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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회복보다 성령의 권능이 임하기를
2020년 1월 5일 / 사도행전 1:1-11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을 기록하였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두 가지로 4-5절과 7-8절이다. 물론 이 두 말씀은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먼저 하신 말씀이고 두 번째는 첫 번째 말씀에 대해 제자들이 여쭈어본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먼저 말씀하셨다.
행 1:4-5 / 이렇게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던 어느 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보내실 성령을 기다려라. 내가 말해 온 대로 5) 너희가 전에는 요한에게 물로 침례를 받았지만 이제 곧 성령으로 침례를 받게 될 것이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이런 예언을 하셨다.
욜 2:28-32 / `내가 다시 너희에게 나의 비를 부어 준 다음에, 너희 모두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들은 예언을 할 것이다. 너희의 늙은이들은 여러 가지 꿈을 꿀 것이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온갖 환상을 볼 것이다. 29) 또 그날이 오면 너희의 남녀 노예들에게도 똑같이 나의 영을 부어 주고 30) 땅과 하늘에서 이상한 상징들, 곧 피와 불과 버섯 연기들을 보여주겠다. 31) 여호와의 그 위대하고 무서운 날이 오기 전에 해는 캄캄해지고 달은 피같이 붉어질 것이다.' 32) 그날에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께서 약속하신 것과 똑같이 시온산과 예루살렘 도성에서 구원을 받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불러내시는 자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이 예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부어주시리라’는 말씀을 두 번 반복하셨으며, 그 놀라운 사건을 ‘여호와의 두려운 날’이 오는 것과 구원에 연결시키셨다. 이 예언에 근거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성령의 부으심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광을 되찾게 하실 회복의 날의 표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보내실 성령을 기다려라. 내가 말해 온 대로 너희가 전에는 요한에게 물로 침례를 받았지만 이제 곧 성령으로 침례를 받게 될 것이다.’(4-5절)라고 하시자 제자들이 ‘주님, 주께서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때가 지금입니까?’(6절)라고 예수님께 여쭈었던 것이다.
제자들의 그 질문에 예수님께서 대답은 하셨지만 제자들이 궁금해 하던 바로 그 물음 즉 로마의 지배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나라 회복의 때에 대한 답은 주시지 않고 ‘그때가 언제인가는 아버지께서 정해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7절)라고 하셨다.
과거에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일들은 종종 있었다. 오병이어로 여자와 어린아이를 뺀 5천명을 먹이신 기적 후에 일었던 일이다.
요 6:14-15 / 이 큰 표적을 보고 사람들은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던 그 예언자이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그들은 예수를 어떻게든 모시고 가서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를 아신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피하여 혼자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마 14:22-23 / 예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타고 먼저 건너편으로 가게 하고 그동안 군중을 집으로 돌려보내셨다. 23) 그런 뒤에 기도를 드리려고 산으로 올라가셨다(막 6:45-46).
많은 말씀과 더불어 놀라운 기적들을 베푸시고 마지막 하셔야 할 임무인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군중들의 반응이다.
막 11:7-10 / 제자들은 새끼 나귀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등에 얹어 놓은 다음 예수를 그 위에 올라 앉으시게 하였다. 8)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벗어 길 위에 펴놓기도 하고, 들에서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아 놓기도 하였다. 9) 그리고 행진이 시작되었는데 예수께서는 한가운데서 나귀를 타고 가시자 앞뒤로 에워싼 군중이 일제히 환호하며 걸어갔다.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 임금이 오신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10)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가 돌아온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한없이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나!'
언제가 될지 아버지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때는 따라서 제자들의 관심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밝히신 예수님께서는 그 대신 제자들이 정말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셨다. 그것이 바로 본문 8절의 말씀이다.
행 1:8 /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권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는 증인이 될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라!’고 명령형으로 말씀하지 않고 ‘내 증인이 되리라’고 미래형으로 말씀하신 사실에 주목을 하자.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명령인 동시에 약속임을 뜻한다. 확실히 일어날 일이라는 것이다. 제자들 편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의무요 축복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주도적으로 하시는 일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제자의 길을 통과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그 일을 따라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있다.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것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명령이 아니다.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하지 말라’는 명령도 아니다. ‘하고 싶든 아니든, 할 수 있든 없든 우리가 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가 다 해야 하는 것이다. 다 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오시면 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의 의미이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치실 때에도 달란트 비유(마 25:14-20)를 누가복음 19:11-27에서는 좀 더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눅 19:11-13 /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자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2) `어떤 지방에 사는 한 귀족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오려고 먼 곳으로 가게 되었다. 13) 그는 떠나기에 앞서 열 명의 종을 불러 각각 한 므나씩을 주면서 자기가 없는 동안 그것을 가지고 장사를 해보라고 하였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후에 40일 동안 여러 번 사도들에게 나타나 몸소 자신을 보이며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실한 증거로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때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행 1:3).
이렇게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던 어느 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보내실 성령을 기다려라. 내가 말해 온 대로 너희가 전에는 요한에게 물로 침례를 받았지만 이제 곧 성령으로 침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이 물었다. ‘주님, 주께서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때가 지금입니까?’
세상적으로 자기 나라를 위하는 것은 좋다. 그것도 로마의 속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때에 어찌 한 국민으로서 나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여기에서는 세상 사람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에 대하여, 하나님 나라의 율법에 대하여 가르치며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해야 할 사도들로서 아직도 마음이 세상 나라에 빼앗기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을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해 주셨다.
다시 사도행전 1:4-5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분부하셨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보내실 성령을 기다려라. 내가 말해 온 대로 너희가 전에는 요한에게 물로 침례를 받았지만 이제 곧 성령으로 침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장 나가서 전도하라! 내 증인이 되라!’고 하지 않으시고 ‘기다리라! 너희가 곧 성령을 받으리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여야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은 그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성령께서 하실 일이고, 성령이 역사하실 때에야 될 수 있는 일이다.
