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아 얼른 오시게
자네 그 시원한 목소리로
걸차게 노래불러
내 꽉 막힌 가슴 좀 뚫어주시게
요즘 속이 답답한게
또 도졌나 보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무우 서걱이며 씹어먹어도 여엉 시원찮네
이사람아 얼른 오시게
자네 그 걸쭉한 목소리로
기차게 노래불러
내 꽉 막힌 속 좀 뚫어주시게
내 맛있는 냉면 대접함세
부산 괴정시장 내호냉면
어때, 구미가 당기지않아
한겨울 닭발육수 구수하게 우려낸 거
후후 불며 먹고싶잖은가
난 생각만 해도 침이 꿀떡,
그 손주놈은 절대 닭발 안 쓴다지만
허긴 지가 닭발육수 그 시원한 맛을 알기나 하겠나
암튼,
어서 오시게
보고싶으네
내 문 열어 놓고 기다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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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지않게 자주 밟고 다녀야겠습니다
후히 보소서!
시원한 우정이 동치미 국물처럼 시원한 시에
찐한 우정이 쉽게 읽히는 시...읽을수록 냉면생각 간절해집니다^^
안녕하세요~
자주 뵙겠습니다~
ㅎ
오늘 성탄절에 생일맞은 아내는 신앙의 동지들과 1박2일 휴가가고
좀 전 아들녀석 퇴근해서 씻고는 데이트 간다고 나가면서 밥값 주고
난 혼자서 큰 길 건너 물비빔냉면 먹으러 갈랍니다
진짜 어릴적 먹던 내호냉면 참 맛났는데...
오늘은 대강 ㅎ
평안한 저녁 드셔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