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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산(654.3m) 방장산(743m)
▣ 산행일자 : 2023년 04월 08~09일 토요무박 맑음
▣ 산행코스 : 대가마을-소둥근재-순창새재-분기봉(새재봉)-입암산-장성갈재-쓰리봉-봉수대-방장산-
고창고개-억새봉-벽오봉-갈미봉-양고살재
▣ 산행거리 : 22.9km
<소둥근재(430m)>
소둥근재는 내장산 신선봉과 까치봉 갈림길에서 호남정맥을 따라 백암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591봉을 지난 갈
림길에서 비탐구간으로 지정된 호남정맥 능선길을 두고 일반등산로로 들어서면 나오는 곳으로, 실재 도둥근재는
호남정맥 능선상에 있다. 소둥근재는 소죽음재, 소죽엄재, 소뒹군재, 소지갱이 등으로 불린다. (펌)
<순창새재(514m)>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 위치한 고개.
'순창새재길'은 동학난을 일으킨 녹두장군 전봉준이 순창에서 관군과 일본군에 잡혀 우거(牛車)에 실려 한양으로 가던 길이다.
<입암산성(笠岩山城)>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에 있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으로, 노령 동쪽 약 4km 지점인 입암산(654.8m)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는 계곡을 감싸고 있으며, 기암단애가 많고 산세가 험준하여 옛날부터 전략요새로 알려진 곳이다. 총길이 약 15km, 높이 3m의 협축(狹築: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 등을 쌓음)으로 쌓아 성벽의 내외가 수직에 가까우며, 이 산성은 형태가 상봉을 둘러싸듯 하였고, 지금도 남문과 북문이 옛 모습대로 남아 있다.
<입암산(笠岩山, 654.3m)>
전북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입암산성 성곽이 지나는 산 정상에는 잡목만 무성하고 제대로 된 정상석조차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다행히 '입암산'을 알리는 코팅지가 나뭇가지에 걸려있어서 입암산 정상임을 알 수 있을 뿐, 입암산 정상은 내장산 국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출입금지된 곳이라서 그런지 명성에 비해 초라하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정도의 산성이 아직 제대로 발굴 보존되지 않은 곳은 입암산성뿐일 듯 짐작되어 조속한 발굴과 보존이 이루어져 일반인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할 뿐이다.
입암산은 내장산국립공원의 일부로 국립공원의 서북쪽인 장성군에 있으며, 입암산성(笠岩山城)은 삼한시대에 축성되었으며 몽골의 침입에 저항하던 곳이었고, 정유왜란때 왜구의 침입에 저항하였으며, 조선말 동학농민운동시 녹두장군으로 불리던 정봉준이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후 잠시 이곳에 몸을 숨졌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장성 입암산 갓바위와 상봉은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서부지역으로, 내장산국립공원의 경계에 위치하고 주위에 축성한 백제 때의 입암산성과 더불어 내장 6봉, 백양 3봉과 함께 호남의 손꼽히는 명승지이다. 내장산 11봉과 백암산의 6봉을 비롯해서 이 입암산 지역을 통틀어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일컫고 있으나, 내장산과 백암산의 명성에 가려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와 소, 울창한 숲으로 천연의 신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내장산에 못지않는 가을 단풍은 찾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갓바위봉(631m)>
전북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읍 쪽에서 바라보면 갓(草笠)을 쓴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갓바위'라 부르며, 입암산(笠岩山, 654m)이란 이름은 이 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옛 지도에는 이곳을 입암산이라고 기록하고 있기도 한데, 입암산 정상과 갓바위를 잇는 능선 상에는 조선 효종 때 개축한 입암산성이 있다. 전국에서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내장산과 백암산 능선 바로 서쪽에 위치하여, 내장산과 백암산의 유명세에 덮여 명함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산이다. 하지만 갓바위 정상에 오르면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지나온 내장산 구간과, 발아래로는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철도, 그리고 멀리로는 선운산과 변산반도가 아련히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대 아래로는 꽤나 큰 입암저수지(전북 정읍시 입암면 소재)가 내려다 보이고, 국도 1호선과 호남고속도로는 물론 호남선철도와 KTX호남선이 나란히 지나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며,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변산반도 너머로 새만금 간척지도 가물가물 보인다고 한다.
전라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철도, 국도가 모두 산 서쪽 갈재협곡을 지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인 입암산 주위에 축성한 입암산성은 총연장 5,208m의 석성이다. 남쪽을 제외한 3면이 급경사를 이룬 천혜의 요새지로, 고려 때는 송군비 장군이 몽고군을 격퇴하였고, 정유재란 때에는 윤진 장군이 왜장 소서행장과 맞서 싸우다 순절한 역사의 현장이다.
