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성교공과(天主聖敎功課)
-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 주교 -
1. 개요
현재 공인 기도서인 <가톨릭 기도서>]의 전신. 천주교가 박해받던 조선 철종대에 앵베르 주교]에 의해 번역이 시도되었다.
초기에는 필사본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인쇄기를 이용한 인쇄출판본은 1881년,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후 1963년 마지막 판본까지 여러번의 개정을 거쳤다.
최종판인 1963년판은 2013년에 저작권이 풀려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으며, 현재는 각각 한국 성 비오 10세회와 성 비오 10세의 마리아 군대와 전통라틴전례회에서 판매 중이다. 2016년 6월에는 'ABT'라는 소형출판사가 일부 복각판을 내놓아 가톨릭출판사 도서보급망을 통해 판매했으나 현재 그 출판사는 문을 닫았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옛말 형태의 한글이나 한자가 많다. 그렇다보니 현대 천주교인 중에서는 모태신앙이거나 바로 천주교를 믿은 신자보다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신자들이 낱말이나 뜻을 더욱 잘 이해하는 아이러니함이 벌어지기도 한다.
2. 천주성교공과 본문
참고로 이 문서에 수록된 것은 1963년판 기준으로 머릿말부터 미사경 제 2규식까지 일부분만 수록되었다.
머리말
「마땅히 항상 기구(기도)하고 그치지 말라」(누 18,1)(루카 18,1)
기구는 그 자체가 천주공경이니,
천주를 흠숭하며 이왕 받은 은혜를 사례하며
죄 사하여 주심을 빌며
우리와 다른 이를 위하여 유익한 은혜를 구함으로써,
우리가 온전히 천주께 종속되어 있는,
그의 피조물임을 승복하는 연고니라.
우리가 천주께 의합한 것을 구하되,
천주께서 들어주실 줄을 확신)하며 구하고
또 항구하게 구함이 지당하니라.
「구하라, 너희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너희게 열어주리니, 무릇 구하는 자 받고 찾는 자 얻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어줌이니라」(마 7,7-8)(마태7,7-8).
「나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기도하여 구하는 바는 무엇이든지
너희가 받을 줄로 믿어라. 곧 너희게 되리라」(말 11,24)(마르 11,24).
「저 만일(萬一) 항구히 문을 두드리면
나 너희게 이르노니...그 요긴히 쓸 것을 주리라」(누 11,8)(루카 11,8).
聖교회에서 기구문(기도문)을 제정하거나
준허함은 우리의 기구를 지도하고 도와주기 위함이요,
특별히 권장하시는 기구문에는 대사를 부여하였느니라.
그런 기구문은 이 공과에 매번 일러두었고,
어떤 기구문중에 있는 어떤 부분에 대사가 부여되었으면『』괄호를 두어 표시하였으며,
「보통 조건 하에 전대사」라는 말은 그 경문을 매일 염하는 자 1달 동안에 마음대로 하루를 가리어 고해, 영성체, 성당 참배, 교황의 뜻을 위하여 기구하면 전대사를 받는다는 뜻이니라.
기도래야 되느니 보통으로 천주경(주님의 기도), 성모경(성모송), 영광경(영광송) 1번이라도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