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1년02월07일(일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박무로 흐린날씨(최저기온 3도,최고 10도)
산행경비합계액:74,050원
산행뒷풀이(낙지볶음) 21,000원
나비골농협하나로마트 3,050원
해보리즈모텔 35,000원
부름택시(중포천~내동치) 15,000원
코스
04:46 내동치(내동사), 지독한 가시잡목
산행들머리가 애매하여 시그널이 전무, 각개전투
04:57 잡목속 구세주 선생님 시그널 포착
05:14 어렵사리 130.4봉
05:27 임도, 좌로 외치동마을, 우로 청수제
05:46 137봉, 철조망에 가시잡목오름
06:30 128.8봉(산패없는 무명봉)
06:41 서당치, 137봉에서 서당치구간 괴로운 시련
07:13 1번국도, 내동치에서 3.5km 1시간27분 소요
07:22 국도에서 올라 작은봉
08:04 임도전 무명봉
08:14 고운자갈임도
08:20 143.1봉
08:43 151.8 삼각점봉, 나주 25
09:25 솔마재
09:54 135.9봉
10:06 속금산(173.1m)
10:25 월호리갈림길
10:55 80.5봉
11:07 중천포고개
11:34 이별바우산
11:56 중천포
이별바우산 그리고 중천포
철성지맥(鐵城枝脈)
영산기맥 불갑산(연실봉)을 넘어 내려서면 꽃무릅으로 유명한 불갑사로 내려가는 고개,
구수재로 떨어진다. 구수재에서 한 걸음 올라서면 용봉(용천봉) 이정표가 있는 300봉에서
영산기맥은 계속 서진하고, 남쪽으로 산줄기 하니가 갈라진다.
이 산줄기는 우측(서쪽)으로 함평천을, 왼쪽(동쪽)으로 고막원천을 영산강으로 흘려보내며
거의 일직선 남쪽으로 내려가 영산강에 빠진다.
이 산줄기에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철성산이 유일하고 최고봉은 나주 446번 삼각점이
있는 341.5봉이다. 신산경표에서 지맥이름을 붙일 때 당초 기준(30km)에 미달하여 제외
되었다가 150지맥을 완료하신 박성태 선생님이 다시 정밀탐색하여 찾아낸 6개 지맥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맥의 끝점을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이 기준을 충족하기도 하고 또는
미달하기도 한다.
함평 다이너스티골프장이 시작되는 약 90봉에서 남서쪽으로 해서 함평천(동강교)으로
이으면 30km에 조금 넘게되고, 남동쪽 속금산으로해서 이별바우산을 넘어 고막원천의
하구로 내려가면 30km에 조금 모자라게 된다. 물론 이 거리는 도상에서 측정한 거리로
실제 오르내림이 반영된 실 거리는 둘 다 30km가 넘을 것이다.(이하 중략)
해서 우리도 철성지맥의 끝점을 수정했다. 30km가 넘거나 말거나, 길이에 연연하지않고
이름이 붙어있는 속금산과 이별바우산을 만나보기 위해 동남쪽으로 내려가 고막원천의
하구를 내려다 볼 셈이다. 그리하면 골프장 키트길에에서의 따가운 눈총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은산님 글에서 퍼옴.
철성지맥 개념도
함평 해보면의 리즈모텔에서 새벽을 연다.
코로나의 여파가 없었다해도 이 시골 구석에서 아침에 나를 기다려주는
입에 맛는 식당은 없었을테니 예상해서 준비해온 떡과 라면으로 소담한
밥상을 차리니 입맛은 없어도 먹어야 간다.
