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라산 산행기
▶산행지: 한라산 (1950m)
▶산행일자 : 2017년 1월21일
▶산행코스 : 관음사~삼각봉 대피소~한라산 정상~진달래밭 대피소~성판악
▶산행거리 : 약18.5km
▶총산행시간 : 7시간 59분
등산 4시간13분(28분휴식), 한라산 정상(1시간29분휴식), 하산 2시간17분(13분 휴식)
07:25 관음사 주차장 출발
08:14 한라계곡 목교
08:45 원점비
09:37 삼각봉 대피소
10;05 휴식후 출발
10;13 용진각 현수교
10:20 용진각 대피소
11:38 한라산 정상
13:07 휴식후 하산시작
13:44 진달래밭 대피소
13:57 휴식후 출발
14:35 속밭 대피소
15:24 성판악 탐방안내소 하산완료
한라산 산행을 계획하면서 참 행복하고 즐거웠다..
언제나 산행은 준비하면서 즐겁고 산행하면서 행복했지.....
가족 여행을 겸한 한라산 산행 2박3일 일정중 내게 주어진 시간은 둘째날 한라산 산행..
지난번 무등산 산행때 솔채누님과, 무흔 형님도 같은날 제주도 계획이 있다하시어 잔뜩 기대하고...
금요일 새벽 집을 나서는데 이미 눈이 많이 내려있다... 행여 결항이 될까... 서둘러 조심운전하고 공항에 도착.
다행 스럽게도 많은 눈이 내렸지만 10분 지연된 06시50분에 출발할수 있었다..
제주에 도착해보니 엄청난 강풍에 눈보라가 날리고... 에고~~ 이러다 한라산 통제될까 걱정이 앞선 가운데
야외 관람이 어려울 정도의 기상변화가 심한 가운데 첫날 일정을 가족가 함께 즐겁게 보냈다..
숙소에서 내일 산행 준비를 마치고 쉬고있을무렵 11시경 솔채누님께 전화가 왔다...한라산 통제라고....
ㅎㅎ 산꾼들이 산에 못가는것 만큼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그랬다 금요일은 눈보라 강풍 영양으로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고 한라산도 진달래밭, 삼각봉대피소 까지만 가능했다...
하지만 일기예보를 보니까 새벽부터는 눈이나 강풍은 없었다... 내일을 잔뜩 기대하고 잠을 자야하는데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새벽3시 눈을떠서 국립공단 한라산 산행정보 검색해보니 계속 정상 통제로 나온다..4시에도...5시에도.. 이런.. 젠장~~~
제대로된 잠을 못자고 6시 관음사 탐방센테로 전화를 했다... 마치 큰 시험을 치루고 합격 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네~~ 관음사 통제소 입니다~~"
"수고하십니다...오늘 정상 가능한지요?"
"네..기상이 좋아서 정상 조금전 통제 풀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눈이 많이 있어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싸~~~~~
솔채누님께 사실을 알리고 얼른 준비하고 택시를 부른다... 혹시 산간도로가 미끄러울까봐.....
체인을 감으면 운행은 하겠지만 만일 최악의 도로 상황일때 허비하는 시간이 아까웠다.
3만원을 지불하고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07시22분 솔채누님은 성판악에서 오른다 하셨고...
무흔형님께 전화했더니 06시40분경 산행을 시작하셨다고 하시네?... 우리들 최고의 에이스 형님을 40분넘게 앞에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다행이도 형수님과 함께 오셔서 눈꽃 구경하며 오를테니 천천히 오라 하신다...
마음은 이미 한라산 정상에 가있고 오늘의 상고대는 어떨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앞선 사람들을 하나둘 추월하며 부지런히 오른끝에 삼각봉 대피소를 100m 남겨두고 무흔형님과 형수님을 만났습니다..
캬~~~ 이렇게 만나니 우연히 만난것보다 더 반갑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형수님도 완전 선수인데...