슥 4:6 /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네가 하는 일은 인간적인 권력이나 군사적인 폭력으로써가 아니고, 오직 내 영으로써만 성공할 수 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골리앗에게 눌려 누구 하나 앞으로 나서지 못할 때에 유다 베들레헴의 이새의 아들 중에 막내인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골리앗과 블레셋을 물리칠 수가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끝으로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려 가셨다(9절). 그 광경을 목격한 제자들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멍하니 정신을 잃고, 할 말도 잊고, 입만 벌리고 있었을 뿐이다. 또 다시 예수님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 속에 할 일도 잊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구름에 가리셔서 더 이상 보이지 않으시는데도 한 동안 뚫어져라 하늘을 쳐다보며 움직일 줄 모르던 제자들에게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서 말했다.
행 1:10-11 / 그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시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나타나서 11) 말하였다. `갈릴리 사람들아, 왜 여기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예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러나 훗날 그분은 올라가시던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그러면 그 할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그때부터 하늘로부터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가 오로지 힘쓰도록 주어진 그 일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다름 아니라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이 땅에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 만인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대속의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만인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만민에게 참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이다.
▶ 복음서들이 예수님의 승천 사실이나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을 전하는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분명히 일치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도의 사명을 주셨다는 사실과 그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놀라운 능력을 약속하셨다는 사실이다.
마 28:18-20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들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막 16:15-20 /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16) 믿고 침례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나 믿지 않고 거부하는 사람은 죄인으로 선고받을 것이다. 17) 믿는 사람들에게는 표적이 따를 것인데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새 방언을 말하며 18) 뱀을 만지거나 독을 마시더라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며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그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마치고 하늘로 들려 올라가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20) 그리고 제자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데 주께서 늘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이 말씀을 전할 때마다 표적이 따르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하심으로써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확실하게 증거해 주셨다(사본에는 20절 끝에 첨가되어 있다. `그 여자들은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들이 보고 들은 것을 알려 주었다. 예수께서는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 온 세상에 제자들을 보내셔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하고 영원한 말씀을 전파하게 하셨다).
눅 24:48-49 / 너희는 이 예언들이 이루어진 것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49) 이제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러니 너희는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고 성령이 오셔서 하늘의 능력을 채워 주실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 예수님의 이 예언과 약속은 어김없이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는 가운데 오순절 날이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행 2:2-4 / 갑자기 하늘에서 강한 바람이 휘몰아오는 듯한 소리가 그들이 모여 있는 온 집안으로 울려 퍼졌다. 3) 그리고 불길이 혀처럼 갈라져 나타나서 각 사람 위에 머물렀다. 4) 그러자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은 그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성령께서 이런 능력을 그들에게 주신 것이다.
이어지는 사도행전 2:5-11에 보면,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다가 각각 자기들이 태어난 지방의 방언 즉 바대와 메대와 엘람과 메소보다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애굽과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과 로마와 그레데와 아라비아의 각 언어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는 것을 듣고는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겼다고 했다. 이 증언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주님의 약속과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 바로 그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예루살렘 교회에서 일어난 이 놀라운 사건이 오늘 우리에게서도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성령의 권능이 제자들에게 임하게 됨으로 사도가 되었고 저들로 말미암아 많은 역사가 일어났다.
행 2:36-42 / ‘그러므로 나는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명심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우리의 주님이요, 메시야가 되게 하셨습니다.’ 37) [개종한 첫 사람들] 베드로의 이 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다.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38) 그때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모두 죄에서 돌아서서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받아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주 우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자녀들과 또 먼 나라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하신 약속입니다.’ 40) 그러고 나서 베드로는 긴 설교를 통해 예수에 대해서 알려 주고 악한 세대에서 구원받을 것을 모든 청중에게 강력히 호소하였다. 41) 이날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여 믿은 사람들은 다 침례를 받았는데 그 수가 3천 명이나 되었다.
행 2:43-47 / [신도들의 생활] 사람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사도들은 많은 기적을 베풀었다. 44) 신도들은 함께 모여 살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으며 45)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46) 그리고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서로의 집에 번갈아 모여서 기쁨과 감사에 넘쳐 음식을 나누며 47)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를 본 예루살렘의 모든 시민들이 그들에게 호감을 가졌으며 하나님께서는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 늘어나게 하셨다.
