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증편향이란? 편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7가지 방법 |
우리는 왜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못할까요?
분명히 새로운 정보가 나왔는데도 기존의 생각을 바꾸기 어렵고, 내가 믿고 싶은 정보만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정치, 투자, 부동산, 사업, 인간관계 처럼자신의 이해관계나 감정이 깊게 연결된 문제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리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평가 절하하는 대표적인 인지편향이 바로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입니다.
그렇다면 확증편향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편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확증편향이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믿음을 뒷받침하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낮게 평가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이 사업은 반드시 성공할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사람은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나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는 관심을 가지 면서도,
- 비슷한 사업의 실패 사례
- 시장 경쟁 심화
- 수익성이 낮아지는 이유
- 해당 사업의 위험 요소
등의 정보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처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계속 수립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 → 정보 검색 →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 발견 → 확신 강화 → 다시 같은 정보 검색
이라는 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확증편향이 강화되는 대표적인 과정입니다.
| 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울까? |
사람의 뇌는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경험과 믿음, 감정, 가치관을 바탕으로 정보를 해석합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에는 자존심이나 돈, 인간관계가 연결되어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한 종목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도, "곧 다시 올라갈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뉴스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업이 예상보다 잘되지 않아도, "조금만 더 하면 성공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실패 가능성을 보여 주는 정보를 외면할 수 있습니다.
이때 문제는 단순히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결론에 맞춰 정보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 "내 생각이 틀렸다면?"이라고 질문하기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강한 확신이 생겼다면 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내 생각이 틀렸다면 어떤 증거가 나와야 할까?"
예를 들어, "이 사업은 성공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사업이 실패한다면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라고 질문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실패 사례를 찾아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증명하는 자료가 아니라 내 생각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것입니다.
이 습관 하나만으로도 확증편향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2. 생각을 '맞다 틀리다'로만 판단 하지 않기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판단합니다. "이건 맞아." "저건 틀렸어." 하지만 세상의 많은 문제는 0과 1처럼 명확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확신 정도를 숫자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 판단이 80% 정도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정해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었을 때, "이 정보가 내 확신을 80%에서 60%로 낮춰야 할 정도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생각을 바꾸는 것을 패배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일부러 반대되는 정보를 찾아보기
검색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 창업에 대한 전망을 알아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카페 사업 전망", "카페 수익", "카페 창업 성공 사례" 등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카페 시장의 문제점", "카페의 수익이 낮은 이유", "카페 창업 실패 사례", "카페 시장 경쟁 심화" 등도 함께 검색해야 합니다.
즉, 찬성 정보와 반대 정보를 의도적으로 함께 조사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업, 투자, 부동산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이 방법이 매우
유용합니다.
4.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공정하게 이해하기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쉽게 상대방의 주장을 평가절하합니다. "저 사람은 잘 몰라서 그래.", "경험이 없으니까 저런 말을 하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상대방의 논리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입장을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상대방이라면 어떤 근거로 이렇게 주장할까? 그리고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정리해 봅니다.
그렇게 한 후에도 내 생각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때 자신의 생각을 유지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논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5.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기
편향적인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습관입니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내 의견에 반대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무시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나의 해석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 매출이 감소했다.
- 상대방이 반대 의견을 말했다.
-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해석)
- 사업이 망할 것이다.
- 상대방이 나를 싫어한다.
- 나는 실패했다.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면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6. "왜 나는 이 생각을 포기하기 어려운가?"를 질문하기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어려울 때는 생각 자체보다 생각에 붙어 있는 감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하면 내가 실패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이미 돈은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포기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 이런 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판단을 할 때 다음 질문을 해 보세요.
"내가 이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은 자신도 모르게 판단에 개입하고 있던 감정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7. 중요한 결정 전에는 '5분 사고법'을 활용하기
복잡한 문제를 판단할 때 다음 다섯 가지를 적어보세요.
(1) 나의 현재 결론은 무엇인가?
"나는 A라고 생각한다."
(2)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근거를 세 가지 정도 적습니다.그리고 각각이 사실인지 추측인지 구분 합니다.
(3) 내 생각과 반대되는 증거는 무엇인가?
나에게 불리한 정보도 찾아봅니다.
(4) 반대편 사람은 어떻게 주장할까?
상대방의 가장 강력한 논리를 만들어 봅니다.
(5) 내 확신은 몇 %인가?
60%, 70%, 80%, 90%처럼 표시 합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으면 이 숫자를 다시 조정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고집하기보다 정보에 따라 판단을 수정하는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습니다.
|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객관적인 사고의 핵심은 처음부터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틀렸다는 증거가 발견됐을 때 생각을 수정할 수 있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나는 절대 틀리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 내가 가진 정보로는 이렇게 판단하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건강한 사고 방식입니다.
| 마무리 : 내가 맞다는 증거보다 내가 틀릴 가능성을 찾아보자 |
확증편향과 편향적인 사고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고방식을 점검하는 습관은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다음 두 가지 질문을 기억해 보세요. "내가 맞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내가 틀렸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라고 질문해 보세요. 두 번째 질문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내 생각과 반대되는 정보를 일부러 찾아보고,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자신의 확신을 조정하는 것. 이런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확증편향을 줄이고 보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은 항상 자신의 생각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할 때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