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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集注卷十二 告子章句下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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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孟子曰 : 「舜發於畎畝之中, 傅說擧於版築之閒, 膠鬲擧於魚鹽之中, 管夷吾擧於士, 孫叔敖擧於海, 百里奚擧於市.
☞맹자왈 : 「순발어견무지중, 부열거어판축지간, 교력거어어염지중, 관이오거어사, 손숙오거어해, 백리해거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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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 맹자왈 : ☞ 孟子께서 말씀하시기를 :
「舜發於畎畝之中, 「순발어견무지중, ☞ 「舜은 밭두둑 가운데에서 농사를 짓다 등용되었고, / 畎畝; 밭의 고랑과 이랑.
傅說擧於版築之閒, 부열거어판축지간, ☞ 傅說은 版築(성벽, 토담을 쌓음)일을 하는 사이에서 등용되고, / 傅; 스승부. 版築; 판축.
膠鬲擧於魚鹽之中, 교력거어어염지중, ☞ 膠鬲은 어염(물고기와 소금 만드는) 일을 하다 등용되고, / 膠; 아교교, 鬲; 막을격.
管夷吾擧於士, 관이오거어사, ☞ 관이오는 士(士官, 獄官)에 갇혔는데 등용되고,
孫叔敖擧於海, 손숙오거어해, ☞ 손숙오는 바다에서 등용되고,
百里奚擧於市. 백리해거어시. ☞ 백리해는 시장에서 등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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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註]舜耕歷山, 三十登庸. 說築傅巖, 武丁擧之. 膠鬲遭亂, 鬻販魚鹽, 文王擧之. 管仲囚於士官, 桓公擧以相國. 孫叔敖隱處海濱, 楚莊王擧之爲令尹. 百里奚事見前篇.
[주주]순경력산, 삼십등용. 열축부암, 무정거지. 교력조난, 죽판어염, 문왕거지. 관중수어사관, 환공거이상국. 손숙오은처해빈, 초장왕거지위령윤. 백리해사현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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舜耕歷山, 순경력산, ☞ 순은 역산에서 밭을 갈다가
三十登庸. 삼십등용. ☞ 삼십에 등용되고, / 登庸=登用.
說築傅巖, 열축부암, ☞ 열은 부암에서 담(흙. 성)을 쌓더니
武丁擧之. 무정거지. ☞ 무정이 등용하였다.
膠鬲遭亂, 교력조난, ☞ 교력은 난리를 만나
鬻販魚鹽, 죽판어염, ☞ 생선과 소금을 팔더니 / 어염으로 만든 죽을 판매하였는데
文王擧之. 문왕거지. ☞ 문왕이 등용하였고,
管仲囚於士官, 관중수어사관, ☞ 관중은 사관에 갇혔는데
桓公擧以相國. 환공거이상국. ☞ 환공이 정승으로 등용하고,
孫叔敖隱處海濱, 손숙오은처해빈, ☞ 손숙오는 바닷가에 숨었더니
楚莊王擧之爲令尹. 초장왕거지위령윤. ☞ 초나라 장왕이 등용하여 영윤을 삼고,
百里奚事見前篇. 백리해사현전편. ☞ 백리해의 일은 전편(萬章 上)에 나타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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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고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필선고기심지, 노기근골, 아기체부, 공핍기신, 행불난기소위, 소이동심인성, 증익기소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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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고천장강대임어시인야, ☞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소임을 이 사람에게 내리려 하심에,
必先苦其心志, 필선고기심지, ☞ 반드시 먼저 그 心志(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며,
勞其筋骨, 노기근골, ☞ 그 筋骨(힘줄과 뼈)을 수고롭게 하며,
餓其體膚, 아기체부, ☞ 그 체부(몸과 살)를 굶주리게 하며, / 餓; 주릴아, 굶주림.
空乏其身, 공핍기신, ☞ 그 몸을 궁핍하게 하여,
行拂亂其所爲, 행불난기소위, ☞ 행하려 하는 것을 어긋나고 어지럽게 하는 것이니, / 拂; 떨불, 어긋남.