■ 기지촌 창녀, 동성애자, AIDS환자를 사랑한 전우섭 목사님의 간증이다 /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갈등과 반목으로 분열된 교회에서 우리 가정이 길거리로 내 팽겨 쳐졌을 때 아버지처럼 목사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었고 목양지를 따라 자주 이사 다니는 것이 싫었다. 기득권층의 부조리를 바로 잡겠다고 10년은 학생운동, 10년은 민중운동을 했다. 열아홉의 총각 나이에 나는 벌써 고아 두 명의 양아버지가 되었고 틈만 나면 빈민촌, 철거촌, 고아원, 입양기관을 찾아 그들과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며 때로는 그들과 함께도 했다. 아내의 동의를 얻어 기지촌 여성들과 혼혈 어린이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어 이들을 위한 쉼터, 놀이방, 공부방, 상당실 등을 운영하면서 그들의 복지와 인권, 재활과 삶의 변화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에이즈(AIDS, HIV 감염자)환자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렇게 궂은일을 하는 가운데 사역에 대해 정신적으로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고, 육체적으로는 탈진상태에 빠져들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왜 우리가 이런 더러운 놈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가?’라면서 동네에서 떠나라고 강요했다. 나 스스로도 ‘왜 나는 끝도 없이 이상한 부류의 사람들을 위해 목회를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역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크지 않음에 대한 실망감이 왔다. ‘이만큼 노력하면 큰 건물도 생기고 존경도 받고, 유명해지고 교인들도 몰려오는데… .’ 그렇지 못했다. 너무도 높은 한계상황에 부딪혀 목회를 포기하기로 작정하고 마지막으로 예수님께 하직인사를 하기 위해 기도원을 향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공동체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모아서 점쟁이를 찾아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자존심이 상하고 너무 창피해서 주님께 간청했다. "주님, 힘들어서 목회 못해먹겠습니다. 지금 죽는 것이 넉넉하오니 내 생명을 취하십시오!" 나는 주님께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눈물이 비 오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자신의 죄인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통회와 회개의 눈물이 쏟아졌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불덩어리 같은 것이 날아오더니 자신의 몸을 ‘쾅’치고 지나갔다. 나는 충격으로 몸이 뒤로 나자빠지면서 쓰러졌다. 분명히 의식은 있는데, 주위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말소리도 들려오는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 순간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네 힘을 빼라. 그리고 너는 가만히 있어라. 네 힘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바로 너의 의(義)다. 이제 가만히 기다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라. 너의 자아가 강하고, 네 힘으로만 하려고 해서 이곳까지 너를 데려 오는데 3년이나 걸렸다. 이제 내가 너에게 새 힘과 새 능력을 주겠다. 네가 하려고 하는 모든 의는 결국 잘 포장된 인간의 의다. 네가 ‘나는 아무것도할 수 없는 존재다.’라는 것을 인식할 때 비로소 내가 일을 시작할 것이다.‘ 나의 온 몸은 분명하고 확실한 주님의 음성에 의해 감전된 듯 마구 떨려오기 시작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갑자기 마음에 평화와 기쁨이 넘쳐흐름과 동시에 두려움, 좌절감, 우울, 열등의식 등이 빠른 속도로 소멸되었다. 기쁨이 몰려오는데 4시간 동안 기쁨의 웃음을 웃었다. 그 동안 추구했던 진보적 이념, 학문, 학위, 사회운동, 6개의 시민단체 대표직, 50회 이상의 데모, H신문사에서 ‘21세기 한국사회를 움직인 사람’으로 선정된 것 등 모든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니었으며, 영적 전쟁에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기도원에서 공동체로 내려오자마자 나는 첫 번째로 만난 자매에게 안수기도를 했다. 그런데 안수기도를 받은 그 자매가 갑자기 통회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눈물은 옆방의 다른 자매들에게도 번져 나갔다. 주일 예배 때 설교하기 위해 강단에 섰는데 갑자기 성령이 강하게 임재하셨다. 모든 성도들이 성령님의 강한 권능에 쓰러지면서 엉엉 울며 회개하였다. 몇 시간 동안 데굴데굴 구르면서 자기들끼리 찬양하고, 기도하며, 통회하고 있었다. 성령님께서는 공동체 식구들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10년 간 노력해도 변화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며칠 사이로 주님께 돌아오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고, 나누어 가지고, 섬기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 주위에서 나를 적대시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닮아 가고자 하는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약, 술, 매춘, 도박에서 해방 받는 일들이 일어났으며, 예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3-5)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는 길목에 마중 나와 있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부탁하셨다. ‘기다리라’는 말은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들이 앞장서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생각대로 예루살렘(복음 전파의 전진(前陣)기지)을 떠나거나, 자신들의 방법대로 앞서서 일하려고 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 즉 보혜사 성령님이 역사하시도록 기다리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의 모든 일은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다. 21세기는 속도 전쟁의 시대라고 한다. 누구보다 조금 더 먼저 해야 성공한다고 하지만 신앙의 승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선 기다리는 것이다. 내가 맡은 일이라도, 내게 그러한 권한이 있더라도 내가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앞장서지 않도록 기다리는 것이 신앙인이다.
오늘날 현대 교회와 초대교회의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초대교회는 모두가 기도하고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려 순종했다.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면 모세의 때처럼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진을 떠나기 전에는 한발자국도 옮기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교회는 너무나 조직이 완벽하여 성령님이 아니시더라도 세상적으로 문제없이 교회가 잘 돌아간다는 것이 문제이다. 여기에서 무슨 일이든지 내가 앞장서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은 ‘기도한다’는 뜻과 같다. 실제로 제자들이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서 약속하신 성령님을 받기까지 무엇을 했는가? 전심으로 합심하여 기도했다.
행 1:12-14 /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또 기다리라는 말씀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황하거나 또는 조급해 하지도 말고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 이민 생활에서 타민족들이 우리들과 함께 일하면서 다 알아듣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빨리빨리’이다. 아프리카에 어떤 분이 갔더니 거기에도 자장면 집이 있어 반가워서 들어가서 자장면을 시켰다. 금방 나오지 않자 “시간이 없는데 좀 빨리빨리 주세요.” 했더니 주방에서 한사람이 양파 썰다가 말고 칼을 들고 뛰어나오더니, 서울에서 ‘빨리빨리’ 그 말 듣기가 지긋지긋해서 아프리카까지 왔는데, 왜 여기까지 따라와서 ‘빨리빨리’하느냐 하며 울었다고 한다.
교회 부흥도 빨리빨리 하다가는 지쳐버린다. 다이어트도 운동을 시작한지 삼일 만에 살이 빠지기를 기대한다면 착각이다. 빨리 빼려다가 생명까지 빼버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결혼도 빨리빨리 서두르다가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분들 많이 본다. 밥을 지을 때에 매 1분마다 밥이 되었나 쳐다보면 밥이 제대로 되겠는가?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94%가 기다림이 삶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인생 전체가 기다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호수아 7:13에 보면 ‘스스로 성결케 하고 내일을 기다리라’고 하였다. 아간의 욕심과 실수로 말미암아 엄청난 여리고성을 점령한 후 아이성 전투에서 대패하여 30명쯤 죽은 후이다. 고통 중에 엎드린 여호수아와 백성을 향하여 ‘내일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다.
▶ 하나님께서는 부르짖어 기도할 때 인생의 목마름을 회복시켜 승리를 주신다(삿 15:18-20)
우리 인생살이는 한 가지 문제가 풀렸다고 다 풀리는 것은 아니다. 올해 건강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다음해에도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매출이 회복되어 잘 된다고 다음 해에도 잘 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 우리는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지 못한다.
