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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쉴레)(Egon Schiele, 1890-1918)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훌륭한 사람과 앞으로 훌륭하게 될 사람들이 있겠진요. 그렇지만 나는 나의 훌륭함이 마음에 듭니다." - 에곤 실레
"예술가를 제한하는 것은 범죄다.
그것은 태어나는 생명을 죽이는 것이다." - 에곤 실레-
출생 : 오스트리아 남부 툴른
클림트의 제자/ 스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클림트가 장식적 패턴이 많은 반면 실레는 그림은 고독하고 척박해 보이는 그림이 많음
에곤 실레가 살던 19세기말 빈은 유럽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
시골마을 역장의 아들로 태어남/ 1905년 에곤 실레의 아버지는 매독으로 사망/ 어머니는 이런 병명으로 죽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냉담/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거둘 수 없었던 실레는 이로인해 어미니와 갈등을 빚음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여동생 게르티에게 과하게 집착하는 내성적 소년이었다고 함
1906년 그림에 뛰어나 16세에 빈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했지만 보수적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옴/ 같은 해 히틀러도 입학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함...이때 입학했다면 히틀러의 인생도 세계사도 바뀌었겠지..ㅎㅎ
1912년 노이렌바흐라는 시골에서 머물며 작업할 때 어린 소녀들을 유인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음/ 그 이후로 너무 어린 소녀들을 그리지 않았다고 함/ 이때 에곤 실레를 옹호하며 곁을 지켜준 여인이 발리 노이질
자신의 그림과 서로 교환하자는 실레의 말에 클림트는 "자네 그림이 더 나은데 왜 교환하자는 거냐?"라는 농담을 던질만큼 클림트는 실레의 그림을 높이 평가
화가로서의 명성을 막 얻기 시작했을 시기 임신 6개월의 아내가 스페인 독감에 걸려 사망하였고, 그 역시 전염되어 28살의 나이로 사망
수집가이자 미술 비평가였던 아르투어 뢰슬러는 1911년 발표한 조형 예술가, 예술가와와 예술 애호가들을 위한 잡지에서 "실레의 작품은 우리의 감각을 아슬아슬하게 건드린다...그가 발표하는 작품들은 언제나 충동과 내적 욕망을 드러낸다."라고 했다고 함
약 100여점의 자화상을 남겼는데 한결같이 그의 어두움과 병적인 내면 세계를 그리고 있음
자신과 죽음을 동일시하여 그린 그림
에곤 실레와 클림트의 모습을 그린 것/ 앞에 있는 사람이 에곤 실레, 뒤에 있는 사람이 클림트/ 에곤 실레와 클림트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예술세계를 존중하는 우정을 나누었다
정사각형으로 그린 건 클림트에 대한 존경의 의미인가??
그림 속 죽음은 에곤, 소녀는 발리 노이질
그녀는 원래 클림트의 모델이었다가 실레를 만나 모델을 해 주었고 연인으로 발전/ 에곤 실레와 동거하면서 실레가 외설스러운 그림을 그릴 때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도 실레를 옹호하며 곁을 지켰음
에곤 실레는 자신의 후원자에게 "저는 곧 결혼할 겁니다. 다행히도 발리는 아닙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함/ 에곤 실레는 그녀를 버리고 철도청 고급관료의 딸 에디트와 결혼함/ 실레에게 에디트를 소개시켜주고 두 사람의 결혼을 권유한 것도 발리라고 함/ 이건 또 무슨 막장인지..
그는 결혼 후에도 발리에게 모델로, 연인으로 함께 있어달라고 했으나 그녀는 거절/ 종군간호사를 지원해 전쟁터에서 숨을 거두었음
에곤 실레는 여인과 에로스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가 일생동안 그린 그림 중 절반 이상은 풍경화였다
작품 속 여성은 실레의 처제였던 아델레 하름스로 추정
전쟁에 동원된 실레는 부대가 주둔하던 오스트리아 빈 남부 지역에서 일기를 쓰며 스케치를 남기곤 했는데, 이 그림은 그 스케치를 참고하여 유화로 작업한 것이라고 함
네 그루의 나무 중 한 그루는 나뭇잎이 다 떨어져있다... 왜 이 나무만 유독 잎이 다 떨어진걸까?? 뒤편으로 보이는 석양이 쓸쓸함을 더하는 것만 같다.
실레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그렸는데, 정면을 향한 실레와 달리 아내와 아이의 시선은 다른 곳을 두고 있다.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내를 잃었고, 실레 역시 같은 병으로 사흘 뒤에 세상을 떠났다
왼쪽 하단에 1918.10.28.이라고 적혀 있는 이 그림의 주인공은 에디트 실레로 실레의 아내다
실레는 아내 에디트가 죽어가는 순간을 묘사했는데...모네도 첫번째 부인이 죽었을 때 그림을 그렸는데..화가는 그러고 싶은가 보다..
1918년 전쟁이 끝나고 봄에 열린 전시가 성공하면서 실레는 클림프를 이을 스타 작가로 부상했고, 아내 에디트가 결혼 3년만에(둘은 1915년 결혼) 임신에 성공하면서 인생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해 가을 스페인 독감이 대유행하면서 임신 6개월이던 에디트도 희생되었다. 아내를 잃고 3일만에 실레 역시 스페인독감에 감염되어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0월의 마지막..
*참고문헌
- 1페이지 미술 365/ 김영숙/ 빅피시
-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이진숙/ 돌베개
- 미술에게 말을 걸다/ 이소영/ 카시오페아
- 죽음과 부활, 그림으로 읽기/ 엔리코 데 파스칼레/ 임미정옮김/ 예경
- 지금 이순간을 기억해/ 이주은/ 이봄
- 명화일력 365/ 신미희/ 달콤미디어
- 도스튼 정우철의 미술극장/ 정우철/ EBS BOOKS
- colors of art/ 클로이 애슈비/ 김하니 옮김/ 아르카디아
- 명화일력 365/ 신미희/ 달콤미디어
- 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 조안나/ 마로니에북스
- 동아일보/ 이은화의미술시간/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