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끔은
훌쩍 1박 2일의 여행을 떠난다.
이전에 그래도 조금은 젊음이라 여길 땐
머언 길을 떠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멀다해봐야 차로 2시간 정도의 이동..
그것도 많이 부담스러운 건 맞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보기도 한다.
언젠가..
기억 속에 가물거리는 걸 보면 아마도
꽤 긴 시간이 흘렀나보다..
보름에 만나는 조명없는 밤의 보름달..
정말 환상적이었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게 매달아놓으셨지..
끊임없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풍광을
마련해주시는 그 세밀하신 솜씨가 놀라웠다..
사랑하는 성도들이랑 월악산을 돌아 들렀던
가을 밤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던
그 안동의 밤이 갑자기 생각나
안동을 목적지로 하고 보름에 맞추어
길 떠나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아왔다.
그 아름다움을 내 폰으로 다 표현하기는
어려웠지만 아쉬운대로...
이번엔 하회마을은 낮에..
월영교는 해가 지고 난 다음..
월영교 위에서 만난
유난히 크고 둥글고 아름다운 그 달을 보며
만드신 그 솜씨에 감탄에 감탄을 더하며..
베풀어주시는 그 사랑이
너무 넘치게 감사함으로 다가올 때는
이 다음에 셈하시는 그 분 앞에 설 때에
"너는 이미 세상에서 다 누렸구나"
하실까 싶어 조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놀라운 사랑으로 채워주시는
그 풍성함에 그저 두 손 모아 감사할 뿐...
오, 주여 감사합니다..
갈 바 몰라 어지럽고 이 요란한 세상도
주님의 오묘한 능력으로 바로 잡아주시길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빚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