所以動心忍性, 소이동심인성, ☞ 마음을 움직이고 성질을 참게 하여,
曾益其所不能. 증익기소불능. ☞ 그 능치 못한 것을 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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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註]降大任, 使之任大事也, 若舜以下是也. 空, 窮也. 乏, 絶也. 拂, 戾也, 言使之所爲不遂, 多背戾也. 動心忍性, 謂竦動其心, 堅忍其性也. 然所謂性, 亦指氣稟食色而言耳. 程子曰 : 「若要熟也, 須從這裏過.」
[주주]강대임, 사지임대사야, 약순이하시야. 공, 궁야. 핍, 절야. 불, 려야, 언사지소위불수, 다배려야. 동심인성, 위송동기심, 견인기성야. 연소위성, 역지기품식색이언이. 정자왈 : 「약요숙야, 수종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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降大任, 강대임, ☞ (하늘이) 큰 임무를 내린다는 것은 (맡기려면)
使之任大事也, 사지임대사야, ☞ 큰 일을 맡기는 것이니,
若舜以下是也. 약순이하시야. ☞ 순임금 이하가 이것이다.
空, 窮也. 공, 궁야. ☞ 空은 궁한 것이고,
乏, 絶也. 핍, 절야. ☞ 乏은 끊어지는 것이다.
拂, 戾也, 불, 려야, ☞ 拂은 거슬리는 것이니, / 戾; 어그러질려.
言使之所爲不遂, 언사지소위불수, ☞ 맡겨진 일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말은
多背戾也. 다배려야. ☞ 거스르고 어긋남이 많은 것을 말한다.
動心忍性, 동심인성, ☞ 動心忍性(마음이 동하고 성품을 참는다)이라는 것은
謂竦動其心, 위송동기심, ☞ 그 마음을 두려워서 움직이는 것을 이르고, / 竦; 삼갈송, 놀라다. 두려워하다.
堅忍其性也. 견인기성야. ☞ 그 성질을 굳게 참고 견딤을 말하는 것이다.
然所謂性, 연소위성, ☞ 그러나 이른바 성질(性)이라는 것은
亦指氣稟食色而言耳. 역지기품식색이언이. ☞ 또한 기품과 음식과 여색을 가리켜서 말할 뿐이다.
程子曰 : 정자왈 : ☞ 程子(程明道)는 말하기를 :
「若要熟也, 「약요숙야, ☞ 「만약 익숙해지기를 원하면
須從這裏過.」 수종저리과.」 ☞ 모름지기 그 속으로 좇아가야 할 것이다.」고 하였다. / 這; 이저, 맞이하다. 낱낱. 衡; 저울대형, 가로 횡, 거스릴 횡' 橫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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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人恆過, 然後能改 ; 困於心, 衡於慮, 而後作 ; 徵於色, 發於聲, 而後喩.
☞인긍과, 연후능개 ; 곤어심, 형어려, 이후작 ; 징어색, 발어성, 이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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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恆過, 인긍과, ☞ 사람이 항상 허물이 있은
然後能改 ; 연후능개 ; ☞ 연후에 능히 고치게 되는 것이니,
困於心, 곤어심, ☞ 마음에 곤하며 / 마음으로 피곤하고,
衡於慮, 형어려, ☞ 생각에 거슬린 / 고민을 거친
而後作 ; 이후작 ; ☞ 뒤에 지으며(만들 수 있다.)
徵於色, 징어색, ☞ 얼굴빛에 나타나며
發於聲, 발어성, ☞ 목소리에 드러난
而後喩. 이후유. ☞뒤에야 깨닫게 된다./ 喩;깨우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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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註]恆, 常也. 猶言大率也. 橫, 不順也. 作, 奮起也. 徵, 驗也. 喩, 曉也. 此又言中人之性, 常必有過, 然後能改. 蓋不能謹於平日, 故必事勢窮蹙, 以至困於心, 橫於慮, 然後能奮發而興起 ; 不能燭於幾微, 故必事理暴著, 以至驗於人之色, 發於人之聲, 然後能警悟而通曉也.
[주주]긍, 상야. 유언대솔야. 횡, 불순야. 작, 분기야. 징, 험야. 유, 효야. 차우언중인지성, 상필유과, 연후능개. 개불능근어평일, 고필사세궁축, 이지곤어심, 횡어려, 연후능분발이흥기 ; 불능촉어기미, 고필사리포저, 이지험어인지색, 발어인지성, 연후능경오이통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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恆, 常也. 긍, 상야. ☞ 恆은 항상이니,
猶言大率也. 유언대솔야. ☞ 대솔(대강, 대략)과 같은 말이다. / 크게 따르다는 말과 같다.
橫, 不順也. 횡, 불순야. ☞ 橫은 순조롭지 않은 것이다.
作, 奮起也. 작, 분기야. ☞ 作은 떨쳐 일어남이다.
徵, 驗也. 징, 험야. ☞ 徵은 징험하는 것이다.
喩, 曉也. 유, 효야. ☞ 喩는 깨달음이다.