<시루봉(649m)>
전북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멀리서 보면 떡시루처럼 보인다고 해서 시루봉이라고 부르는데, 정상에는 잡목과 산죽으로 뒤덮여 있고, 시루봉의 동쪽과 서쪽 가장자리에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가 있다. 시루봉을 지나 노령 방향 능선에는 뾰족하게 생긴 3개의 암봉이 있는데, 입암면 사람들은 시루봉을 어른봉이라 하고, 3개의 뾰쪽암봉들을 애기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노령(蘆嶺)/갈재(蘆嶺, 271m)>
전남 장성군 북이면에서 전북 정읍시 입암면으로 넘나드는 고개로, 옛길 삼남대로의 '갈재'가 이곳이다. 1918년 발행 지도에는 이 길이 장성에서 정읍으로 넘어가는 유일한 길이였다고 한다. 이곳은 옛부터 갈대가 많은 곳이라 '갈재'로 불렸건만, 현 지도에는 노령으로 표기되어 있어, 혹자는 일제가 갈재를 노령('갈대 노(蘆)'로 왜곡했다 하나, 일제시대 이전인 산경표와 대동여지도 모두 노령(蘆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고개 아래로 국도 1호선을 물론 호남고속도로, 호남고속전철과 호남선 철도가 모두 지나고 있다.
<장성갈재>
전남 장성군 북이면과 전북 정읍시 입암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국도 1호선이 지나는 곳이다. 국도 1호선은 일제시대에 착공이 되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개통이 되었다고 한다. 전에는 노령이 장성갈재로 불렸지만, 이 도로가 생기면서 지명을 거기서 따왔다고 하며, 원래의 갈재(노령) 아래로 고속도로와 1번 국도가 새로이 터널로 뚫리면서 이 고개도 옛 영화를 잃어가고 있다. 입암산 시루봉과 방장산 까치봉 사이의 낮은 안부인 노령부터 장성갈재까지가 전라남도에서 북쪽으로 가는 대표적인 고개가 되는데, 국도1호선과 호남선철도, 호남고속도로가 모두 여기를 통과한다. 이 고개 남쪽은 전남 장성군 북이면이고, 북쪽은 전북 정읍시 입암면이다. 전남에는 목란마을이, 전북에는 군령마을이 고개 첫 마을이다. 모두 예전에는 주막거리가 있었던 마을인데, 옛날 과거길 가는 선비들은 물론 소금장수, 소장수, 새우젓장수, 등 수많은 민초들의 발길이 빈번했던 곳이다. 갈재를 한자로 '갈대 노(蘆)'자를 써 노령(蘆嶺)이라 했다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북이면 목란마을에는 '갈애바위'가 있는데 역시 갈재에서 옮겨진 이름이다. 갈재 남쪽 목란마을 아래 원덕리 원덕제(저수지) 북쪽에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봉우리가 있는데, 이 암봉을 바라보면 눈, 코, 입이 확연한 미인의 모습으로, 조선 중엽 이전에는 처용암이라고 불렀으며, 천하일색이었던 갈아 전설이 얽혀있다.
<변산지맥(邊山支脈)이란 ?>
변산지맥(山支脈)은 영산기맥의 장성 갈재에서 약 1.8km 떨어져 있는 쓰리봉 직전 삼군봉(71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옥녀봉(349.6m) 직전 330m봉에서 북동방향으로 두승지맥을 흘려 보내고, 서향하여 옥녀봉(349.6m), 수산(235m), 배풍산(110.1m), 노승봉 (352.9m), 옥녀봉(432.7m), 세봉(433m), 신선봉(488m), 삼신산(486m), 갑남산(415m), 사투봉 (169.2m), 봉화봉(174.2m)을 거쳐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변산반도 격포항 남쪽 서해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6.8km의 산줄기다. 변산지맥 능선 왼쪽으로는 갈곡천이 흘러 곰소만으로 들거나 직접 서해로 흐르고, 오른쪽은 고부천이 되어 서해바다로 든다. 지맥의 이름 역시 호미, 고흥 등과 같이 반도의 끝을 향하는 특성에 따라 지역명을 지맥 이름으로 취했다.
