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연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부산장애인봉사협회에서 주최한 '부산 장애인 연날리기 대회'가 지난 26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삼락생태공원의 하늘은 부산 전역에서 모인 장애인 250명이 날린 연으로 가득 찼다. 참가자는 물론 구경하러 온 시민들도 하늘로 날아오르는 연을 올려다 보며 함성을 질렀다. 특히 연을 그냥 날리기만 해도 재미있지만 이번 대회에선 연 멀리 날리기, 연 높이 날리기, 방패연 끊기 대회도 함께 열려 흥미를 배가시켰다. 협회에서 특별히 장애인들을 위한 연날리기 행사를 연 이유는 장애인들의 답답함을 알고 있기 때문. 천정길 회장은 "정신 장애가 있는 분들은 연을 날리는 것 자체가 처음인 경우가 많고 신체 장애가 있는 분들은 장애가 생긴 이후 제대로 연을 날려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 역시 다리가 불편한 신체장애 2급이다. 대회에 참여한 김 모(43) 씨는 "7년 전 사고로 다리를 다친 이후 연을 날려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바람에 연이 나르는 모습만 봐도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다리가 불편해 연을 날리기 위한 가속력을 내기 어려운 참가자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역할을 대신해줬다. 이날은 특별히 체리동산 주간보호센터에서 난타 공연도 선보였다. 체리동산 주간보호센터의 학생 8명은 모두 발달장애인으로 4년 전부터 연습해왔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세련된 동작으로 공연을 마쳤을 때 많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929000120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9290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