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을 지난 겨울이지만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성지순례일 아침...
한치 앞도 안보일 만큼
겨울 안개가 자욱하고~~
간간히 뿌리듯 내리는 겨울비 속에서
"이번 성지순례에는 많은 분들이 못오시겠구나~" 했던
나의 예측을 보란듯이 벗겨낸
예수마리합창단의 뜨거운 신앙에 놀란 하루입니다.
웅장하게 지어진 남양성모성지 대성전에서 드리는 미사..
한해를 시작하며 성모님께 전구하는 기도..
하나하나 은혜로운 시간이요 축복이었습니다.
멀리 의정부에서 새벽잠 설치며 나오신 분들~
눈길에 차편이 여의치 않아 전철에 버스에 몇번을 갈아타고 순례오신 분들~
서로서로 시간 맞춰 카풀하며 함께 순례오신 분들~
그 한분 한분의 발걸음이 은총이고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이상희 모니카 지휘자님의 멋찐 지휘와
백지연 율리아 반주자님의 오르간 소리에 맞춰
깐또르 김혜영 엘리사벳과 함께 찬양드린 이번 남양성모성지 미사의 은총..
그야말로 한해를 시작하며 주님 앞에 오롯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진실되고 아름다운지...
<<성 이냐시오 성인의 봉헌기도를 드리며..>>
주여 나를 받으소서.
나의 모든 자유와 나의 기억과 지성과 의지와,
저에게 있는 모든 것과 제가 소유한 모든 것을 받아주소서.
주님께서 이 모든 것을 저에게 주셨나이다.
주여, 이 모든 것을 주님께 도로 바치나이다.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이오니 온전히 주님의 뜻대로 주관하소서.
저에게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만을 허락하소서.
저는 이것으로 만족하리이다.
예수마리합창단과 함께 드리는 성지미사 성가봉헌..
은혜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우리 2월 둘째주 토요일에도
함께 성지순례가서 은총 가득히 받아와요~~
함께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은혜로운 한달되세요~~~^^
2023년 1월 14일
남양성모성지순례 후~
예수마리합창단 심준보 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