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개요
1999년 3월 7일 / 저녁예배 / 신 28:1-6, 15-19
19990307오후예배.hwp
오늘은 모세오경 마지막 책인 신명기를 공부합니다. 신명기는 출애굽기와 레위기와 민수기에 기록된 중요한 율법들을 다시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재 교육시키는 책이 신명기입니다. 이때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온지 40년이 지나 모압 동편에 모여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여기 모여 있는 약 60만의 장병들, 어린아이들까지 합하면 약 200만 혹은 250만 정도로 추산하는데 이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 20세 미만이었거나 광야에서 태어난 제 2세대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10가지 재앙을 경험해 보지 못했거나 기억했더라도 그 기억들이 희미한 사람들이고 홍해의 사건이나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각종 은혜와 초자연적인 기적들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는 제1.5세대 혹은 2세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 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부터 여기까지 나오게 된 40년 동안의 역사와 그 가운데 역사하셨던 기적들 그리고 지켜 행하라고 하신 각종 율법과 규례들, 그리고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면 각종 이방신이 있는데 그 속에서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님만 온전히 섬겨야 할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재교육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필수적인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신명기의 내용은 이러한 환경과 여건 속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강조하기 위해서 교육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대단히 교훈적이고 설교적인 형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체의 내용을 편의상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를 설교로 본다면 세 편의 설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첫 번째 설교는 1:1 - 4:43까지 입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광야(지금의 시나이반도 제일 아래쪽)에서부터 모압평지(지금의 요단강 동편인 여리고 맞은 편)까지 오는 동안 거의 40년 동안 하나님께 어떤 인도함을 받았고 하나님은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그 역사적인 과거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하는 목적은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인도하셨으며 하나님의 능력이 어떠한지를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교육하고 있는 것입니다.
4:1을 봅시다. (다같이 읽을 것) 이곳이 첫 번째 설교의 결론과 같은 부분입니다. 4:1과 같은 내용이 신명기 전체에서 계속해서 반복이 됩니다. 사건을 말한 다음 이것을 또 당부하고 또 사건을 말한 다음 이것을 또 당부하고 규례를 말한 다음 당부하고 … 그리고 지키면 복을 받고, 안지키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신명기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지도 모릅니다.
2. 두 번째 모세의 설교는 4:44에서 26장까지입니다.
두번째 설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셨는데,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그들의 부모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결코 아니고 오늘 바로 여기에 살아있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대상임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5:2-3을 봅시다. (읽을 것)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모세가 율법을 설명해 나가는 초반부에 강조하기를 하나님이 조상과 맺은 언약은 조상뿐만 아니라 오늘 너희들에게도 함께 적용되는 약속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기 중요한 단어가 세 가지가 나오는데, "오늘날(현재), 여기(시내산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바로 여기), 나 자신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나옵니다. 약 1500년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66권 말씀은 바로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언약이요 말씀이라는 점입니다. 모세는 말씀의 현재성과 영원성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2. 5장부터 11장까지는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일반 의무인 10계명을 재진술하고 그 의미를 상황에 맞추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규례 중 가장 기본적인 규례는 10계명이었기 때문에 5장 이후를 보면 십계명을 말하고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10:12-13을 봅시다. 규례를 말하고 나서 결론을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하나님을 경외하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고 섬기고 규례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하였습니다.
11:8-9을 봅시다. 10장에는 기본적인 것을 말씀하신 다음 11장에서는 그것을 지키면 하나님께 복을 받을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율례를 잘 지킨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11:16-17을 봅시다.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징계의 채찍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3. 제사제도와 희생의 제물을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고,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각종 절기에 대한 규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내용들을 자꾸 반복하고 있는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사 제도와 희생의 제물을 강조하는 것은 오늘의 무엇을 강조하는 것인가? 하나님께 대한 예배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으로, 이것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십일조는 왜 강조할까요?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구속함을 받았기 때문에 드려야 하는 헌신의 삶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구속함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은 그저 감사로 그쳐서는 안되며 무엇인가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십일조의 삶을 강조한 것이요, 절기를 지키라고 한 것은 절기 때에는 하나님이 그 때에 하신 일을 기억하라는 것이요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예배의 삶과 헌신의 삶과 감사의 삶, 이렇게 세 가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삶이기 때문에 모세가 그토록 강조한 것입니다.
