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나 겨울철에는 베란다에 빨래를 하루종일 널어도 마르지가 않죠. 게다가 최근 일년간은 미세먼지 때문에 문 열어놓고 널어놓는 것도 찜찜할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가스 건조기를 설치했습니다.
트롬세탁기 자체에도 건조 기능이 있지만, 다들 알다시피 세탁기에 같이 포함된 기능은 전기로 말리는 거라, 전기세 우려에 두어시간 이상을 건조시켜도 막상 건조 끝나고 보면 눅눅해서 바로 옷장에 들어가지는 못했죠.
아주 좋은 제품들도 있겠지만 설치비와 가격의 압박으로 대부분 린나이 또는 저처럼 트롬 건조기 기본 사양을 많이 구매하시더라고요.

저도 두 제품을 비교해보고, 집에 있는 세탁기가 트롬이라 그 위에 올려놓을 수 있어 공간차지가 덜하다는 점, 용량이 크다는 점, 몇만원이라도 더 저렴하다는 점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색상은 화이트, 어짜피 세탁기도 화이트라서 별 고민없이 선택했습니다. 실버가 조금 더 비싸더라고요.

인터넷 최저가 검색해서 설치 무료인 조건(물론 가스배관은 아닙니다)으로 검색해서 샀습니다. 요즘은 카드 청구할인을 이용하면 더욱더 싸게 살 수 있고, 검색엔진을 통하면 추가 쿠폰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네이버 가격비교 같은 곳이요.
제가 산 시점은 겨울 시작때라 주문이 밀려서 인터넷 주문 후 일주일정도 기다렸다가 설치가능한지 기사분이 오셔서 위치 등을 파악하고 가셨고, 그 이후 3일후 물건 배송(배송기사, 설치기사가 다릅니다) 오고(정말 물건만 놓고 가십니다. 거실 같은 곳에), 그리고 그 다음날 설치기사분이 가스배관 공사분과 같이 오셨습니다.

가스배관 공사하시는 분을 도시가스측에 문의할수도 있겠지만, 저희집 베란다는 가스배관 길이가 꽤 길어질 수 있어서(계량기에서 건조기까지 거의 4m 가까이) 설치기사분께 궁금한 점 문의하고 그 분의 아시는 분으로 같이 해결해서 여러번 방문하지는 않았어요.
건조기가 크다크다 말은 들었지만 막상 와보니 세탁기 만큼 크더라고요. 그리고 세탁기 위에 올려놓으니 약간 더 크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배송당시에는 배관까지 다른 박스로 같이 배송되니 정말 크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설치할 때 놓는 장소에 따라 메뉴 조작할수 있는 판을 위 또는 아래로 옮길 수 있습니다. 저희집은 설치 당시 메뉴조작판을 건조기 아래부분으로 옮겨놨습니다. 만약 바닥에 놓고 사용하시면 세탁기처럼 메뉴조작판이 윗부분에 위치하면 되겠지요.

가스배관 공사는 한시간 반정도 아파트 밖에서 배관을 작업해 오셔서 간단히 벽에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밸브 연결하고, 그 다음 연결 부분은 가스렌지처럼 호스로 연결됩니다.
연통 설치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전 집 벽을 뚫거나 샷시를 뚫고 싶지는 않았고, 사용할때만 연통을 창틀쪽에 걸어도 되는지 문의하니 가능하다 하셔서 연통쪽은 간단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보통 엘지 제품은 꼭 벽이나 샷시를 뚫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던데 그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설치후 빨래를 두어번 돌려봤습니다. 소음도 세탁기의 세탁때보다 적고, 연통으로 따뜻한 바람과 약간의 보푸라기가 나가더군요. 실제로 한번 건조시 걸리는 시간은 적게는 40분 -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건조후엔 빳빳하지 않고 약간의 구김 정도만 있는 정도로 잘 건조되었고, 무엇보다 빨래에 잔먼지가 없더군요. 바로 정리해서 옷장에 넣을 수 있습니다. 듣던대로 신세계입니다.
두 번 건조 돌린 후 필터 모습입니다. 먼지 장난 아닙니다. 뭉치면 아이 양말 정도 크기가 됩니다.
빨래부터 건조까지 두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건조 후 바로 옷장에 넣어도 될만큼 뽀송뽀송하게 말라서 일이 한결 줄었고요.
귀찮은 일이라면 두세번 돌린 후엔 필터를 간단하게 솔같은 걸로 닦아내는 일 정도입니다.

아이가로 인해 빨래가 많거나, 알레르기로 먼지 제거가 필요한 분, 맞벌이 등으로 시간이 없는 분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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