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룡지맥
와룡지맥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분기한 낙남정맥이 고성 대곡산(△545m)에서 두개의 산줄기가 갈라지는데, 그 하나는 남쪽으로 분기해서 고성반도 끝자락으로 이어진 통영지맥이고, 다른 하나는 서쪽으로 분기해서 삼천포 노산공원으로 이어진 와룡지맥 이다. 삼천포에 제일 높은 와룡산이 있어 와룡지맥으로 명명되었다
낙남정맥의 대곡산(大谷山 △545m) 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감치재, 수태산(△574.8m), 향로봉(△578.3m), 봉암산(x434.6m), 민재봉(x797.8m), 와룡산(x801.4m), 천왕산(x628.1m), 망산(x61.2m), 노산(x25,4m) 으로 이어진 도상거리 30.8 km인 산줄기 이다.
*신산경표의 지맥 분류기준에 의하면 도상거리 30km 이상인 산줄기를 지맥이라 칭하고 있는데, 와룡지맥의 도상거리가 9.5km에 불과해서 당초 지맥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부 산꾼들이 지맥 끝지점을 사천시 실안동 영복원마을로 변경 하거나 374.5봉에서 북쪽의 감치재~대곡산이 아닌 동쪽의 고성읍 교사리 대독천으로 변경 하면서 실거리 기준 30km 이상이라 주장 하여 최고봉인 와룡산의 이름을 따서 와룡지맥이라 붙인 것이다.
▣ 작약지맥
◈ 산행코스 : 학동치-봉암산-계양마을-민재봉-새섬봉-천왕봉-대성초등학교
◈ 참석자 : 곤달비님, 네모님, 채운님, 산꾸러기
◈ 일시 : 2021년 1월 17일
어제밤 곡차를 나누다가 곤달비님이 먼저 주무시고 네모님과 채운님도 피곤해 하는 것 같다.
일단 내일 저녁에 먹을 닭백숙 재료를 오늘 미리 끓여놓으면 좋겠다는 네모님의 말에 따라 가져간 여러가지 약초들을 끓인다고 불에 올려두고 깜빡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눈을 뜨니 약초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채운님과 제가 가져간 여러가지 귀한 약초들이 모두 검정 숯이 되어 버렸다.ㅋㅋ
아깝지만 어쩌겠는가.
다시 잠을 청하고 눈을 뜨니 채운님과 네모님이 벌써 아침상을 차리고 있다.
맛있게 먹고 대충 정리를 한 후 출발을 하는데 어제 마신 곡차로 인해 아직도 약간은 얼떨떨하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학동치로 이동을 하는데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도로는 한산하다.
학동치 고가도로 옆에다 주차를 시키고 출발을 하는데 약간은 쌀쌀한 날씨다.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네모님이 임도를 따라가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임도로 진행을 한다.
그런데 임도를 따르다보니 마루금에서 자꾸 멀어지는 것 같아 무작정 치고 올라가 마루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남녀 한쌍이 지나가는데 운흥사까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운흥사 갈림길 이후부터는 정비가 되어 있질 않아서 진행에 불편함도 있고 그러다 봉암산에 도착한다.
봉암산 주변은 잡목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후 내리막이 이어지고 우측에는 채석장이 자리잡고 있다.
비운치에 도착하니 2차선 포장도로이며 아침에 학동치로 가면서 지나간 도로이다.
도로를 건너면 계양마을 표지석이 있고 작은 봉우리를 올라서니 마루금에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아마 이곳 건물안에는 제사를 지내는 그런 건물 같아 보인다.
곧이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이제 본격적인 와룡산 오름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네모님은 혼자 먼저 올라가버리고 곤달비님, 채운님과 함께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올라가다 곤달비님이 갈증이 나서 식혜를 찾는다.
채운님이 집에서 직접 만든 식혜는 평소에도 맛이 뛰어나지만 특히 오늘은 아직도 얼음이 얼어있는 상태인데 얼음상태의 식혜를 한잔씩 마시니 이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정도로 맛이 따봉이다.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남녀 네분이 하산을 하고 있으며 너덜지대를 지나 와룡산 주능선에 올라서자 멀리 지리산이 흰옷을 갈아입고 위엄을 뽐내며 우뚝 서 있다.
그리고 우측 아래로 사천만과 사천대교를 비롯한 주위의 풍광을 즐기면서 민재봉을 향해 올라간다.
민재봉에 도착하니 사방팔방 빼어난 조망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좌측은 기차바위 능선이며 지맥길은 우측의 새섬봉으로 이어지며 네모님은 산불감시초소 근처에 가 있다고 해서 이곳에서 점심 먹기를 포기하고 기념촬영을 한 후 곧바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으로 진행을 한다.
초소 앞 넓은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데 과메기를 안주삼아 곡차도 곁들인다.
오늘 산행 구간을 바라보니 얼마남지 않은 것 같아 일찍 끝날 줄 알았는데 막상 걸어보니 오르내림도 심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암릉 구간을 올라서니 새섬봉이며, 새섬봉에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빼어나며 이곳에서 기념촬영도 하면서 조망을 한동안 즐긴다.
네모님과 곤달비님은 먼저 진행을 하고, 채운님과 둘이서 천천히 암릉지역의 철사다리와 데크길을 지나 급경사 너덜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곧이어 돌탑을 세워둔 곳을 지나면 도암재가 얼마남지 않았다.
도암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천왕봉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제법 심하다.
데크길도 나오고 정상근처는 암릉구간도 있다.
정상에 올라서니 곤달비님과 네모님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 천왕봉은 상사바위라고도 하며 정상표지석과 돌탑, 그리고 앞쪽에 다울라기리에서 산화한 고 이수호 등반대장 추모비도 있다.
다시 내림길이 이어지고 대슬랩지대에는 긴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지맥길은 잡목과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이동에 불편하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면 철탑이 나오고 철탑에서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경사진 내리막길이 마루금인데 다닌 흔적도 표지기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잡목 숲을 뚫고 내려서니 주변에 묘지들이 많이 있고 이제 주변은 논과 밭이 자리잡고 있는데 네모님은 우측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것을 보고 그쪽이 아니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좌측길이라 하니 되돌아 오는데 마침 산불감시아저씨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네모님이 가던길로 가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정상적인 마루금은 우리가 갈려고 하는 길이 맞으며 결국 대성초등학교 앞을 지나 새고개길을 건너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택시를 타고 학동치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한 후 수산시장에 들러 조개와 굴 그리고 매운탕거리를 준비해 와서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곡차로 뒷풀이를 하는데 네모님과 곤달비님은 피곤한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11시경 네모님은 다시 일어나 2시까지 마시면서 헤롱헤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