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살리는 마이크로바이옴2
마이크로바이옴과 아토피, 비만, 암, 당뇨 같은 질환과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고 있다. 국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에서도 글로벌 제약 회사들과 바이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연구 성과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질환자 저마다의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분석하여 결핍된 분변 미생물총을 이식하거나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유산균 또는 의약품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의료가 현실이 되고 되었다. 누구나 고유의 혈액형을 가진 것처럼 고유한 유전체 지도와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갖게 되면 장내 미생물 환경에 맞춘 맞춤의료가 가능해진다. 관련업계는 망가진 장내미생물 환경을 정상으로 복원하는 연구가 진행되면 질병예방과 진단·치료에 활용할 수 있고 혁신적인 신약 물질도 대거 발굴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세기에는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을 죽이는 ‘안티바이오틱스’의 시대라면 21세기에는 그것을 뛰어넘어 질병의 예방과 건강증진을 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시대이다. 현대의학의 화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넘어선 ‘마이크로바이옴’의 시대이다.
◇ 마이크로바이옴 선점을 위한 글로벌 전쟁
비만의 주범이 비만균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이 떠오르고 있다. 또 피부에도 마이크로바이옴이 중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모든 화장품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개발에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음식에서부터, 다이어트, 헬스케어, 식음료, 농업, 수의학, 화장품, 동물 영양 및 질병진단, 장내 미생물분석으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나, 맞춤형 식단, 건강기능식품, 특수식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EPA 및 DHA 함유식품, 체지방감소제품, 콜라겐으로 3조 1022억으로 전체시장의 61.4% 차지하고 있다.
◇ 마이크로바이옴, ‘균이 약이 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제 분야에서는 신체건강의 핵심은 장으로 그동안 단순 소화기관으로 여겨지던 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의외로 다양한 질병이 장내 미생물과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마이크로바이옴이 치료제로 쓰인다.
OECD보고서는 “인체 미생물이 비만, 당뇨, 치매, ADHD(주위력결핍과잉행동장애), 천식, 암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에 주목하고 앞으로 “식품 및 제약 관련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 김나윤 : 010-6888-6447
현) 한국SCA진흥협회 소속 전문강사
KSCA MICROBIOME학회 정회원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건강교실 강사
경성대학교 청년사업단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