저를 기다려 주느라 사진 찍어가며 천천히 엄청 배려하셨어요....
이후부터 정상까지는 정말 말로 표현할수없는 아름다움이~~~~
휴대폰 카메라로 아무리 잘 찍어봐야 눈으로 보고온 아름다운 경치를 어찌 표현할까요...
정상에서 인증찍고 구름위에 두둥실 떠있는 경치를 담고 최고의 경치를 감상합니다..
컵라면으로 식사를 하면서 솔채누님을 기다립니다.... 솔채누님은 일행들이 조금 쳐져서 같이오느라 늦네요...
식사를 마칠무렵 솔채누님이 도착하셔서 세명이 인증찍고 솔채누님은 관음사로 우리는 성판악으로 하산합니다..
하산 시작부터 무흔형님과 형수님의 달리기가 시작됩니다..ㅎㅎ
뒤에붙어 가는동안 여러 생각을 합니다.. 부부 등반대회가 있다면 두분은 당연히 입상하겠어요...
좁은 등산로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추월하며 하산하는데...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심지어 두분은 아이젠도 착용을 안하시고 달립니다... 대단해요~~~~
이렇게 달리다보니 하산길은 관음사 방향에 비해서 경치도 별로였지만 사진도 몇장 찍지를 못했습니다...
하산 시작한지 2시간17분만에 하산완료...ㅎㅎ
8시간 동안 한라산을 통해서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하산중 형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것도 큰 보람으로 남구요...
제가 산행 운이 참 좋습니다.. 3년전 여름에 한라산 왔을때도 백록담 한가득 물이 고여있는 장관을 보았는데..
이번 겨울산에도 전날 그 난리를 치더니 산행 당일에는 통제도 풀리고 날씨 또한 바람도 견딜 정도의 포근함으로
아름다운 한라산 절경을 만끽하게 되었으니...
심지어 산행을 다녀온 다음날도 눈보라에 강풍으로 한라산 통제되었으니 이 얼마나 운이 좋은 겁니까?..
2주뒤 한라산 가시는 산우님들도 아름다운 한라산 기원드립니다...
이번 한라산 산행에 함께하신 무흔형님, 형수님, 솔채누님...우린 정말 복받은거 맞죠?~~~~~~~~~~~~~~~~~~
새벽에 숙소를 나섭니다..
택시를 타고 산행 시작점 "관음사지구" 도착합니다..
산행준비 마치고..
들뜬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통제가 해제되어서 기분이 더 좋습니다..
평탄한 눈길.. 새벽에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아주 좋네요..
탐방로 전구간 이렇게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서 보기 좋습니다..
숯가마터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첫 계단길 아직은 시작이라 거뜬합니다..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점비. 150m 다녀오려다 무흔형님 빨리 쫒아가야해서 통과합니다..
한라산에도 소나무 군락이 있네요... 멋진 경치
표지판으로 현재 위치와 남은 거리를 보다쉽게 볼수있어요...
조금만 더 힘을내면 삼각봉 대피소..
사진한장 부탁드리고..
이 사진을 찍어주신분이 친구와 왔는데 삼각봉 대피소에서 컵라면 팔고있냐고 물어봅니다..
에구~~ 정보좀 가지고 다니시지~~~~ 배낭에서 가져온 오메기떡 두팩중에 한팩을 나누어 줍니다...
대피소를 100여미터 남겨두고 무흔형님과 형수님을 만나뵙고..
삼각봉 대피소. 무인대피소 입니다. 진대래밭 대피소처럼 컵라면 안팔아요~~~~
정말 뾰족한게 삼각봉 맞아요...
무흔형님..
기념사진..
잠시 휴식을 마치고 정상으로~~
삼각봉 대피소에서 바라본 삼각봉과 정상방향 풍경
빨리 오르고 싶네요....
가자~~~~ 저 곳으로
낙석 위험지역 1년전 낙석이 발생해서 한동안 정상을 못가게 통제했답니다.