삼손이 블레셋 사람 1천 명을 죽이고 승리했지만 바로 앞에 다가오는 것이 무엇이었는가? 목이 말라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 때 삼손은 무엇을 하였는가? 방금 전까지 내가 천명을 죽였다고 자랑하던 그의 입술이었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죽음의 위기기 다가오자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해 이 큰 구원을 베푸셨다’고 고백한다. 이제 제 정신이 든 것이다. 대부분 우리 인간들이 그런 것이다. 고난을 당해 보아야 하나님을 찾는다. 고난을 당하면서도 고난의 시간을 낭비하고 헛되게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고난은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사인이며, 선물이고, 은혜이다.
■ 코미디언 이성미 집사의 간증이다 / 공부하지 않는 아들이 캐나다에 가면 공부하겠다고 하여 케나다로 아들을 데리고 갔다. 그런데 여전히 게임만 하고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새벽 기도를 나가면서도 집에 와서 있는 욕, 없는 욕 다 퍼부으며 살았다. 아들이 왜 밖에서 다르고 집에서 다르냐고 항변을 했다. 그러나 고쳐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학교에서 케나다 아이와 다투어 상처를 입치고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그 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욕하는 습관을 바꾸어 버렸다. 어느 날 아들이 욕하지 않는 나를 보고 이상히 여겼다. 그리고 새벽 기도회를 따라가겠다고 하였다. 아들이 변화되어 목회자가 되겠다고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고난이 다가오면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나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삼손은 부르짖어 기도했다. ‘이제 목말라 죽겠습니다. 목말라 죽게 되면 할례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습니다. 그러니 물 좀 주십시오.’ 단순한 기도이다. 이 때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켜 한 우묵한 곳에서 물을 터뜨리셨다. ‘레히에 한 우묵한 곳’을 직역하면 ‘턱뼈 안에 있는’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나귀 턱뼈의 우묵한 곳’에서 물을 내었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계곡 중에 한 우묵한 곳이 터져 물이 나오게 했다는 것이다. 가나안의 밀 추수기는 건기로 산과 들과 골짜기 심지어는 우물까지도 마르는 시기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삼손의 기도를 응답해 주어 물을 마시게 하여 회복시켜 주신 것이다. 이 때 삼손은 그 우물 이름은 ‘엔학고레’라고 불렀다.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는 말이다. 부르짖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샘물을 주신 것이다. 우리 모두 부르짖음으로 회복시켜 주시는 샘물의 축복을 지속적으로 누리자.
우리가 기도할 때 회복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시험에 들지 않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것 갈구나. 여기 머물러 있으라. 여기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 다오.’(마 26:38)라고 부탁까지 하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어떻게 하였는가? 사실 매우 피곤하였을 것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베드로를 비방하며 꾸짖기 전에 ‘우리라면 어떻게 했었을까?’를 생각하면서 경고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마 26:39-46 / 예수께서는 홀로 조금 앞으로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다. ‘아버지, 만일 하실 수만 있으시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40) 그리고 세 제자에게 돌아오셔서 그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고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단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41) 깨어 기도하라. 그렇지 않으면 시험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마음은 간절하나 육신이 약하구나!’ 42) 예수께서는 다시 그들을 떠나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만일 이 잔이 내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것이거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43) 예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돌아오셨을 때에도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눈이 피곤하여 잠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44) 예수께서는 그들을 두고 세 번째 되돌아가셔서 다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45) 그리고 제자들에게 오셔서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그렇게도 피곤하더란 말이냐? 하지만 때가 왔다. 인자는 악한 자들의 다에 넘겨지게 될 것이다. 46) 일어나 가자. 보라!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세 번이나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지만 결국 기도하지 않다가 아니 기도를 못하다가 대제사장의 하인 말고의 귀를 베고, 나중에는 예수님을 부인까지 하고 도망가 버렸다.
삼손도 마찬가지였다. 지속적인 회복의 축복을 누리려면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삼손은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않다. 삼손의 생애에서 부르짖었다는 말이 두 번 나오는데, 사사기 15:18과 16:28에서 눈 뽑히고 재주 부려야하는 비참한 처지가 되었을 때의 부르짖음이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지속적인 승리를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사탄이 우는 사자 같이 두루 삼길 자를 찾고 있다.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여 유혹하고 있다. 조금만 한 눈을 팔면 넘어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회복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겠는가? 다른 것이 아니라 기도가 아니겠는가? 예수님도 지극히 피곤한 몸을 이끄시고 철야기도도 하시고 때로는 새벽기도도 하시고, 40일 금식기도도 하셨다.
눅 21:34-36 / 깨어 있으라! 뜻하지 않은 때에 그날이 갑자기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너희는 정신 차리지 않고 살거나, 방탕하고 술 취해 있거나, 이 세상의 생활문제에 온 마음을 다 빼앗기지 않도록 하라. 그날은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닥칠 것이다. 36) 늘 깨어 있으라. 그리고 이런 끔찍한 일을 겪지 않고 내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라.
바울도 영적 전쟁을 말하며 그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기도인 것을 강조하였다.
엡 6:18 / 여러분은 또한 항상 기도하십시오. 무슨 일에나 성령께서 원하시는 선 안에서 하나님께 간구하십시오. 여러분이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아뢰십시오. 각지에 흩어져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열심으로 기도하십시오.
골 4:2 / 싫증을 내지 말고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응답이 이루어졌을 때는 감사하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돈벌이 할 희망이 사라져 버린 점치는 여종의 주인들이 붙잡혀서 광장에 있는 법정으로 끌려가서 고발당하였다. 갑자기 몰려든 군중이 합세하여 바울과 실라에게 욕설을 퍼붓자 치안관들은 바울과 실라의 옷을 벗기고 채찍으로 매질을 하라고 부하에게 명령하였다. 사정없이 내리치는 채찍에 등이 벗겨지고 피가 흘러 내렸다. 치안관은 두 사람을 감옥에 처넣었다.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제일 안쪽 깊숙한 감방에 집어넣고 발을 차꼬로 채워 놓았다.
