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오는 2025년 10월 26일 진행될 안의 손홍록 선비의 영정 봉안 및 흉상 헌정 제막식을 앞두고 어제 서울의 선양모임 박영일 회장님과 봉안 및 제막식에서 발표될 취지문을 최종적으로 함께 검토한 자료입니다.
朝鮮王朝實錄(조선왕조실록) 지킴이
安義·孫弘祿 先生 影幀(영정) 奉安(봉안) 및 胸像(흉상) 獻呈(헌정)
趣 旨 文(취 지 문)
조선왕조 선조시대 임진왜란 당시 자신들의 목숨과 전 재산을 바쳐 全州(전주) 소재 慶基殿(경기전) 내 全州 史庫(전주사고) 소장본 『朝鮮王朝實錄(조선왕조실록)』/ 『高麗史(고려사)』/ 李太祖(이태조)의 ‘御眞(어진)’ 등의 역사적 기록물을 정읍 內藏山(내장산) 龍窟庵(용굴암)과 은적암(隱寂庵), 비래암(飛來庵) 등으로 이안(移安)하고 지켜냄으로써 한없이 소중한 우리의 역사와 기록문화 유산이 1997년 UNESCO 世界記錄文化遺産(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위업을 이룬 정읍의 선비가 있다.
井邑의 儒生 安義, 孫弘祿 두 선비는 당시의 靈隱寺(영은사) 주지 승병장 熙黙(희묵)과 무사 金弘武(김홍무) 등을 비롯한 정읍의 이름 없는 民草(백성)들과 함께 이러한 위업을 이루어냈다. 따라서 우리는 마땅히 이분들의 그동안 가려지고 빛바랜 위업과 헌신의 역사를 기리고 후세의 우리 자손들에게 알리어 그 고마움을 널리 전하고 미래 후손들의 역사교육에 한 자락으로 삼고자 한다.
특히 안의, 손홍록 선생은 당시의 영은 산(현재의 내장산) 용굴암 등지에서 370여 일간 이어지던 윤번(輪番) 수직(守直)의 풍찬노숙(風餐露宿) 과정을 기록물 『壬癸記事(임계기사)』 속 「守直相遞日記(수직상체일기)」 형태로 남겨 놓음으로써 현재의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제245호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당시의 기록물은 정읍시립박물관에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지금까지 UNESCO(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훈민정음해례본』/ 『조선왕조의궤』/허준 『동의보감』/『일성록』/『직지심체요절』/‘팔만대장경’ 등 18건 등의 기록물들이 모두 민초들의 헌신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는 것을 감안(勘案) 할 때 두 분 선비가 이루어낸 위업은 우리의 역사도 이런 정읍 선비들과 같은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에 지켜질 수 있었다는 상징성을 보여준다.
앞서 정읍시는 1991년 安義, 孫弘祿 두 분 유생의 ‘문화유산지킴이’로서의 공적을 내장산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안내소 옆에 ‘移安事績紀念碑(이안사적기념비)’로 건립해 기리고 있고, 이전의 우리 선조들은 두 분 유생을 정읍 남천사(전북 문화재자료 제154호)에 配享(배향)하여 현재까지도 그 정신이 이어지게 하고 있다.
安義(1529.12.6.- 1596. 9.13.) 본관: 耽津(탐진)/ 자: 宜叔(의숙)/ 호: 勿齋(물재)/甕東面(옹동면) 尺川里(척천리) 출생/ 一齋(일재) 李恒(이항)의 문하생/宣敎郞活人署(선교랑활인서) 別提(별제)에 제수됐다./정읍시 옹동면에 묘와 재실이 있다.
孫弘祿(1537. 2. 6.~1610. 12. 25.) 본관: 密陽(밀양)/ 자: 景安(경안)/ 호: 寒溪(한계)/ 七寶面(칠보면) 詩山里(시산리) 출생/ 李恒의 문하생/宣務郞司圃署(선무랑사포서) 別提(별제)에 제수됐다/정읍시 칠보면에 묘와 재실이 있다.
이에 우리 안의·손홍록 선양(宣揚) 모임은 두 선비의 나라 사랑 정신을 밝히고, 그동안 시대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이분들의 역사 지킴이로서의 고귀한 헌신적 희생을 널리 알려 그 ‘고마움’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것은 역사를 잊은 민족이나 국가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선양 모임은 회원 모두의 정성을 모아 두 분의 影幀(영정)을 奉安(봉안)하고 胸像(흉상)을 獻呈(헌정)하여 후세의 가르침으로 남기고자 한다.
安義 孫弘祿 先生 影幀 奉安 및 胸像 獻呈 推進委員會
共同推進委員長
丁 世 均
李 弘 植
2024년 4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