랑기 선생님만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와서 귀가했네요.
저는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라산을 가봤는데요, 한라산의 눈꽃은 정말 아름다웠고 바람도 정말 매서웠습니다.
맑은 날에 꼭 다시 한 번 한라산을 가봐야 겠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정상을 못 올라가 봤지만, 다음번에는 백록담에 꼭 올라가 봐야 겠습니다.
비행기에서 찍은 셀카를 마지막으로 한라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산사랑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정성스러운 글을 잘 봤어요!!!
제가 다녀온듯 정말 잘 쓰셨네요
찬양샘 교회를 다닐 것 같은 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제주 겨울산은 눈을 봐야 제 맛인데 눈을 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