왜 성령님께서 바울과 실라로 하여금 아시아 지방에는 가지 말라고 지시하셨을까? 무시아 지경 가까이 이르러 북쪽 비두니아 지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또다시 예수의 영이 허락하시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무시아 지방을 통과하여 곧장 드로아로 갔다. 그날 밤에 바울은 바다 건너 마게도냐에 사는 사람 하나가 ‘이리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청하는 환상을 보았다(행 16:9). 이에 바울과 실라는 곧 마게도냐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하나님께서 그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고자 우리를 보내시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빌립보에 이르러 루디아라고 하는 믿음의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역사라고 할 수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점치는 여종을 고쳐주었다고 이렇게까지 비참한 처지에 이르게 하실 필요가 있으셨을까?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바울과 실라는 이런 고난을 극복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수준급의 사도였다. 감옥에서 한 믿음의 행위는 사도다운 행위였기에 오히려 상황이 역전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그곳에 갇혀 있는 죄수들까지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행 16:25-40 / 한밤중에 다른 죄수들이 듣고 있는 가운데 바울과 실라가 주께 기도와 찬송을 드리고 있을 때였다. 26)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듯 감옥이 밑바닥부터 흔들리더니 문들이 모두 열렸다. 그리고 죄수들을 묶어 두었던 쇠사슬도 다 풀렸다. 27) 잠이 깨어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본 간수는 죄수들이 도망 친 줄 알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28) 그때 바울이 소리쳤다. `당신의 몸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는 모두 여기 있소.' 29) 간수는 무서워 온 몸을 떨면서 등불을 가져오게 하여 지하감방으로 뛰어 내려가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두 사람을 밖으로 인도해 나와서 `두 분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저도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31) 두 사람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의 온 가족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32)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간수와 그 온 집안 식구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였다. 33) 간수는 두 사람의 상처를 씻어 주고 치료를 한 후에 온 식구와 더불어 침례를 받았다. 34) 그리고 두 사람을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음식을 대접하며 온 가족과 함께 신도가 된 것을 기뻐하였다. 35) 다음날 아침 치안관들은 경비병을 보내어 `두 사람을 석방하라'고 통고하였다. 36) 간수가 바울에게 두 사람이 다 자유의 몸이 되었음을 알렸다. 37) 그러자 바울이 말하였다. `아, 안 되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그들은 로마 시민인 우리를 재판도 하기 전에 군중 앞에서 채찍으로 때리고 감옥에까지 처넣었소. 그런데 이제 와서 슬그머니 우리를 내보내려 하다니, 이것으로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시오? 그들이 직접 와서 우리를 내보내라고 하시오.' 38) 경비병들의 보고를 들은 치안관들은 바울과 실라가 로마 시민이라는 말에 그만 가슴이 내려앉았다. 자기들의 목숨이 달아나지나 않을까 하여 겁이 덜컥 났던 것이다. 39) 그래서 그들은 곧 감옥으로 달려가 두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며 이 도시를 떠나 달라고 빌었다. 40) 바울과 실라는 루디아의 집으로 돌아가 신도들에게 한 번 더 설교를 한 후에 그곳을 떠났다.
이러한 기적은 오늘날도 이루어져야 한다. 눈물로 간곡히 기도하면 자신을 때리고 쇠고랑을 채운 원수에 대한 미움이 살아진다. 고난과 위기 속에서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 평안함이 있다. 두려움이 살아진다.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찬미하니까 간수가 회개하고 그와 그 권속이 다 예수를 믿는 영적 기적이 일어났다.
바운즈는 새벽기도를 한 사람치고 잘못된 사람이 없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일을 했던 인물들은 새벽기도의 사람이라고 했다. 위대한 종교개혁자 칼뱅도 새벽기도의 사람이었다. 존 웨슬레는 새벽기도의 거장이었다. 새벽기도 덕분에 88세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엄청난 일을 한 사람이 되었다. 새벽에 기도 소리가 있는 가정이 소망이 있다.
■ ‘다니엘 학습법’ 저자 김동환 목사님은 2000년도에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사람이다. 대학 4년 동안의 평균 점수가 99.26이라고 한다. 달동네 문제 학생들을 불러 모아 소위 SKY school 이라는 공부방을 만들어 자원봉사하였다.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는 어머님의 새벽기도의 힘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나가 기도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 앞에서 기도합니다. 단칸방이다. 큰 아들은 영적 생명을 구원하는 지도자가 딸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음악가가 작은 아들은 인간의 육신을 살리는 의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그 기도가 그대로 응답되어 다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 세계적인 암 전문의 원종수 권사님은 딸 셋 가정에 네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대위였는데, 6살 때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머리에 결핵균이 들어가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사과를 길거리에서 파셨고, 어떤 때는 고구마도 쪄서 팔기도 하시고.... 그런데도 어머니는 새벽마다 교회에 가셔서 기도하였다.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날씨가 춥던, 더웁던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를 매일 새벽기도를 다니셨다. 새벽기도를 다녀오신 후에 자녀들을 놓고 기도하시는데,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이 아들을 제가 어떻게 기르겠습니다. 이 딸들을 이 자녀들을 제 힘으로 어떻게 기르겠습니까? 하나님 아버지 도와주세요.” 어머니는 삯바느질도 하였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선교사님 댁에서 파출부를 하셨지만 둘째 누님이 도벽으로 쫓겨나야 했다. 갈 때가 없는 한 겨울이었고,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이 쫓겨났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절망하지 않고 새벽기도를 했다. 그가 16살에 변화가 되었다. 새벽기도는 겨울에는 4시 반에 하고, 여름엔 4시에 하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엄마와 함께 갔다. 2학년 때 전교 480명중에 410등을 했다. 대전고등학교 밴드부에서 나팔을 불었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 되었다. 어느 날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종수야.. 종수야.. 네가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이때 지혜를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부했다. 전교에서 410등 하던 사람이 5등이 되었다. 드디어 1등으로 졸업하고 서울대 의과대를 들어갔다. 유학을 가고 세계적인 암 전문의가 되었다.
