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 1·2호기(구 신고리 3·4호기)의 터빈구동 보조급수펌프 전원이 기존 설계와 다르게 무단 변경된 뒤 시공됐다는 지적이 제기됨. '비상디젤발전기'가 아닌 '축전지'로 설계 변경되었다는 점이 핵심.
-이 내용이 외부에 최초 알려진 것은 지난해 1월 한겨레 보도.1) 앞서 2020년 정종한 원자력발전기술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이 사실을 제보한 바 있음.
-당시 원안위는 '축전지로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해명자료를 냈지만, 오히려 이 해명으로 추가 의혹이 불거졌음. ("터빈구동 보조급수펌프는 제어용 전원만 공급되면 증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축전지 전원으로 펌프를 제어해도 원자로 냉각에는 영향이 없음")
-정 기술사는 이에 대해 "축전지는 비상디젤발전기와 달리 제한된 시간 동안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장기적인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
-원안위는 설계 변경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FSAR)를 수정. 당초 FSAR에는 터빈구동 보조급수펌프의 전원이 비상디젤발전기로 기재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축전지로 변경돼 시공됨. 해당 조치는 원자력안전법상 변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원안위는 이를 단순 오기로 보고 '경미한 사항'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됨. 2)
-이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됨.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문제를 제기함.
-의문점은 다음과 같음.
-왜 터빈구동 보조급수펌프에 비상디젤발전기가 아닌 축전지가 연결됐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원안위는 왜 이를 적발하지 못했나?
-원안위는 왜 무리한 해명을 하고 있는가?
-다른 원전은 문제없나?
<각주>
1) [단독] 신고리 3·4호기 보조급수펌프 전원, 무단 설계 변경해 시공
2) [단독] 신고리 3·4호기 안전설비 무단 변경 파문…원안위 해명에 더 커진 의혹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