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 아래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봄'이다. 봄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꽃'이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는 봄이면 꽃 천지로 변한다. 벚꽃은 물론 알록달록 다양한 빛깔을 뽐내는 꽃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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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의 도치기현에서는 벚꽃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나무를 관람할 수 있다. 아시카가시(栃木県足利市)에 위치한 '아시카가 플라워 파크(あしかがフラワ一パ一ク)'는 1997년부터 운영된 테마공원으로 일본 최고의 등나무 공원으로 유명하다. 약 80m에 이르는 하얀 등나무 터널은 도치기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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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에 따라 피는 꽃들도 다양하다. 3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약 2만여 그루의 튤립이 매력을 뽐낸다. 형형색색의 튤립과 어우러진 샛노란 유채는 봄 경치를 더욱 북돋워 준다. 여기에 절정을 맞이한 조팝나무와 벚꽃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는 등나무가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기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이다. 길게 늘어진 등나무 터널 아래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과도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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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등나무를 배경으로 조명이 드리워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등나무와 어우러진 철쭉과 진달래도 볼거리다. 철쭉은 등나무와 함께 관람할 수 있고, 진달래의 경우 5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볼 수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와 달리 꽃의 개화 상태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3월 1일부터 4월 15일은 성인의 경우 300엔에서 1200엔이고, 소아의 경우 200엔에서 600엔 사이다. 4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는 성인 900엔에서 1700엔, 소아 500엔에서 8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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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시간도 계절에 따라 다르다. 3월 초부터 11월 말일 까지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단 4월 16일부터 4월 22일은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4월 23일부터 5월 15일은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장한다.
한편 이곳에서는 축제 기간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3월 중순부터 4월 10일까지는 주말 토부아시카역(東武足利市駅)과 아시카가 플라워파크를 순회하는 버스를 운행한다. 버스는 오전 9시 15분과 10시 15분, 11시 15분, 12시 15분, 13시 50분, 14시 50분, 15시 50분 역을 출발하고 약 30분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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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의 이용이 많은 4월 16일부터 4월 22일까지, 5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는 매일 편도 400엔으로 운행한다. 시간은 위와 같다. 마지막 4월 23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매일 편도 400엔으로 운행한다. 오전 9시 15분부터 18시 15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 여행정보아시카가 플라워파크(あしかがフラワ一パ一ク)주소 : 도치기현 아시카가시 하사마초 607전화 : +81-284-91-4939홈페이지 : http://www.ashikaga.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