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파트이름이 외래어라야 가치가 올라가나
운촌삼거리에서 중동지하차도 구간의 해운대로변에 38층 이상 아파트단지 6개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옛해운대역 앞 도로는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금년 2월 옛해운대역사 왼편에 들어선 더에이치스위트는 38층에 560세대가 입주했다. 금년 11월경 준공예정인 중동역 옆 타워마브러스는 40층에 61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우동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는 내년 3월 46층 383세대가 입주할 예정이고, 중동지하차도 시청 쪽 비스타동원은 내년 10월 45층 906세대, 맞은편 롯데캐슬스타는 2020년 9월 49층 90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스펀지 자리는 대우푸르지오가 2021년 11월 49층 548세대 분양 예정으로 철거가 한창이다.
그런데 새로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단지들은 하나같이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운 외국어로 되어 있어 집값은 더 오를지 모르지만, 노인들이나 아이들 지인들은 쉽게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운촌에서 중동지하차도 구간의 38층 이상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아파트, 해운대쌍용플래티넘트윈오피스텔, 해운대중동경동하나메르빌아파트 등 입주민들도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들일 것 같다. 각종 서류 작성 때는 긴 문장을 써야함으로써 시간적인 낭비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그렇다치더라도 기존의 아파트 이름도 외래어로 바뀌고 있다. 외래어가 들어가야 멋이 있고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10월 9일은 572년 전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날이다. K-Pop과 한류붐으로 한글을 공부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글을 조금이라도 배운 중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은 중국어나 일본어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영어로 입력하고 다시 중국어나 일본어로 변환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한글로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는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그들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고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체계라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UN기구에서도 인정하고 있는데 조상이 물려준 위대한 유산을 우리가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