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부대 기초를 무사히 쌓고,
이제 벽체를 세워봅니다.
흙손 공구를 두는 컨테이너 옆에
작은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컨테이너가 차고 넘쳐
항상 부대끼는 못류들을
따로 보관하는 창고를 옆에 마련해 정리정돈에 신경을 써보았습니다.
벽체를 만들기 위해 나무 받을 준비를 합니다.
5톤 차량에 나무들이 한 가득입니다.
토대, 밑깔도리부터, 벽체와 서까래, 지붕 합판까지
한차를 주문해 받아둡니다.
길이별로, 두께별로
동선을 고려해 차곡차곡 나무를 받아 줍니다.
우선 흙부대 위에 나무로 토대를 만들고,
벽체 만들 준비를 해줍니다.
울퉁불퉁하던 흙부대가 깔린 나무들로 반듯해 집니다.
이제 이 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벽체를 올려줍니다.
벽체를 하나 둘 만들고 있는 요즘은
내리쬐는 볕이 따갑고, 무더워 작업이 힘들답니다.
하지만, 시원한 음료도 마시고,
중간 중간 쉬는 시간도 자주 가지면서,
뚝딱뚝딱 집을 지어갑니다.
겉멋 들었다고 할까봐 쓰지 못했던 썬글라스도 쓰고,
폼나게 일해봅니다.
기본인원 3명이서
토대를 깔고 수평을 맞추는데 1주일
벽체를 일주일만에 뚝딱 만드는 데 1주일
작업속도가 그렇게 느리진 않습니다.
비가 온다고 했다가 안오는 날씨 덕분에
순도롭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벽체를 다 만들고, 이제 벽을 세우는 날,
크레인을 불러 벽체를 제 자리에 옮겨 세워줍니다.
하늘높이 날으면 벽체를 보면,
상량식하는 느낌이랄까?
멋지게 완성된 집을 보니 아름답습니다.
배경으로 보이는 느티나무가 한아름 담기는 집이네요.
이제 벽체와 벽세 사이가 반듯하게 이어지도록 실을 띄워 잡아줍니다.
벽체를 다 세웠으니, 건축주분께서 준비해주신 맛난 참도 먹고,
힘내서 일해봅니다.
세워진 벽 위에는 임시 서까래를 달아
천막을 쳐주었어요.
비가 오는 동안에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넓은 천막을 쳐서, 장선, 전기, 상하수도, 남은 벽체 작업, 서까래 작업을 준비하는 것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었지요.
벽체 속에는 전기배관, 보일러 배관, 가스관, 에어컨 실외기관, 상수배관 등이 들어갑니다.
이를 제 위치에 맞게 설치해주어야 합니다.
콘센트 하단 높이는 바닥에서 40센치
스위치 하단 높이는 바닥에서 110센치
세면대 상수 높이는 바닥에서 40센치
가스관 높이는 바닥에서 90센치
등등 적절한 높이에 배관을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볏집보드도 창문틀 아래쪽에 넣어줍니다.
창문틀 아래쪽은 왕겨숯이 침하될 수 있어서
단열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 자재로 시공해 줍니다.
전기작업, 상수관작업, 볏짚보드 작업이 끝난 곳에는 추가로 녹화마대를 치고, 졸대를 박아 벽체를 완성합니다.
천장에도 내부 천장장선을 설치하고, 부직포를 붙여 왕겨숯을 천장에 뿌려줄 수 있도록 작업합니다.
방 하나 하나
벽체에 들어갈 것들을 작업해 주면
서까래를 달고, 왕겨숯을 붓고, 합판을 치고, 방수포를 발라줄 수 있는 밑작업을
마치게 됩니다.
부엌 타일쪽은 친환경 E0합판을 붙여 줍니다.
이제 서까래 작업을 해주러 나가야 하지만,
밖에는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실내작업을 좀 더 해줍니다.
흙미장을 위한 메탈라스 망 쳐주기,
철망으로 벽을 둘러줌으로써, 흙미장면에 고르게 펴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흙을 바르는 속도도 빨라지고요.
이제 완성된 벽체들에는 최종 마감을 어떻게 할지
건축주와 함께 의논해 정합니다.
어떤 곳에는 전체 루바로 덮고,
어떤 곳은 전체 흙미장을 하고,
어떤 곳은 타일로, 어떤 곳은 등받이쪽만 루바로 합니다.
여러가지 쓰임에 따라 벽체의 구성이 달라집니다.
난로를 설치할 곳에는 연통의 위치를 정해서 구멍을 달아주기도 합니다.
이제 지붕으로 올라가야 겠지요?
단열재가 채워지고, 지붕이 올라간 멋진 집의 모습을 다음 편에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집의 기초가 다져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나무, 흙, 쇠, 물이 재료로 들어간다는 걸 보았지요.
거기에 해의 기운이 더해지니 오행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집이 됩니다.
그에 더해 당연히 하늘 땅 사이에 사람의 노력으로 집이라는 형태가 갖추어지는 걸 보아요.
특히 수평 수직을 잡는데 팽팽하게 실을 잡아당기고 늘어뜨려 오차를 줄여가는 지혜부터 전기, 상하수도, 보일러 배선 배관으로 물과 열을 운용할 수 있게 하는 치밀한 설계 더해지는 것 지켜봅니다.
다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신기한 여정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고마움이네요.^^