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게 만드는 박테리아가 있다-
살이 찌는 원인은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데 있을 것이다. 소식과 많은 움직임이 정답이다(eat less and burn the fat.)
그런데 이 것 만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이 밝혀낸 바에 이하면 몸안의 박테리아의 구성비율이 비만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박테리아가 뚱뚱한 몸을 만든다
肥滿의 원인에 대해서 대체로 자기자신의 습관탓으로 돌린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니 잉여 지방이 몸에 축적된다는 식이다. 자동차에 휘발유를 넣어 달리면 휘발유(칼로리)가 닳아지는 이치이다. 몸에 휘발유(음식, 칼로리)만 집어넣고(폭풍 흡입) 발산하지 못하면 몸에 살이 찐다. 그래서 신진대사 + 운동이 중요하다고 한다. 신진대사를 키우려면 허벅지 근육 등 칼로리를 팍팍 태우는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서 운동을 권한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미트콘드리아라는 발전소가 있다. 아이 몸은 펄펄 열기가 솟는다. 발전소 효율이 좋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같은 밥을 먹어도 발전기 효율이 떨어지니 잘 태우지 못한다. 그래서 살이 쉽게 찐다.
비만이라는 영어 표현을 살펴보니 fat(지방이 많다), weighty(무겁다), obese(eat away, 즉 많이 먹어치운다), rotund(모양이 둥근데서 착안), plump(두껍게 모양이 둥긂) 등 먹는 것과 이의 결과로 생긴 비계덩어리나 그 외양을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비만을 과식, 스트레스, 운동부족, 게으른 생활습관 등으로 사람이란 개체의 주인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100% 내 책임인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현재의 식이요법과 운동 일색의 처방은 모든 종류의 열을 하나의 아스피린으로 다루는 것과 같다” 두란다르 교수의 말이다. (아래 기사내용 참조)
이러한 상식을 깨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비만의 여러 요인 중에 내 몸안에 있는 특정 박테리아의 과서식이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빼빼마른 사람이 담배를 벅벅 피며 걸어간다. 그 사람의 몸에는 비만을 일으키는 특정 박테리아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감염비만학의 최근성과에 따르면 말이다. 비만에 걸린 사람은 이 박테리아를 조절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알약을 하나 먹는 것으로 날씬한 몸(lean body)를 되찾게 될 것이다. (요즘 오젬픽이라는 당뇨병 치료주사제가 그렇다). 없어서 못 판다. 비만의 주인공이 박테리아라니 과학이 주는 사실과 위안이 대단하다. 살찐 자 들이여 조금만 기다리자. 알약만 나오면 된다.
우리 몸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세균이다. 스탠포드대학 의학 및 세균학교수인 데이비드 렐만의 말이다.
“태어날 때 아기는 무균상태이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내장은 세균이 득시글거리게 된다. 세균은 처음에는 모유나 유아식같은 음식으로부터 전파되며 다음은 외부환경,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는 방법에 따라 체내로 점차 전파된다”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가 인간이란 존재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가하는 대부분의 영역은 우리 몸에 거주하는 세균들과 직접관련이 있다“
박테리아가 뚱뚱한 몸을 만든다
워싱톤(AP)- 2006.12.20
비만의 원인을 소화기관내의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와 연결짓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람들의 내장의 크기는(뚱뚱한 정도) 그 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한 것이라는 것으로 알려지는 연구가 네이처지에 등재되었다. 즉 뚱뚱한 생쥐와 사람들이 특정 형태의 박테리아를 더 많이 지니고 있는 반면에 다른 형태의 박테리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몸속의) 박테리아라는 요소가 (사람들의) 비만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연구의 리더이자 워싱톤대학의 게놈사이언스연구소장인 제프리 고든은 말했다.
뚱뚱한 사람과 생쥐에게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형 세균의 퍼센트가 낮았고, 퍼미큐데스(Firmicutes)형의 박테리아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고든과 그의 동료들이 밝혀냈다.
이러한 연관 증거들은 과학자들에게 새롭고도 아직은 갈 길이 먼 내장과 위의 박테리아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비만퇴치법의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는 개방도상국가들의 영양결핍에 대처하는 데도 돌파구를 열어줄 지 모른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페닝톤 생의학 연구센터의 감염 및 비만학 교수인 니힐 두란다르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이 연구는 우리가 비만을 종국적으로 다루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우리가 늘 생각해오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점점 더 많은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고 두란다르 교수는 말한다. “비만은 단지 당신이 더 많이 먹는다거나 당신이 게으르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감염비만학 연구
또 그는 감염비만학이란 연구분야는 비만을 바이러스나 세균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의 결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10여년이 지나면, 비만에 기여하는 다양한 원인들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의 식이요법과 운동 일색의 처방은 모든 종류의 열을 하나의 아스피린으로 다루는 것과 같다고 두란다르교수는 말한다.
“한 연구에서 고든과 그의 동료들은 박테리아 레벨의 변화에 따라 생쥐에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내장에 세균이 없는 날씬한(lean) 생쥐에 높은 비율의 퍼미큐테스(Firmicutes)를 이식시켰을때, 이 생쥐들은 두 배나 더 뚱뚱해졌고 보다 더 정상적인 박테리아 비율을 지닌 생쥐보다 같은 양의 음식으로부터 더 많은 열량을 빨아들였다“고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워싱톤대학의 세균학 강사 루드 레이는 말했다. 고든에 의하면 이번 연구는“(특정 세균을 보유한) 한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같은 한 그릇의 식사(Cheerios, 치리오라는 음식)에서 더 많은 열량을 취득한다는 가설이 가능하다“
또한 12명에 대한 시험군에 식이요법(적게먹기로 번역함이 좋겠다. dieting) 연구에 의하면 그 결과는 자못 극적이다. 다이어트전, 비만 참가자의 내장 세균의 약 3%는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였다. 하지만 다이어트 후에는, 이제 정상체중을 회복한 사람들은 거의 15%에 가까운 아주 높은 수준의-고든에 의하면- 박테로이데테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내장의 박테리아가 체중(體重)에 영향을 끼칩니다” 버지니아 컴몬웰스 대학의 병리학교수이자. 리치먼드에 소재한 오브텍 비만연구소의 대표이기도한 리차드 애킨선은 말했다. 그는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점에 어떠한 의문도 들지 않으며 각종 데이터가 이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점차 성장하고 있는 이 연구분야의 성과를 보면 우리의 내장속이나 어딘가에 서식하고 있는 수조억개의 세균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 세균들이 세대가 흐름에 따라 신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현상과 당뇨병과 천식이 증가하는데도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어날 때 아기는 무균상태이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내장은 세균이 득시글거리게 된다. 세균은 처음에는 모유나 유아식같은 음식으로부터 전파되며 다음은 외부환경,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는 방법에 따라 체내로 점차 전파된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은 스탠포드대학 의학및 세균학교수인 데이비드 렐만은 이렇게 말했다.
“수십년동안, 의사들은 세균(細菌)을 ‘전쟁하듯이’ 다루어왔으나 최근의 연구를 들여다보면, 사람이 세균과 마주치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세균이 사람에게 대단히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 고든은 말하고 있다.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가 인간이란 존재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가하는 대부분의 영역은 우리 몸에 거주하는 세균들과 직접관련이 있다“ 고 렐만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