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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이모저모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 제주행 부부 여행기(2/2)
김재민 추천 0 조회 173 23.08.07 13:51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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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8.07 17:27

    첫댓글
    제주를 몇번 다녀 봤지만,
    내가 남쪽 바닷가 섬놈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오래된 시절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홀로 여행 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즐기는 방법을 몰라서 그랬는지
    별시리 별다른 큰 감흥이 없었는 것 같았는 데,

    김박사의 섬세한 여행기를 읽으니
    저번에 연골문제로
    한다리와 목발로 세다리로 걷는 신세 땜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새삼스레 아쉬워 지내요

    우짜든지 오래도록 건강하소
    수년전 서토거사한테 받은
    노가리 빚 갚아야 될 낀데...

  • 23.08.09 00:27

    옥자가 강변으로 다시 이사가기 전까지는 필히 다시금
    회동의 기회가 생기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슴미다.^^

  • 작성자 23.08.09 09:52

    옥도사, 연골이 안좋다니 걱정이 많이 되외다. 나도 무르팍에 그런 조짐이 있어 비비고에서 나오는 포장 도가니탕 구해 치료약이라 생각하고 먹고 있네요.

    제주도 틈나면 부인과 함께 다녀와 보소.. 일정코스 짜는 데 이력이 있는 양반으로 알고 있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살펴보고 올 것임다.

  • 23.08.08 08:54

    현장 취재를 방불케하는 현장감이 生生합니다.
    수십 년 회포를 풀기에는 너무나 짦았던 만남

  • 작성자 23.08.09 09:55

    길영공과 환담했던 허니문하우스의 커피카페집이 다시 떠오름다. 와이프에게 계속 봉사하며 뿌듯한 부부지정 많이 누리기를 기원하네요.

  • 23.08.09 00:24

    읽는 중, 한상훈 동기와의 재회 장면 서술이 아주 눈에 띄는군요.^^

    그와는 한 반으로 있은 적이 있고..언젠가 그가 동기회를 맡아 일을 한 적이 있으며
    또한 잘못된 기억인지는 몰라도..건축 설계관련 전문가로..지금도 기억에 명확한 동기인 바..

    얼굴이 훤하게 잘 생긴데다.. 평소 아주 젊잖고 식견높은 친구로 알고 있기에
    언제라도 늘 만나보곺은 동기-

  • 작성자 23.08.09 10:13

    서토도 한상훈이를 쫌 아는 모양이구료.. 가만히 생각하니 3학년6반에서 같이 다녔을거란 추측을 하외다. 나는 앞줄에서 법사와 눈을 맞추며 보냈는데 서토는 뒷줄에서 한소장과 놀았던갑소.

    말마따나 전공도 건축학으로 했던지 90년 후반 당시 설계사무소 소장하고 있습디다. 당시 르네상스 건축양식 답사한다고 이태리 여행도 제법 했다고 하데요. 이 아재도 수년전 나처럼 암투병을 했지만 무사히 헤쳐나와 많이 유쾌하고 감정고조가 일상화된 호쾌한으로 변모된 듯 여겨집디다.

  • 23.08.09 00:22

    한상훈이 아마도 김박사를.. 잠시 다른 인물과 혼동한 것이 아닐까 상상됩니다만..

    하여튼간 아래와 같은 내용의 서술 속에서..자신의 유연한 내면 심리를 세련된 묘사로
    적어내는 김박사의 표현력에 큰 존경심을 다시금 표하게 되는군요.^^

    "졸지에 초면의 상훈이 부인 앞에서 ‘또라이 변태지만 괜찮아!’ 하는 이미지로 낙인찍힐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무개성의 물에 물탄 듯한 인물은 아니라는 평가로 받아들여 한참 올라온 이 친구식 반가움의 표현을
    그냥 허허 하며 방치하듯 받아들였다"

  • 작성자 23.08.10 07:52

    서토가 어줍찮게 쓴 내 묘사 문장들을 한번씩 무슨 특별한 문장처럼 난데없이 띄워주니 그저 민망하면서도 고맙기만 하요. 글 자체보다 나에 대한 브로맨스적 애정이 넘쳐 한번씩 요런 헷까닥함이 드러나는 듯 하외다. 그럼에도 순정파 애독자 서토를 위해 가짜 감정의 묘사는 결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헤봄다..