4. 16장부터 20장까지인데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선지자, 제사장, 재판장들 … )이 지켜야 할 규례를 말씀하고 있고
5. 21장부터 26장까지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가족, 친구, 이웃과 이방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사회적 관계를 해야 하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설교적 형태의 결론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신6:4-9 말씀인데, 이는 본서의 결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읽을 것)
3. 세 번째 설교 부분은 27장부터 30장까지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을 것임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구절만 봅시다. “30:15-18”
이것이 모세가 다시 한번 강조한 내용입니다. 앞의 28장과 비교해 보아도 역시 같은 말씀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모압 땅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우신 언약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의 핵심을 강조하는데 29:13에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를 세워 자기 백성 삼으심과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이 언약입니다. 이 약속을 가나안 땅이 바라보이는 모압 땅에서 다시 한번 한 것입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하신 약속이요 어느 누구도 파기할 수 없는 약속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얼마나 범죄를 많이 했습니까? 그렇다고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 들이지 아니하셨나요? 아닙니다.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무조건 사랑하셔서 구원하신 것이지 사람의 행위에 따라 구원이 이루어지고 취소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영원토록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 되는 이 약속은 우리의 행위에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약속입니다.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약속은 우리에게 주시는 영원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자에게는 이 약속을 적용해 주십니다. “너는 내 백성이고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된다”는 약속을 주신다는 말입니다. 이런 말씀을 모두 한 다음 결론에 가서 모세는 이런 말씀을 한 마디 첨가하고 있습니다.
30:11을 봅시다. “이 말씀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흔히 우리들이 생각하기를 “야, 이 많은 율법을 다 지킨다면 숨통이 막혀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왜 이렇게 무거운 율례와 법도를 주셨는가?”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11절에 보니 어려운 것이 결코 아니라고 하셨다. 14절을 봅시다. 오히려 행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많은 율례를 쉽게 가볍게 지킬 수 있습니까?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이것 하나만 있으면 쉽다고 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이 모든 율례는 아무런 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에서 주부들의 일을 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얼마나 일이 많고 힘이 들겠습니까? 그러나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남편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기만 하면 이 모든 율례가 결코 짐이 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사가 예수님께 나와서 무슨 율례가 가장 크냐고 물었을 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 모든 율례는 다 행할 수 있다”고 하시지 않았는가? 우리가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육신이 약하다는 핑개도 대고 환경이 나쁘다는 핑개도 대지만 결국 하나님이 보실 때는 네 중심 속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4. 31장부터 34장까지는 앞의 모든 설교의 결론 부분입니다.
여기에는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임명하는 식과 모세가 이스라엘 12지파에게 축복하는 말씀과 모세의 마지막 죽음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는 말씀인 33:29을 봅시다.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를 보면 이렇게 비참한 민족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40년 동안 얼마나 많은 환란과 고난과 핍박과 어려움을 당했습니까? 그런데 모세는 죽기 전에 이들을 가르켜 “너는 가장 행복한 자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행복한 민족이 이땅에 또 어디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행복의 기준이 어디에 있습니까? 잘 먹고, 잘 쓰고, 만사가 형통한 것이 행복의 조건인만은 아닐 것입니다. 행복의 조건은 여호와의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행복의 이유입니다. 좋은 환경은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야야 합니다. 무엇이 참으로 행복한 것입니까?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가 되셨다는 것 하나가 행복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신명기 전체가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봅시다.
1. 오직 하나님만이 예배의 대상입니다. 우상숭배의 유혹을 단호히 끊어 버려야 합니다.
2.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이 정한 장소에서 예배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신명기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12:5- 이 말씀은 모세 5경에서 대단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택하신 곳, 바로 거기에서 예배를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한 장소를 말씀하셨는데, 그곳이 바로 중앙성소인 솔로몬의 성전입니다. 그런데 이 율례는 솔로몬까지 잘 지켜졌는데, 남북이 분열되면서 남쪽에 있는 유다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북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고 브엘세바에 제단을 임의로 만들어 놓고 거기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이것 자체가 악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예배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며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대로 예배드리는 것이지 인간의 방법으로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이 받으시지 아니하신다는 말입니다.
3. 하나님은 과거의 하나님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 살아 계신 하나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꾸 과거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고 아브라함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과거에 하신 일들 생각하여 신앙을 마치 과거역사를 기억하는 것같이 하지만 그러나 신앙은 그것이 아닙니다. 오늘 내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말할 수 있는 그 사람이 정말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기적을 말하는 것이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이 오늘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고 계시는가? 나는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가? 이것을 고백하고 증거하고 간증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신앙인 입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구원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구원받은 백성이 순종하면 많은 은혜를 받고 불순종하면 그때마다 징계를 받고 채찍을 받아 너희가 고난 위에 고난을 더하여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5. 마지막 강조하는 것은 11:26 입니다.
여러 가지 교훈을 말한 후 모세는 개인적인 결단을 촉구합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그 선택에 따라 복을 받을 것인지 저주를 받을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신명기에 기록된 설교는 우리에게 주시는 설교입니다. 하나님을 택할 것인가 우상을 택할 것인가? 순종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불순종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의 선택에 따라 하나님은 보상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순종의 길만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