사무엘은 기도하지 않는 것을 죄라고 했다(삼상 12:23). 다니엘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총리이지만 하루에 세 번씩 어김없이 기도하였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지속적인 승리를 하였다.
이러한 기도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렇게 핍박을 무릅쓰고 유다의 회복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며 외치던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다.
렘 33:1-9 / [새로운 시작이 온다] 예레미야가 왕궁의 경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두 번째로 그에게 찾아와 말씀하셨다. 2) ‘나는 온 세계를 창조한 주인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도 내가 모조리 일으켜 놓고 있다. 무엇이든지 내가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그것이 바로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3) 그러므로 너는 지금 눈에 보이는 세상을 보고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고 오직 나만을 의지하여라. 그러면 내가 네게 응답하고 엄청난 일도 이루어 주겠다. 나는 네가 이제까지 알지도 못하고 또 전혀 알 수도 없는 큰일들을 네게 보여주겠다. 4-5) 나는 온 세상의 주인이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 네게 알려 준다. `지금 예루살렘 사람들은 바벨론 군인들과 최후의 투쟁을 감행하고 있으나 이것은 자멸을 재촉하는 짓이다. 바벨론 군인들은 여전히 이 성을 포위하고 있다가 마침내 점령하고 말 것이다. 그들은 유다 왕궁과 이 도성의 모든 집도 완전히 불 질러 없앨 것이다. 그들의 온갖 죄악 때문에 내가 분노를 폭발하면서 그들을 모조리 쳐죽이겠다. 그들의 시체가 온 도성에 가득히 채워질 때까지 쉬지 않고 내가 그들을 쳐죽이겠다. 그들이 끊임없이 너무 많은 죄악을 저질러 놓았기 때문에 나는 벌써 이 도성에서 떠나 있었다. 6) 그런데 너는 이것을 똑똑히 알아라. 나는 이 도성을 멸망시키고 영영 모른 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완전히 새롭게 재건하겠다. 내가 그들의 상처를 고쳐 주고 그들에게 영원한 평화를 주겠다. 7) 진실로 내가 죄악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온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 놓아 그들이 옛날에 나를 섬기며 번창하던 시대같이 되도록 하겠다. 8)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이제까지는 오로지 내게 반역하고 불순종하여 온갖 죄를 지어 왔으나 나는 그 모든 죄악과 허물도 용서해 주겠다. 9) 그때에는 예루살렘 때문에 내가 다시 기뻐하게 될 것이다. 그 도성 때문에 내가 세계 만민에게서 찬양과 칭송을 듣게 될 것이다. 내가 예루살렘 도성을 새롭게 재건할 때에 얼마나 큰 복과 행운을 선사해 주었는가를 온 세상이 들으면 그들이 모두 놀라서 감탄하게 될 것이다.’
♬ 울고 있는 형제여 왜 찬송을 잊었는가
울고 있는 형제여 왜 찬송을 잊었는가 어둠 속의 찬송은 기적을 부른다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의 문을 찬송으로 열었다오 고통의 문을 찬송 찬송으로 찬송 찬송으로
울고 있는 형제여 왜 기도를 잊었는가 어둠 속의 기도는 하늘 보좌 흔든다오
네 모든 사정을 주님께 고백을 하여 위로받고 응답받아 참 평화를 영원 영원토록 영원 영원토록
■ 한국 골프선수인 최경주 선수가 인터뷰 중에 이런 말을 했다. “과거에는 시합을 하고 오면 피곤해서 하루 이틀은 푹 쉬었습니다. 그것이 체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 몸에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로부터 시합을 하고 와서 피곤하더라도 매일 단련하고 훈련하는 일을 쉬지 않습니다. 근육이란 늘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살전 5:15-18 /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보고만 있지 말라(11절) - 어둔 밤 쉬 내 직분 다하라
♬ 330장 / 1.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찬 이슬 맺힐 때에 일찍 일어나 해 돋는 아침부터 힘써서 일하라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 2.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일할 때 일하면서 놀지 말아라 낮에는 수고하나 쉴 때도 오겠네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 3.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지는 해 비낀 볕에 힘써 일하고 그 빛이 다하여서 어둡게 되어도 할 수만 있는 대로 힘써 일하라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하늘로부터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들려진 소리가 있었다.
행 1:11 / 갈릴리 사람들아, 왜 여기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예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러나 훗날 그분은 올라가시던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재림의 신앙은 하늘만 바라보는 신앙이 아니다. 보고만 있지 말라고 하셨다. 보이던 예수님이 이제 구름에 가려 안 보이면 예수님이 없어진 것이고 사라진 것인가? 육체의 눈에 보여야만 믿겠노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못할 것인가? 바람이 임의로 불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바람을 볼 수 있는가? 우리 몸에서 피가 돌고 있는데, 산소는 우리 코로 마시는데 산소가 얼마나 있는지 보고 마시는지? 승천하시기까지는 제자들과 함께 하셨지만 승천 이후 믿음으로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하셨다.
히 11:1 / 믿음은 무엇입니까?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는 게 아니겠습니까? 또한 아직 눈앞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일일지라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반드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게 아닙니까?
