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기술적으로 마스터하기 가장 어려운 스포츠를 고르라면 골프가 1번일 것입니다.
또한, 골프는 잘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프로 골퍼들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규칙들이 수두룩하지요.
아름드리 나무로 움직일수 없는 장애물에 대해 알아봄니다.
오른손 골퍼로 스탠스가 방해받다면 왼손 스탠스로 무료 구제 받을 수 있다?
놀랍게도 맞습니다.
시원하게 드라이버 샷을 날린 후 공에 다가가보니,
이런! 러프에 있는 나무 옆으로 바짝 붙어버렸네요. 오른손 골퍼로서 스탠스가 도무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윙 자체가 불가능!
공을 그린으로 향해 보내려고 함부로 휘둘렀다간 골프채가 망가질 수도 있어서 망설일 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한 장면.
바로 왼손잡이 스윙으로 쳐본다는 것!
다행히 TV에서 본건 있어가지고 나름 왼손 클럽처럼 잡은 후, 어드레스 들어가서 채를 흔들어 보는데... 영 자신감이 생기지 않네요. 이건 어쩌면 일이 더 악화시키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불현듯 스쳐가는데 순간...
어라? 왼손 어드레스로 서보니 스탠스에 카트 페스가 걸리네? 혹시 이거 무료 드롭 가능한 거 아닌가?!
놀랍게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자세를 바꿔서도 스탠스에 방해받으면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규칙이 바로 USGA 16.1입니다.
"규칙 16.1a(3)/1이며, 일부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공을 플레이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스윙, 자세 또는 플레이 방향을 채택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 같은 비정상적인 스트로크도 방해하는 장애물로부터 구제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비정상적인 스트로크가 명백히 불합리하지 않은 경우, 플레이어는 규칙 16.1에 따라 원클럽 길이 안으로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왼손 스윙을 방해받지 않을 지점을 정한 후, 그곳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로 구역을 마크합니다.
표시된 원 클럽 구역 내에서 드롭을 하되, 홀과 더 가까운 위치에 드롭하지 않도록 하면 끝!
하지만, 더 좋은 소식도 있답니다!
드롭을 한 후, 다시 왼손 스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즉, 왼손잡이 스윙을 위해 구제받았지만, 그 후 다시 정상적인 오른손잡이 스윙을 다시 해도 된다는 놀라운 규칙!
얼핏 봐도 규칙에 어긋나는 것 같지만 엄연히 허락된 룰이라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ㅎㅎㅎ
물론, 사용했다가는 동반자분들에게 욕먹을게 뻔하지만, 그때 위 규칙을 보여준다면 끄읕!!!
이상은 퍼온글이유.
첫댓글 골프룰을 알면 제게 도움이 될때가 많습니다 ㅎ
특히 내기게임에선^^
제가 불리할때도 동반자들이 모르는 골프룰을 적용시키는 통큰배려가 필요한데 ㅎㅎ 어렵습니다~^^
아 ~ 전 안되는 줄 알았는데 ㅠㅠ
감사합니다 ^~^
앗! 그렇구나.
태국에서는 나무 밑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구제 받을 방법을 열심히 찾아서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열화전차님 모르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