此又言 차우언 ☞ 또한 이러한 말은
中人之性, 중인지성, ☞ 보통 사람들의 성품이며,
常必有過, 상필유과, ☞ 항상 반드시 허물이 있은
然後能改. 연후능개. ☞ 후에 고치게 되는 것이니,
蓋不能謹於平日, 개불능근어평일, ☞ 대개 평일에 삼가지 않는
故必事勢窮蹙, 고필사세궁축, ☞ 고로 반드시 사세가 궁박하고 위축되어 / 窮蹙; 곤궁하여 어찌할 도리가 없다.
以至困於心, 이지곤어심, ☞ 마음에 곤란하고
橫於慮, 횡어려, ☞ 생각이 막히게 된
然後能奮發而興起 ; 연후능분발이흥기 ; ☞ 연후에야 능히 분발하여 흥기하게 되니, / 그런 후 떨쳐 일어날 수 있다.
不能燭於幾微, 불능촉어기미, ☞ 능히 기미를 밝게 살피지 못하는 / 燭; 촛불촉. 幾微; 일이 되어가는 형편.
故必事理暴著, 고필사리포저, ☞ 고로 반드시 사리가 크게 드러나서
以至驗於人之色, 이지험어인지색, ☞ 사람의 얼굴빛에 징험하고(나타나고),
發於人之聲, 발어인지성, ☞ 사람의 목소리에 나타난
然後能警悟 연후능경오 ☞ 연후에야 능히 놀라 깨닫고 / 警;경계할경.
而通曉也. 이통효야. ☞ 환하게 통하는 게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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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
☞입칙무법가필사, 출칙무적국외환자, 국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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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則 입칙 ☞ 들어오면
無法家拂士, 무법가필사, ☞ 법도가 있는 세신(世臣)과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 법률을 다스리는 어진 관리가 없고,
出則 출칙 ☞ 나아가면
無敵國外患者, 무적국외환자, ☞ 적국과 외환이 없는 자는
國恒亡. 국항망. ☞ 나라가 항상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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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註]此言國亦然也. 法家, 法度之世臣也. 拂士, 輔弼之賢士也.
[朱註]차언국역연야. 법가, 법도지세신야. 필사, 보필지현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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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言國亦然也. 차언국역연야. ☞ 이것은 나라 또한 그러한 것을 말한 것이다. / 이것은 나라도 역시 그러하다는 말이다.
法家, 법가, ☞ 법가는
法度之世臣也. 법도지세신야. ☞ 법도가 있는 세신이요,
拂士, 필사, ☞ 拂士는
輔弼之賢士也. 보필지현사야. ☞ 보필하는 어진 선비이다. / 輔弼; 임금이나 상관, 주인의 일을 옆에서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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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然後 知生於憂患 而死於安樂也.」
☞연후 지생어우환 이사어안락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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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後 연후 ☞ 그런 후에
知生於憂患 지생어우환 ☞ 우환에서 살고 / 우환이 생기는 것과,
而死於安樂也.」 이사어안락야.」 ☞ 안락에서 죽는 것을 알 것이다.」고 하였다. / 편안히 죽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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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註]以上文觀之, 則知人之生全, 出於憂患, 而死亡由於安樂矣. 尹氏曰 : 「言困窮拂鬱, 能堅人之志, 而熟人之仁, 以安樂失之者多矣.」
[주주]이상문관지, 즉지인지생전, 출어우환, 이사망유어안락의. 윤씨왈 : 「언곤궁불울, 능견인지지, 이숙인지인, 이안락실지자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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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上文觀之, 이상문관지, ☞ 위 문장으로써 본다면
則知人之生全, 즉지인지생전, ☞ 곧 사람의 삶이 모두가
出於憂患, 출어우환, ☞ 우환에서 나오는 것을 (知. 알고),
而死亡由於安樂矣. 이사망유어안락의. ☞ 죽고 망하는 것(死亡)은 편안하고 즐거운(安樂) 데서 나오는 것이다.
尹氏曰 : 윤씨왈 : ☞ 尹(尹焞)氏 말하기를 :
「言困窮拂鬱, 「언곤궁불울, ☞ 「곤궁하고 답답한 것은 / 鬱; 막힐울,
能堅人之志, 능견인지지, ☞ 능히 사람의 의지를 굳게 하고,
而熟人之仁, 이숙인지인, ☞ 사람의 어진 것에 익숙해 지니,
以安樂失之者多矣.」 이안락실지자다의.」 ☞ 안락으로써 잃는 자가 많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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