내동고개를 전날 걸어서 내려 왔지만 내 애마가 트럭이니 개의치않고
정상 직전까지 몰고 가 한켠에 주차합니다. 04:46
가재눈 뜨고 들머리를 찾아 내동사를 올락낼락하였지만 마땅히
올라설 곳, 흔적이 없었기에 대충 어림짐작 올라섰죠
어제 내동치까지도 힘겨워 투덜댔는데 꼭두새벽 들머리도 찾지못해
헤메다가 입산해서도 어찌나 가는길이 어렵던지~
그러던중 마루금의 등불이신 준*희선생님의 흔적에 제대로 올라온걸
안도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등산로는 오리무중이고,
답답함에 제 발로 선택한길! 신세타령은 할수없고 열린창으로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듯 오늘의 첫 산패가 눈앞입니다
선생님, 부실이부부선배님, 아마도 산패를 설치하셨을 무도 산너머방장님
오름길은 길었지만 내림길은 잠깐, 임도
우틀하면 청수제, 좌틀하여 내려서면 내동마을 하산길~
다시 잡목길은 이어지고,
철조망을 따르기도~
맥길 가다보면 주인은 산짐승이고 나는 산객이니
나누는 대화는 자신의 독백일뿐, 외로움 가득이기에
여기 이 산패, 의지가 되어주고 친구랍니다
하지만 이 길을 개척하시며 고생하신 옛님들을 잊었나요?
가시잡목 헤메이다 목격되는 시그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 마음 새끼쳐서 도움될길 배려함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고 과제인데, 작은일 이견차에 툭 툭 치고 훼손되니
나 같은 초보산꾼, 길 찾기가 힘겹도다~
거칠고 힘든길도 어우렁 더우렁 서로를 살핀다면
에야디야 좋은세상, 어야디야 행복하네~
논산의 happy 마당쇠도 한축 거들고~
대전의 보만식계님 급 커브를 전담하시니~
대구의 비실이부부선배님 숨소리 죽이시며 가는길 살피시네요
힘든길 가시잡목, 손잡고 헤쳐보니 어느듯 탄탄대로~
1번국도와 조우합니다, 07:13
호남선 완행열차는 아련한 추억이고 KTX 철마는 달려간다
그늘막에 쉬시면서 마당쇠를 응원하시니~
힘겨운 잡목길에 흔적 하나 남겨 봅니다
평상시 임도와는 거리를 두지만 어깨와 나란히 여기는 오아시스!
잠깐 올라서니 143.1봉
143.1봉에서 20여분 진행하니 151.8봉,
나주 25 2등삼각점이 함께 합니다
113.9봉 산패없는 무명봉을 내려섭니다
선암제와 송암제를 연결하는 임도에 내려서 마을길을 따릅니다
솔마재 버스승강장이정표 09:25
솔마재에서 속금산 오름길은 다소의 여유로움이~
속금산(중앙)과 이별바우산(뾰족봉)이 조망됩니다
대전의 보만식계님과, 영면하신 광주의 백계남선배님의 흔적에
잠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35.9봉
이정표가 나타나니 멋진 등산로를 기대합니다
속금산정상이 코앞이고 뾰족한게 이별바우산~
속금산 09:54
정상의 이모저모
월호리갈림길
망월동위 조리대숲에서 좌틀하여 내려서고~
이별바우산의 뾰족봉은 여전히 방향을 가늠해주고~
80.5봉
80.5봉에서 조리대숲을 내려섭니다
중천포고개 11:07
중천포고개를 올라서면서 할테면 하라고 호기를 부려 봤지만
예상과는 달리 가끔은 따금따금 무탈히 진행합니다
내려서면 갈곳도 없다보니 시선은 저 멀리로~
이별바우산에서 양일간의 생채기에 헬쓱한 모습이 애처롭네요 ㅎ
얼마되지 않은 거리였기에 쉽게 마무리 되겠구나 기대했건만
철성지맥 진 면목은 오늘 진행한 구간이란걸 채험을 통하여 느껴보니
역시나가 역시나였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껴 봤네요
우로 방향을 전환하여 내려서니 중천포삼거리
중천포
물은 그다지 투명하지않았지만 두 발을 중포천에 담그며
철성지맥을 마무리합니다
산행 마감후 학교면 부름택시로 내동치로 이동하였고
24시 콜 어플에서 해남에서 대전가는 쌈배추 짐 20만원에 배차받아
함평에서 해남 황산까지, 짐 싣고 황산에서 대전까지 짐 풀고 집으로
집에서 따뜻한 저녁상으로 철성지맥 대단원의 막을 내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