  • 23.08.09 10:46

    제주도 다녀온 게 벌써 옛일이 돼 가네요.
    재민공과 함께 시간 많이 못 보낸 것하며 몇 가지가 아직도 좀 아쉽네요.
    언제 학업(?) 마치면 어부인 손 잡고 미국 함 오소. 여기도 한 번 쯤은 와 볼만 하오이다.

  • 작성자 23.08.10 08:08

    미국 한번 들릴 꿈은 오랜전부터 꾸어왔으나 여건이 그리 쉽게 다다르지 않네요. 마누라와 한번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소망을 품고 계속 그 기회를 엿보겠심다. 계속 살다보면 언젠가는 올거라고 믿네요.

    사실 나는 2003년 4월 현대중공업 시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래학회 참석이라는 건수를 사내 동료 조박사와 만들어 한 일주일 간 다녀온 적이 있네요. 한국 돌아가는 길에 LA공항에서도 4시간 머물렀으니 여기에도 잠깐 들린거라 혼자서 여김미다.

    마누라는 서부보다 자기가 소설이나 영화에서 많이 접했던 뉴욕 등 동부를 간다면 먼저 선택하겠다고 방방 뜨네요. 아무튼 양쪽을 다 둘러볼 방안을 천천히 강구해 보겠심다. 빠른 시일 내는 아니겠지만..

  • 23.08.10 07:29

    제주에서의 2박 3일간 있었던 일들이 새롬새롬 합니다

  • 작성자 23.08.10 08:27

    김작가는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는 과묵하고 성실한 생활인 같은 분위기만 풍기던데 어찌 그리 내면에는 치열한 예술혼을 구비하고 있는지 작품들을 대할 때마다 참말로 대단하다 여겨집디다. 언제부터 사진예술에 그리 천착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가 궁금함다.

    15년 전에 떠나신 우리 부친도 공무원 생활로 가족을 부양했지만 중요 취미로 있어보이는 사진찍기에도 열중했었네요. 그 덕분에 일본 글로 된 사진전문 잡지들을 많이 소장해 내 중고교 시절 거기에 수록되어있는 누드모델들을 한참 꼴려가며 많이 감상했심다. 마치 플레이보이지 대하듯.. 하지만 체모들은 용케도 안보이게 처리해 그 안타까움에 벌벌 떨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하게 떠오름다.

    풍경전문인 김작가는 벗은 여체를 대상으로 한 사진찍기에는 한때라도 몰두한 적이 없능교?..

  • 23.08.10 09:54

    @김재민 김박사님
    나는 사실 예술적인 소질이 없다고 평소에 나를 자평하고 있심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부터 내 그림이 벽에 붙어 본 적도 없고 내 노래를 두 번 들을려고 친구들은 안합디다. ㅎㅎㅎ
    사진은 내가 직장 생활을 할 때에 우리 직원중에 사진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조언을 듣고 카메라에 관련된 장비를 마련하고 퇴직후 여유 시간에 촬영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절대로 내 사진이 칭찬을 많이 들을 만큼 잘 찍는 것은 없다오.
    그러나 다른 사람 사진은 누구보다도 많이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 그게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누드 사진은 나와 사진을 같이 하던 사람들이 누드도 해보자고 합디다.
    또 사진가 협회에 가입을 할 때 공모정에 응모를 해야하는데 누드사진으로 많이 응모를 했었지요.
    그래서 시작은 했는데 찍다가 보니 망구 사용할 때가 없는 사진이 누드입디다.
    내사진을 인화를 해서 어디에 줄 수도 없고
    애들이나 마누라에게 누드 사진을 보여주면 나는 그날부로 카메라에서 손을 놓아야 할 것이 뻐언 합디다.
    그래서 1~2년 정도 하다가 그 쪽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지요.
    일본 사진 잡지의 누드 사진을 보고 꼴린다고 하면 플레이 보이지

  • 작성자 23.08.11 17:30

    @김재섭 너무 겸손한 발언임다. 내재된 예술혼이 없다면 일반인과는 다른 명작 사진들이 연속해서 나오기가 힘들지요.. 친구 따라 강남갔다 대배우나 아티스트로 발돋움한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교? 사진찍기에 몰두하는 예술적 열정도 남달라 보임다. 세상 하직하는 날까지 이 열정 세상사람들을 위해 베풀어주기 바람다.

    누드 사진은 하다 말았다 하니 아쉽네요. 뭐 그쪽은 여건이 되는 독신자들에게 맡기고 김작가는 우리를 아득히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특별한 정경사진 제작에 여생을 바쳐도 태어난 큰 보람을 느끼고 가겠다 확신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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