<쓰리봉(734m)>
전남 장성군 북이면과 전북 정읍시 입암면 그리고, 고창군 신림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봉우리가 연달아 3개가 있다고 해서 쓰리봉이라고 한다는 예기는 최근 들어 호사가들이 하는 예기인 듯 보이고, 봉우리 정상은 암릉으로 되어 있다. 이곳부터 북쪽으로는 1구간부터 같이 걸어온 정읍시와 작별하고 고창군으로 접어든다. 다소 생경스러운 '쓰리봉'이란 이름은 변산지맥분기봉(삼군봉)에서부터 세개의 봉우리가 남서향으로 나란히 붙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국어사전에 '쓰리'는, 「잉어 같은 고기를 낚기 위해 얼음을 끄는 쇠꼬챙이」이고, 영어 Three는 삼(三), 일본어 '쓰리'는 소매치기를 뜻한다. 영어가 들어오기 전부터 불려진 이름이라면 우리나라 봉우리 중 흔한 이름인 「써래(써레)」와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 할 수 있겠다. 「써래」는 '소나 말이 끌면서 논 바닥을 고르거나 흙덩이를 잘게 부수는데 쓰이는 농기구'로, 긴 나무막대에 끝이 뾰족한 막대 6~10개를 빗살처럼 나란히 박은 목작(木斫)이다. 전라도 영광지방 사투리로 써래를 「써으리」라 하므로, 이 봉우리의 삐쭉삐쭉한 암릉들 모양에서 이름을 붙였을 듯하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봉수대(烽燧臺, 715m)>
용추계곡 갈림길에서 주변의 시원스레 펼쳐지는 경치를 조망하며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봉수대라는 표지목이 서 있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고창의 넓은 벌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장성군과 지나온 입암산과 갓바위봉, 그 너머로 내장산과 백암산의 멋진 산그림이 실루엣처럼 넘실거린다. 그 야말로 일망무제이다. 원래는 봉수대가 방장산(742.8m) 보다 높았으나, 6.25 때 폭격을 받아 높이가 방장산보다 낮아졌다고 한다.
<방장산(方丈山, 743m)>
전북 고창군 신림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 경계 능선에 있는 고창의 진산이다. 예전에는 이 산을 방등산 또는 반등산으로 불렀는데, 반등산은 산이 높고 장엄해서 절반밖에 오르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방등산은 '부처가 사람들에게 이익을 고루 주는 일'이라는 뜻을 가진 '방등(方等)'이라는 불교 용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하지만 조선 인조 때에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 사대부들이 중국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을 닮았다는 이유로 방장산으로 고쳐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방장산은 중국 삼신산의 하나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라는 뜻이다. 한국은 중국의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불렀다. 호남지역에서는 방장산, 무등산, 지리산을 삼신산으로 불렀고, 전라북도에서는 일봉래로 변산을, 이방장으로 방장산을, 삼영주로 두승산을 삼신산으로 하였다.
많은 고지도에는 '반등산(半登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대동지지」(장성)에 "반등산(半登山)은 북으로 40리에 있고, 정읍본부(井邑本府) 4읍과 고창 흥덕과 교차하는 곳이다. 수도사(修道寺)가 있다."고 하였다. 「장성군읍지」에 "반등산 (半登山)은 북이면에 있고 노령에서 유래하며, 고창과의 경계를 이룬다. 일명 방장산이라고 한다. 고부의 두승산을 영주산, 부안의 변산을 봉래산이라 하여 세 산을 삼신산이라 한다. 이 줄기는 남으로 영광의 불갑사와 무안 승달산까지 달린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반등산 (半登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1872년 지방지도」(장성)에는 반등산(盤登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고창고개(高昌時, 528m)>
전북 고창군 신림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을 넘나드는 고개로, 장성 쪽에는 편백나무 숲이 울창한 방장산 휴양림이 있고, 고창 쪽으로는 용추계곡으로 연결되는 고개다. 용추계곡에 있는 용추폭포는 수심이 20m나 되는 깊은 웅덩이로 용이 승천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고산자 선생이 쓴 대동여지도에도 용추계곡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억새봉(636m)>
평퍼짐한 봉우리에 잔디를 심어놓은 활공장 봉우리다. 삼면봉(전북 고창군 신림면, 고창읍, 전남 장성군 북이면)으로 억새봉이란 이름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억새는 보이지 않고 잔디가 봉우리 전체를 덮고 있다. 억새봉이라 표기된 활공장 정상에 서니 고창의 산하(山河)들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선운산과 곰소만 너머의 변산반도까지 아련히 가늠된다. 하지만 어느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는 않다
<벽오봉(壁梧峰, 640m)>
전북 고창군 신림면과 고창읍, 전남 장성군 북이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2010년에 제작된 지도에는 방문산(方文山)으로 표기되어있다. 이는 방문산(方文山)과 한 산줄기에 있는 방장산의 가운데 글자인 '어른 장(丈)'을 '글월 문(文)'으로 잘못 해석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본래 방문산은 벽모봉으로 불렀는데, 벽오봉의 지명유래를 살펴보면 예전에 고창 주변이 바다였을 때 오동나무를 싣고 가던 선박이 벽오봉에 부딪혀서 난파된 뒤 이곳에 오동나무가 자생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양고살재(楊古殺時, 300m)>
전북 고창군 석정리와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15번 국지도가 지난다. 고개 정상에는 여러 개의 이정표와 널찍한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인근의 미소사와 방장사를 찾는 신도들이 이용하는 곳인 듯하다.
양고살재는 병자호란 때 고창 출신 박의 장군이 누루하치의 사위인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척살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