칼바위?
식수를 구할수 있어요..
여기서부터 눈꽃세상... 사진은 눈으로 본것만 못해요....
웅장함에 압도 당하고..
바닷속 산호 군락지 같아요..
순백의 아름다움..
사진을 찍느라 진행이 더디네요...
용진각 현수교. 저 위의 정상을 향하여~~~
정말 멋집니다..
셀카도 한장 ~~~~
되돌아본 용진각 현수교
그나마 오름길 이지만 조금 수월합니다..
용진각 대피소터.
정상을 올려다보니... 아직도 까마득...
정상 반대편
이제 하늘이 열렸습니다..
구름보다 높은곳에.....
자...이제 마지막 오름질 해볼까요.... 여기서부터 마지막이 땀깨나 납니다...
힘든만큼 죽여주는 경치가 보상을 해주네요...
용이 솟구치는 듯한......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그래... 이 맛이야....
구상나무도 눈을 안고서 얼어있는듯..
"하~~~~ 정말 잘왔다"를 수백번 속삭입니다...
환상적인 아름다움....
날씨가 이렇게 좋습니다....
정상 북쪽면 입니다... 바위가 얼어있는 풍경이 캬~~~~
멋집니다..
쎌카로 한장 남기고... 무흔형님과 형수님은 환상적인 경치에 취해 사진을 찍느라 올라오질 않습니다...
산객에게 한장 부탁드려서..
앙증맞은 고사목.. 크~~아~~
눈꽃 세상
자 이제 조금만 힘을내 올라가자~~~
한라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른 시간인지? 정상에 몇사람 없어서 잽싸게 정상석을 몇장 남김니다.
2014년 여름 한라산 입니다..
백록담에 물이 한가득 제주에 살고있는 군대동기가 한라산 여러번 올랐지만 이런경치 흔치 않다고 복받았다 합니다.
백록담에는 물이 조금남아서 얼었어요...
요기서도 한장
한참을 쉬고 있는데 전투복이 보이기에 자세히보니 현역 705특공 후배네요...
올해가 입대 30주년 정확히 말하면 저하고 28년정도 후배네요..이렇게 반가울수가 제 전우회 복장을 보더니 경례를 합니다..
휴가중에 당일로 한라산 왔다고 합니다.. 기념사진 찍고 빵,과일 나누어주고 ...ㅎㅎ
잠깐 사이에 사람이 많이졌네요....
잠시후 무흔형님과 형수님이 도착하셔서 인증남기고...
형수님은 신비주의... 사진을 안남기셨어요...
덕분에 두번째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형수님이 가져오신 누룽지를 컵라면에 같이 넣어서 먹었는데..
구수하고 씹히는 맛이 아주 좋네요.... 기압이 높아서 빵이 터질듯이 부풀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칠부렵 솔채누님 정상도착..
일행들이 느려서 버려두고 혼자 먼저 오셨답니다.. 우리들산악회 정말 대단하죠?...
셋이서 인증사진 남기고..
정상에서 거의 한시간반을 쉬다가 하산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성판악으로 하산..
구름위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즐기는 사이에 부지런히 내려가십니다..
두분이서 잰걸음으로 얼마나 빠르게 가시던지..ㅎㅎ
성판악 방향은 관음사 코스와는 다르게 눈이 녹아서 볼거리가 별로 없어요..
진갈래밭 대피소 하산시작후 2.3km 37분 소요됨
다시 하산 시작.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으시고...
보이시나요? 거의 달리시는...ㅎㅎ
한무더기 겨우살이...
사라오름 다녀오려 했지만 여름에 다녀왔으니 통과~~~
속밭 대피소 도착
편안한 둘레길 같은...
출구가 앞에 보이고,,,
이렇게 2017년 겨울 한라산 산행을 마칩니다... 총 소요시간 7시간59분
관음사 코스가 오르기에 힘은 들지만 볼거리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음사로 올라서 성판악 편한길로 하산하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