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곡지맥
◈ 산행코스 : 여우목 고개-대미산-등곡지맥 분기점(1046봉)-문수봉-큰두리봉
◈ 참석자 : 한라남산님, 곤달비님, 네모님, 가홍님, 산꾸러기
◈ 일시 : 2020년 6월 27일
칠보지맥을 끝내고 여름철에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자 하였으나 계속 지맥산행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있어서 이번에는 등곡지맥을 종주하기로 한다.
등곡지맥은 오지라 교통도 불편하고 분기점 접근도 쉽지가 않기 때문에 등곡지맥에 이어 운달지맥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데 두 지맥을 동시에 이어가기 위해 운달지맥의 여우목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여우목 고개에서 대미산까지는 출입금지 구역에다 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국공파들이 지키고 있다는 선답자의 산행기를 접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였다.
혹시 국공파들이 있으면 운달지맥을 먼저 하고 다음에 기회를 봐서 등곡지맥을 하리라 생각하면서 다섯명이 출발을 한다.
이번에도 역시 운전은 곤달비님이 하기로 하셨다.
덕분에 제가 많이 편해진 것 같아 고마울뿐이다.
여우목고개에 도착하니 한적하다.
준비를 해서 바로 출발을 하고 1043봉까지는 계속된 오르막길이다.
중간중간 산나물이 많이 자라고 있지만 조금 억센것 같고 1043봉에 도착하니 고사리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늦은편이다.
혼자서 꺽고 있는데 곤달비님이 올라오시는데 조금은 힘들어 보인다.
대미산을 향해 가다가 길가에 더덕들이 보여서 채취를 하면서 곤달비님 뒤를 따라간다.
대미산에 도착하니 앞서간 한라남산님과 가홍님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운달지맥은 끝나고 백두대간에 들어선 것이다.
기념촬영을 하고 등곡지맥 분기점을 향해 가는데 곳곳에 더덕이 보인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채취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대물이라 할 만한 것도 수확을 하니 향이 엄청나다.
그렇게 뒤에서 따라가다보니 선두는 어디까지 갔는지 알 수가 없다.
분기점에 도착하니 세분서 막꼴리를 나누어 마시고 계신다.
일단 두잔을 마시고 나니 배가 부르다.
이제 본격적인 등곡지맥 산행이 이어지고 문수봉 안부로 내려섰다가 급경사의 문수봉을 오르는데 힘이든다.
그리고 석탄지대도 나오고 중간중간 더덕도 보여 채취를 한다.
네모님은 혼자서 먼저 도망을 가버리고 없으며 문수봉에 올라 넷이서 기념촬영을 하고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역시 더덕군락지를 만난다.
시간에 쫒기다보니 마음은 급해진다.
그렇다고 그냥 두고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채취를 하는데 홍더덕도 보인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두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큰두리봉을 올라가는데 바위지대라 우회를 하게 되고 네모님은 우회를 하면서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많이 하였다고 한다.
큰두리봉을 지나고 두리재에서 굴바위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는데, 네모님은 굴바위쪽으로 하산을 하고 있는데 길이 거의 없어서 어렵게 뚫고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하산길에도 더덕들이 보이고 어렵게 뚫고 내려서니 포장된 농로가 나오고 한참을 내려오니 마을이 보이고 네모님이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데 택시를 불러 놓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더덕 세뿌리를 캤다면서 자랑을 하면서 혹시 더덕을 캤냐고 묻는다.
그냥 웃고 있으니 배냥을 열어 보고는 엄청 많이 캤다면서 깜짝 놀란다.
산행을 하면서 캔 것이 일부러 더덕산행을 한 것처럼 많이 캔 하루였으니 말이다.
나무 밑 평상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덥다면서 얼음물을 가져다 주신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마시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해 진다.
계곡에서 대충 씻고 기다리는데 택시를 오질 않는다.
몇차례 통화끝에 굴바위가 아닌 건학마을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조금 더 내려가서 기다리니 건학마을에서 택시가 내려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우목고개로 이동을 하는데 40km가 넘는다고 한다.
경주에 도착하여 해신탕을 먹으려고 했지만 재료가 떨어져 전골을 시켜서 갈덕주와 함께 뒷풀이를 하고 나머지 더덕은 오늘 운전을 하신 곤달비님께 드리니 너무 좋아하신다.
오늘도 좋은 분들과 멋진 산행을 하고 와서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