이제는 육체의 눈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거대한 것, 대단한 것을 보고 있는 신앙이 되지 말고, 내게 맡겨진 직분, 내 이웃, 형제, 가족, 교회를 위해서 충성스럽게 땀 흘리며,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 재림의 주님의 기다리는 신앙이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지혜로운 청지기로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 받은 종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육상 경기 /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에티오피아 육상선수 하고스 게브르하웨트가 장거리 육상경기에서 한 바퀴 덜 뛴 것도 모르고 우승 세레머니를 하다가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 흑인 출신으로 미국교육계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조지 워싱턴 카버 박사라는 분이 있다. 그는 자신의 출세 과정에서부터 오직 기도로 기적을 일으킨 사람으로 최초의 흑인 출신 박사이다. 그가 살던 시대에 미국 남부지역은 면화 주산지였다. 그러나 면화를 재배하다 보면 땅속에 있던 질소가 없어진다. 다시 새 땅을 개간해야 한다. 결국에는 미국 남부지역이 다 황폐한 땅이 되고 말았다. 그때 조지 워싱턴 카버 박사가 땅콩재배를 권했다. 땅콩이 질소가 없는 땅에서도 잘 자라고 또 땅콩을 재배한 땅에서는 질소도 다시 생긴다는 사실을 그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남부지역 농가들이 면화재배를 그만두고 땅콩재배에 나섰더니 풍년도 들고 땅도 회복됐다. 그러나 또 문제가 생겼다. 땅콩 풍년 때문에 땅콩 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이 다 흑자부도를 맞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카버 박사는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아침 일찍 산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마침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쳐다보면서 외쳤다. ''오, 주님. 당신은 무엇을 하시려고 이 우주를 창조하셨습니까.'' 그러자 주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네 작은 소견으로 너무 큰 것을 알려하지 말고, 네 수준에 맞는 것을 물어보아라.'' 그는 다시 여쭈었다. ''주님, 무엇에 쓰시려고 사람을 이 세상에 두셨습니까.'' 주님이 응답하셨다. ''너는 아직도 네가 감당하지 못할 질문을 하고 있구나. 그런 쓸데없는 질문은 그만하고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이나 말해 보아라.'' 그는 너무나 숙연해졌다. 한참 후 그가 마지막으로 여쭈었다. ''주님, 왜 땅콩을 심게 하셨습니까.'' 주님이 말씀하셨다. ''옳지, 됐어. 너는 땅콩을 한 줌 들고 실험실로 들어가서 연구를 계속하라.'' 그는 산에서 돌아와 정말 땅콩을 한 줌 들고 자기 실험실로 들어갔다. 그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그래서 땅콩버터, 땅콩 크림, 땅콩 식용유, 땅콩 구두약을 비롯해 모두 105가지의 땅콩 식용품과 200가지의 땅콩 실용품을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미국 남부지역 농가들이 놀라운 흑자 수지를 맞게 되었다. 카버 박사는 1860년경 흑인노예의 자식으로 생일도 모른 채 태어났지만, 1940년 죽을 때에는 흑백을 가릴 것 없이 미국인 전체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미국 최고의 농학자였다. 거대한 것을 보고만 있는 자가 되지 말고 오늘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구하여 그것을 이루는 지혜의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무엇으로 실현할 것인가?
한마디로 그 대답은 복음 전도로 실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제자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따르면서 소위 정치적 혹은 사회적 행동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오리라는 기대를 가졌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당시 이스라엘을 억압하는 로마의 압제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첩경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특히 시몬과 같은 열심당원 출신들의 제자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그런 기대를 접었다가 부활하시자 전능하신 분, 죽음의 세력까지 정복할 수 있는 분이라면 로마 제국을 물리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믿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질문을 한 것이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지금도 소위 ‘사회 복음’(social gospel)을 기독교의 본질로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 지도자들과 그런 기대를 갖고 있는 교인들이 적지 않다. 기독교가 할 일이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행동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는 일이라고 말이다. 문제는 이런 시도가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례도 없고, 그것이 성경적인 기대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예수님의 증인으로 사는 것 바로 복음 전도이다. 그러나 그 길이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행동보다 더 쉬운 길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여기서 ‘증인’이란 단어는 순교적 증인이라는 의미한다. 실제로 초대 교회의 믿음의 선배들이 그리고 역사속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해서 로마가 마침내 복음의 능력 앞에 스스로 무너져 저 찬란한 비잔틴 시대의 새 세상을 열지 않았는가? 로마에 그리고 이스라엘에 부분적이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이다. 비로소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은 정치의 힘보다, 군대의 힘보다 더 놀랍고 더 위대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이 지금도 동일한 능력을 가진 것이라면 왜 오늘의 세상에서 우리는 이런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사느냐? 그러면 우리는 과연 1세기의 그리스도인들처럼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일에 목숨을 걸고 살고 있느냐를 되물어야 할 것이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복음의 강력한 역사함이 있었던 시대를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 전도의 우선순위’를 믿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무엇보다 우리가 할 가장 중요한 일, 가장 먼저 할일은 성령의 권능을 힘입는 것이 먼저요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죄 사함과 부활 그리고 승천, 재림을 증거하는 일이다.
한국의 초대 교회, 초대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우리는 일본 통치의 어두운 식민지시대를 살았지만 강력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새벽을 바라보고 살았다.
그래서 본문 4절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먼저 아버지가 약속하신 것, 곧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이다.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눅 24:47-49).
눅 24:47-49 / 그리고 내게 돌아오는 사람은 모두 죄를 용서받는다는 이 구원의 도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전파될 것이다. 48) 너희는 이 예언들이 이루어진 것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49) 이제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러니 너희는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고 성령이 오셔서 하늘의 능력을 채워 주실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기 위해 먼저 할 일은 무엇일까? 약속하신 성령의 권능을 구하고 성령의 세례(침례)를 받는 것이다. 신학자들은 이 ‘성령의 세례’가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지만, 교회에 나오는 것으로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전도자의 삶을 살수가 없다. 그 이상 회심(구원 받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이상의 준비와 체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자들을 비롯하여 예수님을 따르던 12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기도에 힘썼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그렇게 기도하고 성령을 체험한 그들이 바로 초대 교회의 세상 변화의 주역들, 하나님 나라의 증인들이 된 것이다.
▶ 오늘 이 땅 한국은 전도가 후퇴하는 계절을 살아가고 있다. 교인수도 줄어들고 있지만 그보다 성도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다들 성도라고 하건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르며 복음을 전하는 무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찬 256장 / 1.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지러운 세상 중에 곳곳마다 상한 영의 탄식 소리 들려온다
빛을 잃은 많은 사람 길을 잃고 헤매이며 탕자처럼 기진하니 믿는 자여 어이할고
2.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두워진 세상 중에 외치는 자 많건마는 생명수는 말랐어라
죄를 대속하신 주님 선한 일꾼 찾으시나 대답할 이 어디 있나 믿는 자여 어이할고
3.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살아 계신 주 하나님 약한 자를 부르시어 하늘 뜻을 전하셨다
생명수는 홀로 예수 처음이요 나중이라 주님 너를 부르신다 믿는 자여 어이할고
4. 눈을 들어 하늘 보라 다시 사신 그리스도 만백성을 사랑하사 오래 참고 기다리네
인애하신 우리 구주 의의 심판 하시는 날 곧 가까이 임하는데 믿는 자여 어이할고
그러나 그런 우리가 잊지 말 것이 있다. 지금 이 땅에서 우리가 예수 믿고 믿음을 통한 행복을 누리고 있음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배들의 전도와 사랑에 빚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 천국의 섬 /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부흥과 발전을 이룩한 한국 개신교. 그런데 최근 10년 사이에 그 성장 속도는 크게 둔화되어 교인 수가 정체 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개신교 신자 수는 20%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나날이 개신교 신자 수가 늘어나는 지역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복음화%를 자랑하는 그곳은 바로 전라남도 신안군이다. 크고 작은 섬들로만 이루어진 신안군의 복음화율은 35%로 전국 평균의 두 배에 이른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증도는 주민의 90% 이상이 예수를 믿는 전국 복음화율 1위의 섬이다. 마을 사람 거의 대부분이 크리스천으로 주민 2,200여 명인 작은 섬에 교회만 11개가 세워져 있다. 예로부터 섬사람들은 토속 신앙을 믿으며 살아왔다.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그들로서는 바다의 신, 바람의 신, 태양의 신이 그들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이런 오랜 전통 때문에 섬은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기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였다. 어떻게 개신교가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워 전국 복음화율 1위의 섬을 만들 수 있었을까? 증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한 사람, 신안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섬들을 나룻배를 타고 돌아다니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하고 먹이고 입히고 돌보면서 교회를 세운 사람, 그 사람은 목사도 선교사도 아닌 연약한 한 여인이었다. 섬마을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 그녀가 있었기에, 그녀의 눈물겨운 헌신의 삶이 있었기에, 그녀가 뿌린 숭고한 순교의 피가 있었기에 오늘날 신안군과 증도가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섬은 섬 특유의 미신도 투전판도 놀음도 없고, 사찰도 굿당도 점집도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주말이면 모든 식당이 문을 닫는 곳이다. 왜냐하면 섬 인구 2,200명 거의 전부가 주일에 교회에 갈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11개의 교회는 모두 시골 교회이지만 그 중 6개 교회가 자립하고 있고 이 교회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살기 좋은 천국의 섬으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천국의 섬의 저자가 섬 할머니를 붙들고 물었다. “할머니, 이 작은 섬에 왜 이렇게 교회가 많지요?” 할머니는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아, 그거야 다 문준경 전도사님 덕분이제”
1891년 신안군 암태도에서 태어난 문준경은 나이 17세에 증도로 시집을 오게 된다. 그러나 신랑 얼굴 한번 못보고 혼례를 치른 첫날밤부터 소박을 맞는다. 이후 20년간 남편에게 버림받은 생과부가 되어 모진 시집살이를 하던 그녀는 우연히 집을 찾아온 전도 부인에게 전도를 받고 예수를 믿게 된 후 유명한 이성봉 목사님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고 하나님 나라에 헌신한다. 그녀는 경성 성서학원에 입학하여 전도 부인이 된 후 다시 고향 신안에 내려와 섬들을 나룻배를 타고 다니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주민들의 부탁으로 짐꾼, 우체부, 약사, 의사 노릇을 하며 1년에 아홉 켤레나 고무신을 바꾸어 신고 이 섬 저 섬의 돌짝밭 길을 다니며 아이, 병자, 어른을 막론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찬양을 불러주고 기도를 해주며 복음을 전하였다. 섬마다 개척 교회들이 세워지고, 이 분의 영향을 받은 청소년들 가운데 김준곤 목사, 이만신 목사, 정태기 목사, 신복윤 목사, 이봉성 목사 등 30여명의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생겨났다. 그녀가 개척한 교회에서는 70명의 목회자가 나왔다. 그녀의 나이 59세 되던 해 6.25전쟁 중 공산당원이 그녀를 체포하자마자 “새끼를 많이 깐 씨암탉아! 죽어라.”고 소리치며 몽둥이를 내리쳤다고 한다. 문준경은 “아버지여! 내 영혼을 받으소서!” 기도하며 총탄을 맞고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공산당원의 증언처럼 그녀는 수많은 영혼의 생명을 낳은 거룩한 씨 암탉으로 주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녀의 장례식에는 당시 가장 큰 장례였던 김구 선생의 장례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고 한다. 그녀에게 전도 받은 사람들, 그녀에게 성경을 배운 사람들, 기도 받은 사람들, 사랑 받은 사람들, 도움 받은 사람들, 그녀의 손으로 눈물을 씻김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 결과 오늘 이 섬은 민족의 성지일만큼 90%이상이 예수를 믿는 천국의 섬으로 변화된 것이다. 만일 우리 중에서 문준경같은 거룩한 전도자들만 일어날 수 있다면, 우리가 이런 전도자들을 키워만 낸다면 사도행전의 부흥은 또 한 번 이 땅에서 멀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누가 이 비전을 실현하는 주인공이 되겠는가? 우리가 아니라면 누가 하겠는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하겠는가? 여기서부터 안한다면 어디에서 하겠는가? 그러면 오늘 지금 우리의 삶의 자리를 다시 거룩한 복음의 명령을 받는 감람산이 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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